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일년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달이다.

어려선 어린이날에,

이곳에 와선 늘 어머니날 즈음 한국에 가서 엄마와 같이 했었고

스승의 날

거기에 동생의 생일과 내 생일까지...거의 반 이상을 축제처럼 보낸 5월.

엄마없이 맞는 세번째 어머니날

올핸 더 많이 엄마가 보고 싶다.

지난 전시회 때, 다녀가신 권사님이 헝겊을 몇 박스 갖다 주셨다.

retire하면 바느질하려고 조금조금 모은 헝겊이 꽤 되는데 지금은 시간은 많은데 몸이 아파서 바느질을 할 수가 없으시단다.

저 많은 헝겊을 살 때 어떤 것을 만들고 싶으셨을까...

참...기다려주는게 없는 것 같다.

뭐든 하고 싶을 때 조금씩이라도 하며 즐기고 살아야 하는갑다.

많은 헝겊들을 클래스 분들에게 나누어 주고

작은 박스 안에 들어있던 검정과 흰색헝겊으로 쉽게 접어서 만드는 시원한 여름가방을 만들었다.

 "엄마, 올 여름에는 이 시원한 가방으로 여름 나세요." 할텐데...

엄마 대신 헝겊 주신 권사님께 울엄마표 가방을 드리기로 마음먹었다.

만드는 내내 기뻐하실 엄마를 그리워하며...

< 나의...헝겊으로 접어 만든 가방 >

헝겊 한 장으로 접어서 만든 가방이다.

쉽게 만들 수 있어서 선물용으로 자주 만드는 가방 중의 하나지요~

< 클래스에서 만든 가방들 >

한 장으로 접어 만든 가방

손이 많이 가는 가방이예요.

일단 헝겊 두 장을 육각형으로 겹쳐 꿰매어 뒤집은 후에 꽃을 접어서 만든 가방

클래스에서 만든 작품들

한 장으로 또 여러 장으로 만든 가방들인데 어떤 건 보기에도 참 손이 많이 가겠구나 싶은 가방도 보이지요~

< 오늘 우리가 만들 가방은 바로 이 가방입니다. >

엄마 대신 드리려고 만든 가방

*** 이제 부터 같이 만들어요~ 만들기 아주 쉬워요~ ***

준비물

  여러가지 헝겊 30장 (5인치- 시접 포함 사이즈) 바닥헝겊과 안감, 솜, 손잡이

만드는 방법 (시접을 따로 주지 않습니다)

1. 두꺼운 종이에 5인치 정사각형을 만들어서 오른쪽에서 1인치 왼쪽에서 2 3/8인치를 4변에 표시해 둡니다

    헝겊을 5인치로 30장을 준비한 후 위에서 만들어 놓은 것을 이용하여 헝겊에 표시합니다.

    왼쪽의 ★표를 오른쪽★표에 포개어 핀으로 고정합니다.(같은 방법으로 4면을 접어 줍니다)

접은 앞면의 모습 

접은 뒷면의 모습

2. 접은 모티브 30장을 연결한다. 

3.뒷면의 네곳이 벌어지지 않게 진주 단추를 달아줍니다.

4. 밑바닥을 붙여 줍니다. ( 밑바닥 크기는 모티브의 한 면의 길이를 재어서 가로 3개, 세로 2개의 길이)

5. 겉감 밑에 솜을 놓거나 펠론을 붙여 줍니다.

   솜을 대면 모티브 사이를 퀼팅해 줍니다.

6. 겉감의 크기로 안감을 자릅니다.

7. 가방 옆면을 꿰매어 둥글게 한 후에 밑바닥을 붙여 가방을 만든다.

8. 안감은 창구멍을 5인치 정도 남기고 겉가방과 같은 방법으로 박는다.

9. 가방의 겉에 안감의 겉이 마주보게 놓고 옷을 입히듯 입혀서  윗면을 핀으로 고정한 후 박아준다.

10. 창구멍으로 뒤집어준다.

11. 안감을 바깥으로 1/4인치 나오게 하여 퀼팅한다..

12. 손잡이를 달아 완성한다.

어젯밤에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캘리에서 5월에 비라니...

횡재한 기분으로 빗소리를 들으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변화무쌍하고 어쩌면 계절을 잊은 듯한 요즈음이지만 그래도 전 이런 날씨가 좋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더위에 몇 달은 시달릴테니...

내가 가장 좋아하는 5월도 끝을 향하여 달려가고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아직도 먹먹합니다.

가방을 받고 소리도 없이 빙긋 웃던 권사님의 얼굴이 마치 엄마 같았습니다.

* 나름 빠뜨리지 않고 설명하려 했는데, 만들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아이디 myland53으로 쪽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