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인공 향수에 들어있는

'프탈레이트'라는 못뙨 성분의 유해성에 대해서 '뽀개기'를 해보았다.

 

프탈레이트는 허용양이 0.01%.

문제는 이게 향수 뿐 아니라 '향'을 내야하는 화장품에는 거의 다 들어간다고

볼 수 있는데,

화장품에 '무향'이 흔한가.

 

인공 화장품에는 인공향 다 들어가고,

그렇다면 프탈레이트가 들어갔다고 봐야하고,

 

특히, 향을 더 많이 넣어야 하는 향수는

프탈레이트 양이 만만찮을 터인데...

 

지난 시간에 혹시 프탈레이트의 유해성에 대해

깜빡, 잊어버리신 분들을 위해,

 

걍 간단히 말하자면...

 

프탈레이트 노출의 심각성과 부작용은?

세브란스병원 예방의학 교실 원종욱 교수(의과대·예방의학)는 “프탈레이트 물질은 용매의 역할을 해 화장품의 여러 성분이 서로 잘 용해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향수와 샴푸, 화장품의 향기가 쉽게 없어지지 않도록 오랫동안 향기를 지속시키기 위해 이 물질이 사용 된다”고 설명했다. 우리 피부에 노출된 프탈레이트는 피부를 통과해 체내에 흡수된다. 원 교수는 “향수나 삼푸의 경우에 피부의 넓은 면적에 직접 접촉되므로 단순 플라스틱 제품이나, 의류제품보다 체내 흡수율이 높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프탈레이트가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일까? 앞서 언급했듯이 프탈레이트는 우리 몸의 내분비계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 물질의 절반을 차지하는 ‘DEHP(Di-EthylHexyl Phthalate)’가 우리 몸 내분비계와 면역체계에 영향을 줘 남성의 정자감소, 생식기 변형과 여성의 불임이나 유산, 기형아 출산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환경보호청에서 프탈레이트를 사람에게 암을 유발하는 유력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http://m.chunchu.yonsei.ac.kr/articleView.html?idxno=19069&menu=1)

 

하지만 그렇다고 향수를 안 쓰자니...

본인의 '냄새'가 뭐 그리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뿜고 다니기가 뭣해서...

 

매너 좋은 사람일수록

혹시라도 다른 사람 코에 민폐가 될까, 해가 될까,

증말이지, 냄새에 조심스러워진다.

 

그렇다면, 어떤 향수를 사용해야 할까?

 

거두절미하고!

 

앞대가리, 뒤꼬리 다 짜르고!

 

성분부터 보믄 어뜰까?

 

첫번째 향수다.

 

Natural denatured alcohol, essential oils including fresh coconut, delicate creamy vanilla.

No parabens, animal testing, animal ingredients or artificial colors. 100% vegan and gluten-free.

 

알콜과 엣센셜 오일, 프레쉬한 코코넛, 델리케이트한 크리미 바닐라.

 

그 외엔 들어간 게 없다.

 

동물 실험도 안하고, 인공 색소도 안 넣었고, 파라벤도 없다.

Sounds green~~.

 

두번째 향수다.

    증류수 ( Distilled water) 20g

    무수에탄올 (Ethanol Absolute)  30g  

   버가못 에센셜오일 (Bergamot Essential Oil) 15방울

역시 증류수, 에탄올, 에센셜 오일 밖에 들어간 게 없다.

 

단촐하다.

소박하다.

 

그래서~~~~

 

건강과 환경에 좋다.

 

첫번째 향수는 Pacifica라는 브랜드의 천연 향수다.

 

욘석 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종류가 있다.

천연 향수 전문 스토어니 구경가보셔도 좋을듯~.

 

http://www.pacificaperfume.com/

 

여기 브랜드는 예전에 립제품을 써본 적 있다.

역시 좋은 성분에 감동했었고,

사용감이나 색감도 좋았던 기억.

기회되면 그 리뷰도 올려야긋다.

 

아쉽게도 요 향수는 아직 써보지는 못했다.

 

향이 워낙 많아서 뭘 써봐야 할지 고민중.

주문하는대로, 배달오는대로 써보고 추가 리뷰를

올릴 생각이다.

 

샘플 후원이 가능한지 이메일도 보내놓은 상태라

좀 기다려보기로~.

 

그 다음 두 번째 향수는 졸리네 이웃 컬럼지기신

함도은 쌤의 천연 향수다.

 

 

친절하시고, 맘좋으신 도은쌤이 향수를 세개씩이나

보내주셨다.

 

세 개를 왼팔 여기저기 찍어바르고

킁킁킁~~~.

 

근처 왔던 딸이 어디서 이렇게 향수 냄새가 나냐고 한 마디.

 

세 개 향수를 한 점씩 세군데 찍었을 뿐인데.

 

향이 놀라울 정도로 오래 간다.

 

이 글을 찍고 있는데 손목에 뿌린 향수가 특히,

맥박이 뛸때마다 뿜어내주는 아로마향~.

 

그 전형적인 화장품 향도 아니면서,

또 그렇다고 화장품 향이 아니라고 하기에도 뭣한 것이,

뽀샤시 고운 화장한 여인네의 자태가 느껴지는 것은?

 

세 가지 향수가 각각 향이 달라서 총평을 하자면...

 

어떤 건 숲속 허브 향이 나기도 하고,

어떤 건 섹시한 분향이 나는 듯도 하고...

 

암튼...

확실히 인공향수 뿌렸을 때하고 다른 건..

 

매캐한 느낌이 없고,

뭐라 규명하기 어려운 향인데 자꾸 코대로 맡고 싶은?

 

그리고 뿌린지 서너시간 지났는데도,

처음 뿌릴 때처럼 착한 인내심~~

 

각각의 향수 이름이 뭔지 얼릉 가서 도은쌤께 물어봐야 쓰것다.

 

개인적으로는 제일 오른쪽에 보이는 'secret'이라고 라벨에 쓰인

향수가 젤 좋았다는~.

 

결론을 내자.

 

향수는 뿌리는 것이다.

내 향기가 아닌, 남의 향기로 '가장'하는 것이다.

 

왜?

 

내 향기에 자신이 없어서.

자신은 있으나, 또 다른 향기를 내보고 싶어서, 기타등등.

 

그런데 그런 '바람'에 인공향수로 유해한 성분을 흡입하고,

피부 속으로도 초대하는 우를 범하지는 말자.

 

나 혼자서만 끝날 일이라면 괜찮을지도 모른다.

 

특히, 내 주위로 가까이 있는 사람들.

그 향수의 영향력에 있는 사람들.

 

그들은 가깝기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아기'를 잉태해야 하는 여자로서,

내분비계에 위험을 줄 수도 있다는

인공 향수 성분을 알면서도 뿌리지는 말자.

 

물론, 그건 선택이다.

 

누구도 말릴 수 없는.

 

그러나 선택을 하려면 정보도 있어야 한다.

 

졸리는 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만족할 뿐이다.

 

다만, 그 선택에 눈곱만큼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세상에 우리 각자 나름대로 가진 '아름다운' 향을 뿜어내기를 바라며.

 

*다음 시간에는 졸리가 오랫만에 헌팅에 성공한 '1차 클렌저'를 소개할 예정.

기대하시라, 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