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사드립니다. ^_^ 

그런데... 제가 너무 늦게 찾아 뵌 이유로
벌써 새해의 한 달이 거의 다 지나가고, 열한달만 남은 것 같아요.
그래도 올 한해 무엇보다 건강하시고요, 항상 웃음이 가득한 살맛나는 365 일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혹시나 밥 한 번도 안 해보고 결혼 한 새댁이나 직장일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분들이나 잘 알고는 있지만 다른 사람은 뭐 해 먹고 사나... 하고 궁금한 분들을 위하여~ ^^

제가 정말 밥하기 싫을 때나,
어느 날 게으름이 제게 묻지도 않고 찾아 왔을 때나...
재료하나로 여러 가지 맛을 보고 싶거나 적은 움직임으로(제게는 중요함. ^^::)
훌륭해 보이는 음식을 만들고 싶을 때 제가 자주 만드는 음식 이야기를 준비해 보았어요.

먼저... 저보다 더 훌륭한 음식 솜씨와 경력을 가지신 분들께...
정말 부끄러운 마음으로 글을 드린다고 고백하며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살~ 맛나는 요리 시작!  ^_________________^


  첫 번째. 누가와도~
                           그럴 일 절대 없지만... ㅡ_ㅡ:: 입맛이 없어도~
                           집에 야채가 있으면 일품요리 걱정 끝!



어느 댁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항상 구비되어 있는 고기류나 생선이나 해물들이 냉동실에 있을 거예요. 이렇게 사두어 냉동실에 보관하면 항상 든든한 밥상이 차려지지만... 저의 경우는 정말 맛깔스러운 밥상이 만들어지려면 이런 야채들이 함께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마치 스파게티 소스에...

생 초록 콩깍지나 연두빛 호박이나 하얀 버섯이나
붉은 토마토가 들어가면 더 맛깔 나는 것처럼 말이예요. :-)



그리하여 한번은...

1) 집에 있는 야채(오이, 양파, 무) 를 채 썰어 소금에 절여두었다가
2) 보이는 것처럼 흰 접시에 졸졸이 담아두고, 먹기 직전에 슬쩍~
3) 해동된 작은 새우와 패주를 물기 빼고, 밀가루에 한번 버무린 후
    살짝 프라이팬에 지져 얹어주어 “해물 야채무침” 을 간단히 만들어 먹고 있어요.

이때 소스는 (( 마요네즈+스리랏차 소스 )) 로 버무려줍니다.
그리고 이곳에 여러 가지 야채 멤버가 바뀌어도 상관없어요. 만일 집에 마사고(날치알) 이 있다면 버무리기 전 소스 위에 마사고를 얹어 내어주세요~ 그러면 더 멋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물론 씹히는 맛도 더 좋을 거예요. ^_^

이리하여 간단한 반찬도 되고, 멋스런 한 끼도 되고, 물론 손님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살. 맛. 나. 는. 세. 상. 한 접시 완성되었습니다.

요리 한 접시를 받아 들면 드는 생각 하나!

하나하나의 맛도 중요하지만...
제 생각에는 요리는 어울리는 맛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마치 우리들의 세상사는 의미처럼... 우리 가족의 의미처럼 말이예요. :-)


  두 번째. 입덧은 아니지만...
                           만두가 먹고싶어요. 그러나 귀찮아요. :-(



특히 제가 한국시장에 갈 때마다 자주 사오는 야채는~

쉬운 야채 멤버로는 양배추, 무, 파, 숙주, 각종 호박 등등을 사오고 있고요,
어려운 야채 멤버로는 콩나물(다듬는데 수련하는 기분이예요.) 부추(정말 잘 씻어야합니다. 자꾸 흙탕물이 나와요.) 시금치 (이도 잘 다듬고, 정말 잘 씻어주어야 합니다.) 등등이 있어요

그런데 이 중에 가장 효자인 삼형제가 있다면
제 생각에는 ‘김양파“ 와 “이양배추“ 와 “최숙주”입니다.

