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좀 어지럽고, 자꾸 으스스해지는데, 날짜까지 지나서 이상한 예감에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저는 3년전에 자궁무기력증이라는 병으로 22주된 아가를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

큰 아이가 이제 7살이 되는데, 큰 아이 가졌을때는 한국에서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 야근까지 하고

낳기 일주일전까지 일해도 아무일이 없었는데, 갑자기 미국와서 가진 둘째가 그렇게 가버리고 나니,

맘도 너무 아프고, 무서워서 아이를 가질 생각을 안했답니다. 지금 35살(한국나이)이라서 거의 아이는

하나만 키우자 생각했거든요.

아이를 유산했을때 의사가, 다시 임신을 하면, 임신하자마자 병원에 와서 검사를 받고, 자궁입구를 묶는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어요.

지금 조금 걱정되는게, 배란일때쯤 제가 좀 피가 보였어요. 하루정도 많은 양은 아니고, 팬티에 묻는정도

닦아내면 나오는 정도여서,제가 원래 정확한 날짜에 생리를 해서, 그때 쫌 이상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미씨에 보니, 배란일 출혈..뭐 그래서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뭔가 맘이 찜찜하답니다.

여기저기 뒤져보니, 그 맥도널드 수술(자궁묶는 수술) 을 하면 누워서 지내는게 좋다고 하는데, 사실 한달정도

있다가 시아버님 칠순이라서 한국에 가야하고, 또 거기서 가족끼리 동남아로 여행을 가야하거든요. 

정말 그 수술을 받으면 누워서만 지내야 하는지...무리만 하지 않으면 되는거겠죠? 제가 일도 하고, 집안일

하느라 사실 스트레스가 많거든요..

한국가서 수술하고 와도 될것 같기도 하고, 아직 병원을 안가서 두서 없이 미씨님들께 문의를 드립니다.

오늘 혼자 테스트해봐서, 아직 남편은 모르는데, 에휴...좀 걱정과 기쁨 만감이 교차합니다.

혹 경험있으신분들, 건강하게 아이낳으신 분들 저에게 용기를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