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덩굴은 어린잎과 성숙한 잎의 모양이 다르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정도 자라면 꽃을 피우고 열매 맺는 다른 식물들과는 달리,

'담'을 타고 오르기 전까지는 어린잎을 유지하다가,

비로소 '담'을 타고 오르면서 하나의 잎이 끝만 갈라진 성숙한 잎으로 바뀐다고 한다.

이 담쟁이 덩굴이 '담'을 의지하고 나아가는 것이

오직 주님만 의지하고 나아갈 때 비로소 성숙한 신앙인이 되는 모습과 닮았다는 생각이들었다.

이번 그림에서

손에 들고 있는 어린잎이 '담'을 타고 오르면서 성숙한 잎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또한 담쟁이 덩굴은 어린 묘목일 때는 그늘을 좋아하지만 성장할 수록 빛에서 잘 자란다고 한다.

우리가 신앙적으로 익어 갈수록 마치 빛되신 주님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이치와 같다.

척박한 이 시대에

주님을 의지하여야만 오를 수 있는 담쟁이 덩굴의 비밀을 묵상하며

나는 오늘도 담 아래 선다.

그림제목: Christine 36 x 48 i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