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들어온 바느질 방에 발자욱 하나 남기고 갑니다.

처음 가죽을 접한건 미국에서 구하기 힘든 퀼트의 자잘한 소품을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취미 생활을 대하는 나의 나쁜 버릇은 여전해서 정작 작품 만들기보다는 재료 사모으기에 한 열심했었습니다.

한달 클래스 갔었는데, 급한 내 성격으로, 정석으로 잘 가르쳐 주는 선생님의 가르침은 뒷전이요..

빨리빨리 하고싶은 것만 엉터리로 만들다가 회사 시간이랑은 너무 안맞아 소품 두개 만들고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곤  유투브나 책보며 이리저리 비슷하게만 만드는 처지라 소품을 위주로 만들고..

기회가 주어지면 허접한 소품들 지인들에게 나눠주고있구요.

그래도 뭐.. 언젠가는 이걸로 떼 돈 벌거라 늘 큰소리는 치고있습니다. 실현 가능성 제로 이지만요.

가죽을 만지면서 나의 목표는 퀼트와 가죽을 접목해서 작품을 만들어 보자였습니다.

어제 그 첫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대충대충 성격이라.. 샘플이니까의 얄팍한 변명으로 형태만 만들어 보았는데..

완성하고 보니 멀리서 보면 그럴듯해보이고.. 가까이서 보면 챙피한 결과이네요.

좀 더 두꺼운 솜을 넣고 꼼꼼히 퀼팅도 해서 이쁘게 만들걸..

자른 가죽 단면 처리를 좀 해줄걸.. 많은 후회를 부릅니다.

그래도 나의 첫 발디딤을 축하하며 기록으로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