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아버지가 동물을 정말 좋아하셔서 늘 집에 개가 있었어요. 

제 돈주고 산 (그때는 다 사는 분위기라 ㅠㅠ) 페키니즈를 미국에 올 때 두고 왔는데 저가 미국 오고 6개월만에 갑자기 죽어서 그때 충격과 미안함으로 13년이 흐른 지금도 애완 동물을 입양하지 않았어요.

예전에는 몰랐으니 펫샵에서 샀지만 지금은 유기견을 입양하고 싶은데~

제 지인이 (미국인) 쉘터에서 개를 입양했다가 정말 고생하고 몇달 버티다 버티다 다시 파양 했거든요.

자기들이 실패 했다라는 죄책감으로 아예 입양도 안하는데 그 지인왈 유기견들이 뭘 어떤 일을 겪은지 모르기 때문에 아주 힘들 수 있다고 이야기 해 줬어요.

그리고 다른 미국인 지인의 경우 자기 딸이 학대 당하던 쉐퍼드를 구조했는데 대학교 갈 때 개도 너무 크고 하니까 집에 두고 갔데요.

원래 키우던 골든이 있고 졸지에 쉐퍼드를 키우게 된 지인 왈 (이 분들은 동물을 정말 좋아해요. 말도 있음) 개가 남자를 너무 무서워하고 싫어했데요.

자기 남편한테 쉐퍼드가 배 보여주는데 1년이 걸렸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한번도 트라우마 있는 개를 키워 본 적이 없어서 이런 이야기 들으니 좀 자신감이 떨어졌어요.

그러다가 한국에서 임보 받은 개들은 성격도 어느 정도 파악되고 봉사자분들이 정말 잘 케어하셔서 유기견들이라도 괜찮다라는 글을 어디서 봤어요.

제 주변에는 일단 한국에서 유기견을 입양 한 사람이 없어서 물어 볼 때가 없네요. 

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지만 경험을 나눠 주시면 저한테 크게 도움이 될꺼 같아요.

쪽지로 보내셔도 됩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