양을 늘리기도 좋고, 한 번에 집어 먹기도 좋고, 무엇보다 콩나물보다 다듬는 것이 생략되고, 씻기도 편하고, 씹는 맛도 있기 때문이예요.

오호! “일석 오조” 예요~ ^__________^

   아! 그러나 잠깐~ 어려운 야채들이라고 모두 불효자 야채들은 절대 아니예요.
가만 보면 다루기 어렵다고, 씻기 까다롭다고 해도 맛은 더 좋고, 부족한 영양소를 우리에게 주는 건강에도 좋은 야채들이 이 세상에는 더 많거든요~

그러고 보면 이 야채들이 마치 한반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자라는 아이들 같아요.
무작정 착한 아이, 가끔은 까다로운 아이, 선생님이 가르치기 쉬운 아이, 선생님이 가르치기 어려운 아이, 등등 한반에 모여 있지만 훗날 어떤 아이가 나중에 어떤 사람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하거든요.

맛나게 요리하는 엄마들에 따라서...
만나는 선생님들에 따라서 말이예요.

그러고 보면 저는 우리 엄마에게 콩나물 같은 딸이었던 것 같아요.
죄송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엄마에게 제가 맛난 콩나물 무침 되어 드리고 싶어요~ :-)



정말... 너무 간단한 재료 나갑니다.
기가 막히실 거예요. ^^:::

1) 먼저, 프라이팬에 소량의 아니면 많은 숙주와 양파를 미리 볶아주어요.
    소금 간 살짝~ 하고요. (그 다음은 제 맘대로 식어버리도록 놓아줍니다.)
    이 때 물기가 빠지는데요. 비스듬히 놓아두고 식히시면 저절로 물기는 아래로 고이니
    나중에 위에 있는 숙주와 양파만 사용하시면 되어요.

    나머지는 그냥 드셔도 맛나고, 비빔밥에 넣어 드셔도 맛납니다. ^^ 

2) 그리고... 푸드 프로세서를 아주 힘들게 꺼내어 줍니다.
    (저는 이상하게 이런 기구들을 꺼낼 때가 싫어요. ^^::)

3) 다음은 생 닭다리 살 (코스코에서 파는 닭다리 살 한 팩을 사용했습니다.) 을 진짜로 먹지는 않지만, 푸드 프로세서가 먹기 좋게 싹둑싹둑 가위로 오려 넣어줍니다. 그리고 먹다 남은 듯이 굴러다니는 베이비 당근도 몇 개 건강상 넣어주고요, 간 마늘 한 움큼과 입맛에 따라 소금 (저는 작은 티 숟가락 1), 후추 약간을 이때 간해주었어요.

그리고 윙~윙~윙~
마구 갈아주어요. 골고루 갈아줍니다. :-)

4) 다음은 오른쪽에 EGG ROLL SKIN 이라고 거짓말로 쓰여 있는 두꺼운 만두피를 꺼내어 4 등분으로 나누어 사각형 만두피를 만들어놓아요. 참고로 저 상품은 만두피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두피는 맛났어요. ^^)



혹시 하는 마음에 지난 칼럼을 만들다 찍어 둔 재료사진을 찾아 올려드려요.

다 아시겠지만... 스리라차 소스와 진짜 에그롤피와 썰지 않아도 되는 사각 만두피 사진을 올립니다.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만두피와 에그롤피는 만들 때도 다르고, 구울 때도 모양과 맛이 아주 많이 달라요. :-)



5) 자~ 그럼... 마지막으로
    3 번 + 식은 숙주, 양파 볶음 + 성의 없이 가위로 썬 파를 넣고 골고루 섞어 만두 속을 만들
   어 놓아두어요. 그 다음은 그냥 보이는 것처럼  만두를 빚어 프라이팬에 구워 드시면 됩니
   다. ^^

만일 숙주가 없고, 양배추가 있다면 양배추를 넣어 만들어 드시면 되고요~
이렇게 위에 소개해 드린 “해물 야채 무침” 과 곁들여 먹어도, 해물 빼고 야채 무침만 만들어 함께 먹어도, 이도저도 없다면 그냥 스리라차 소스에 찍어만 먹어도 아주 맛난 한 접시가 되실 거예요. 물론 그냥 먹어도 너무너무 맛있어요. ^^

참고로 조기 보이는 푸드 프로세서기 안에 만든 양이면 만두 100 개는 충분히 만들어 드실 수 있으실 거예요.

