우리, 집. 그리고 낮과 밤이 다른 여자

이혜영님에 감탄합니다. 특유의 말투와 쪼로 늘 같은 연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항상 그 역에는 이혜영님이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집에서는 작가이자 아들을 집착적으로 사랑하기에 외도를 일삼는 남편과의 가정을 끝까지 지키는 세련된 역으로 진짜 이혜영 독보적이네요.

어두운 드라마 좋아하지 않지만 김희선 궁금해서 클릭했다가 이혜영님 보려고 끝까지 달리는 중인데요

특히 아들과 바닷가에서 “ 아들아. 네가 꽃을 피울때까지 나는 너에게 강렬한 태양이고 싶었다. 오히려 타들어 가는 줄도 모르고~.“ 라는 대사, 이혜영 아니면 누가 저렇게 멋지게 소화 할 수 있을까 감탄과 함께 눈물이 ㅠ.ㅠ

그리고 김희선, 우와~ 연기에 깊이와 내공이 드디어 보이네요. 이혜영같이 독특함이 뚜렷한 배우들과 함께 드라마를 하면 드라마 마지막에는 연기자들 연기가 독특함에 물들어 비스무리해지는 경우들을 보는데요, 김희선, 처음부터 끝까지 오버하지 않고 굳건하게 자기 연기를 해요. 진짜 의사, 진짜 엄마, 진짜 와이프, 진짜 며느리를요.

김희선님도 이번에 감탄사 제대로 들어갑니다 ^^

그리고 낮과 밤 이정은님도~그 역에 이정은님이 아닌 다른 분이었다면 몇 회 보다 말았을 것 같아요.

캐릭터의 매력을 본인의 매력으로 극대화해서 보여주니 정말~말도 안되는 어설픈 드라마가 명품이 되어가는 중.

50을 바라보는 저, 애들 어느정도 키우고 나니 나는 이제 끝인가~ 싶었는데 작품을 훨씬 빛내주는 중년의 두 분 연기자를 보니 제 삶도 저 하기 나름으로 가치있게 만들 수 있겠구나 심지어 이런 자신감도 들게 하네요 ㅎㅎ

여튼 멋진 배우님들 정말 박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