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보자.

오호?

알로에 담뿍. 코엔자임 큐텐. 히알루론산. 카모마일 추출물.
세이지 추출물. 파파야 추출물. 오이 추출물. 시트러스 플라워 추출물
(엥이 시트러스면 불안한데...알러지 있어서)

성분 꽤 괜찮네?

사실, 우리가 내추럴 계에 입문하면서 많이 포기했던 게 있다.

바로 향~~~.

내추럴 쪽 향이 엣센셜 오일이나 천연향으로 밀고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모태 자연주의자 아니면 껄쩍찌근한 사람도 있긴 한 게 사실.

어떤 건 오뉴월 화장한 햇빛 아래 모처럼 맘먹고 겨우내 묵은 이불 끌고 나와

풀풀 털 때 도드라지는 먼지 냄새 같고,

또 어떤 건 아이가 식탁에 냅다 문질러놓은 빨강, 파랑, 노랑 크레용 자국을

땀나게 닦아낼 때 도드라지는 물티슈에도 안 죽으려 발악하는 절박해진 크레용 냄새 같고,

암튼지간에 뭐 그렇게 썩 기분 상쾌해지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느껴질 수도 있는…

그래도 내추럴에 가까운 게 원래 이런 거려니 꾹꾹 인내하고 살아왔는데..

성분은 내추럴이라 할 수 있는데,

아, 오랜만에 맡아보는 인공향틱한 이 좋은 냄새 뭐지?

시트러스 오렌지 플라워 추출물...

암만캐도 요게 그 향을 내는 것 같은디...

뭐 딱히 오렌지 향은 모르겠고,
비누향 머금은 꽃향기?
은은했으면 품격이 조금 높아 졌으련만, 농도가 조금 강해
얼핏, 싼티스럽기도 한디...

세안 후 칙칙 뿌리고 코튼으로 잔여물 닦아내도 되지만 말이쥐...

위의 성분을 보시면 아시겠으나,
요건 그냥 닦아내기에는 좀 아끄븐 경향이 있으므로
워터 로션처럼 손으로 흡수되게 탁탁 뺨 쳐주면
촉촉해짐.

그러고 나서 세럼 바를 사람은 바르고,

그냥 모이스춰라이저 하나로 끝낼 사람이면

산뜻한 로션이나 크림 살짝 발라주면 땡.

욘석이 맘에 드는 가장 큰 이유는…보습력.

토너의 용도를 세안 잔여물을 닦아내는 걸로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세안중 산성화된 피부를 제까닥 중성화시켜 주어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도 토너의 기능이 되어야 하는디.

졸리가 생각하는 토너의 기능은 바로 요것!

그래서 졸리는 닦아내기보다는 토너를 칙칙 뿌리는 걸 좋아하는디.

얼굴에 칙칙 뿌리면 촉촉한듯하다가 금세 휘리릭 수분이 날라가면서

피부가 되려 조여지는 것 같은 토너들이 많은 반면,

욘석의 촉촉함은 모이스춰라이저를 바를 때까지 꽤 오래간다는 사실.

흠…암만캐도 기분 탓일게야…

싶어서 한 이틀 다른 토너 사용해봤더니?

확실히 건조함의 차이가 있었다는 야그.

하지만 이런 체험 역쉬!!

60억 인구 중에 단 한 명이 써본 경험일 뿐이니, 개인차는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거기다가 기대감까지 더해지면 “에게, 뭐가 촉촉해?”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통을 다 쓰고 이제 두 통째 주문하면서, 이거 리뷰올렸다가

솔드 아웃돼서 못사면 어쩌누…걱정하고 앉아 있는 거 보믄

졸리맘에는 드는 녀석임은 분명하다.

아참참, 중요한 가격.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 있고,

원래는 24불인데, 8.99불.

오매오매…저렴한 거…하지만 쉽비가 5불쯤 붙는다.

그래도 15불 안짝이라는!

http://www.amazon.com/DrVita-Age-Repair-Toner-Chronoline/dp/B0089Q2ECE/ref=sr_1_cc_2?s=aps&ie=UTF8&qid=1388438231&sr=1-2-catcorr&keywords=drvita+toner 

토너다보니 샘플 나누기도 못하고…

써보려면 그냥 사는 수밖에 없다는

아픔이 있지만서도..쓰고 있는 토너 다 떨어지면 트라이해 보시는

현명한 소비 정신을 발휘해주시길~~.

그리고, 벌써 졸리가 여기 컬럼을 통해 7 번째 외치게 되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