게다가 이 만두 만드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정말 모두 20 분도 안 될 거예요.
적은 인력소모로 살. 맛. 나. 는. 만두 한 접시 소개합니다.

살 맛~나는 시간 되세요~ :-)


  세 번째. 설거지 귀찮은 푸드 프로세서기 꺼냈는데...
                           절대로 만두만 해 먹을 수 없어요. 암만요~ ㅡ_ㅡ:::



어느 날 요리 솜씨 좋은 언니의 소개로 만들게 된~ 치킨 너겟도 저는 참 좋았어요.
건강상 닭 가슴살로 만들어도 맛나고, 저는 아이가 닭다리 살을 좋아해서 요즘은 닭다리 살로 치킨 너겟을 만들어 주고 있어요.

재료는 닭다리살 + 간 마늘이나 마늘 + 소금+ 후추 넣고 윙윙~ 돌려두고...
모양을 만들어 달걀 물에 퐁당했다가~
빵가루 묻혀 튀겨주듯이 구워주면 완성입니다.



이렇게 만들어 냉동했다가 꺼내어 그 때 그때 집에 있는 야채를 곁들이로 함께 내어주면~
오호~ 어느 날 불쑥 게으름이 찾아와도 걱정 없이 멋진 건강 한 접시가 나올 수 있어요. ^^::

나의 작은 수고로... 이렇게 살~ 맛나는 한 접시가 만들어지면...

왠지 엄마로서 아이의 건강을 위하여 대단한 목표를 수행한 것만 같고,
남편에게도 주든 말든 ‘오늘은 내게 주부상을 주세요~’ 하는 의기양양한 눈빛도 보낼 수 있어요.

그런 오늘만큼은 나의 이름~ “김당당” :-)



여기서 잠깐!

보이는 것처럼 남은 치킨 너겟 속은 동글동글 굴려 그냥 프라이팬에 구워 색다른 한 끼도 만들기도 하고요, 물론 두 번째 사진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앞뒤로 구워 소금, 후추간만 해서 야채와 함께 내어도 간단하면서도 훌륭한 한 접시가 됩니다.



물론 양을 많이 하셔서 야채와 함께 한 접시에 담는다면 모두 손님상에 내어 놓아도 손색이 없는 한 접시가 될 거예요.



게다가 저기 위 숙주와 버무리기전에 만두 속을 동글려 이런 반찬도 만들 수 있어요.

“닭다리 살 완자” 라고...
이렇게 이름도 그럴듯하게 붙여주고요. ^^

그리고 가끔은 일주일 전에 만들어 냉동실에 넣어 둔 닭고기 완자이지만...

정말 이상하게 밥하기 싫은 날이나 내가 배불러 밥하기 싫은 날,
낮에 슬며시 꺼내어 해동한 후 저녁에 살짝 프라이팬에 데워 괜히 안 꺼내던 작은 꼬치에 콕콕 꽂아 렌치소스와 함께 건네며... 오늘은 곁들이로 돈이 안 드는 말도 함께 접시에 담아 내어놓아요. ^_^

“당신을 위해 만들었어요.”

그러면 남편은 오늘 정말 살맛나는 세상을 살게 될 거예요.

  행복이 별거인가요?

맛난 음식이 있고, 같이 먹어주는 사람이 있고, 말하는데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가까이 있는 내 가족에게 부터 따뜻한 말 한마디 자꾸 건네다 보면...

아무리 얼었던 남편의 얼굴도 내 얼굴도 함께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냉동실에서 금방 나온 꽁꽁 언 닭고기 완자처럼 서서히 말랑말랑 녹을 거라 믿어요.

