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면 더워도 한창 더울 때인데 이상기온으로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다음 주에는 100도를 넘는 깜짝 더위가 찾아온다고 하는데 여직 시원히 보냈으니 찾아오는 더위도 반갑게 맞아야 할 듯 싶다.
여름이 오기 전에 클래스에서는 블루 바탕의 시원한 가방을 장만하였다.
NEW YORK
몇 년전에 친구들과 거닐었던 맨하탄의 거리가 떠오른다.
허드슨 강가로 서있던 빌딩 숲을 생각하며 재미있는 아플리케로 표현해 보았다.
빌딩을 세우고 창문을 만들고 거기에 작은 스티치까지 정말 끊임없는 손길로 아주 멋드러진 여름가방을 장만하였다.
가방 위에는 지퍼를 달아 주었다.
아기 기저귀 가방으로 쓰라고 크게 만들었다고 해요. (크기 비교해 보세요)
그래서 쓸모있게 뒤에 주머니도 달아 주었는데 마침 딸이 뉴욕에 산다니 정말 좋은 선물이겠지요~
보는 사람들마다 예쁘다고 탐을 내지만 또 만들 엄두가 안난다네요.
큰 빌딩과 작은 창문의 아플리케 위에 다시 수실로 스티치, 퀼팅
그렇게 정성을 들여서일까? 모두의 만족도가 100%
가방에 손잡이와 어깨끈도 달아 주었더니 쓰기에 참 편하다.
어떤 차림에도 잘 어울릴 것 같지만 특별히 더운 여름의 간편한 차림에 편히 들고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멀리 있는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언니 카톡 사진 그거 뭐야?
응 ~ 새로 만든 가방이야
너무너무 예뻐. 언니 가방 많은데 쓰지말고 팔어.
한 개뿐이 없는데 어떻게 팔어~
그래서 둘이 한참 웃었다.
재봉틀로 박아서 쉽게 에코백도 만들지만,
때로는 모든 정성을 쏟아서 이런 멋진 가방도 만들고 싶다.
집중해서 만드는 즐거움과 완성품이 주는 기쁨
헝겊으로 하나하나 세워지는 빌딩들이 조화를 이루어 맨하탄의 거리를 꿈꾸게 한다.
색을 맞추느라 얼마나 헝겊을 이것저것 골랐는지...
모두가 같은 가방을 만들었는데
느낌이 다르다.
그래서 퀼트는 헝겊의 예술이라고 하나 보다.
6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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