말랑말랑~ :-)


   네 번째. 아~~ 가끔은... 나에게도
                     전래동화에 나오는 하나를 넣으면 두 개가 나오는 요술 항아리가 필요해요. :-0



제 요술항아리를 소개합니다. ^^

저는 트레이더 죠에서 항상 사오는 품목 중에~ 이 콩깍지와 해물믹스가 있어요.

이는 정말... 요술항아리가 아닌 그냥 프라이팬(요술 프라이팬 아님.) 에만 담기면 정말 여러 가지 음식이 되어 나옵니다.

정말 너무너무 신기해요~ ^____________^



먼저... 최근 몇 년 사이에 누군가가 발명해 낸 이 “단호박 해물찜” 을 누구나 아실거예요.

1) 물이 살짝 담긴 용기에 단호박을 마이크로 오븐 렌지에 익힌 후.
2) 왼쪽에 보이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뚜껑처럼 만들어 칼집을 내어 파 준 후~ 안에 딸려오는 호박속이나 씨만 살짝 긁어내고~

3) 위에 보여드린 기본 해물믹스와 각종 야채(야채믹스도 좋고, 콩깍지나, 양파, 버섯 등등) 를 넣고 매운 떡볶이 양념이나 불고기 간장 양념을 해 둔 속을 피자치즈와 함께 채워 다시 한 번 살짝 마이크로 오븐렌지에 돌리면 보기 좋게 완성되는 음식입니다.

물론 먹기 전에 오른쪽 사진처럼 잘라 서빙 해주어요. ^^

그러나 저는 여기서 이렇게 한 번에 두 가지 음식을 만들어 먹고 있어요. :-)



호박속이 은근히 작다보니... ^^

이 때 호박 속에 넣어두고, 남은 나머지 해물 야채 볶음은 우동 하나나 두 개를 넣고 함께 버무려 다른 싸이드 디쉬를 하나 만들어 줍니다.

이러면 손님 초대시에 하나의 재료 준비로 두 가지 음식을 만들 수 있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 물론 매운 호박 해물찜을 했다면...
중간에 조금 덜어 두었던 해물 야채에는 불고기 간장 양념을 하여 볶음우동을 만들고.

* 간장양념 안 매운 호박 해물찜을 했다면...
중간에 조금 덜어 두었던 해물 야채에는 고추장 양념을 하여 볶음우동을 만들어 내어요.

* 둘 다 싫증났을 때는 보이는 것처럼 소금 후추 양념만 해주어도 아주 맛난 볶음 우동이 완성됩니다. 이는 매운 충무김밥과 함께 먹으면 또 맛난 것 같아요. ^^::



이 또한 모두 아시겠지만 금방 미국에 도착한 분들이나 잘 모르시는 새댁 분들을 위하여 위에 재료들의 사진첨부하고 갑니다. 이렇게 생겼어요.

그리고 이곳에 두부는 모두 올게닉이며 매우 저렴하고 양도 좋아~
추천버튼 꾸욱~ 누르고 갑니다. :-)



뿐만 아니라 저는 종종 작은 뚝배기, 큰 뚝배기에...

이렇게 같은 재료로~ 작은 오징어 한 팩, 양파, 버섯, 당근, 다진 파, 다진 마늘 만 같이 나누어 담고... 양념만 따로 매운 양념, 안 매운 간장 양념만 해주어 한 번에 두 가지 음식을 만들어 먹고 있어요.

아마... 이 방법은 제 아이가 밥을 먹기 시작하며 생긴 제 습관 같아요. ^^::

아! 만일 아직 신혼이시라면 더더욱 이렇게 만드실 때 같은 재료~ 다른 맛~ 음식을 만들어보세요~

하나의 뚝배기는 오늘 먹고~ 냠냠냠~ ^^

다른 하나의 뚝배기는 뚜껑을 닫고 냉장고에 넣었다가 다음 날 보글보글 끓여 막 지은 밥에 얹어 드시면 두 분이서 사이좋게 신혼의 맛인 꿀맛 식사를 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


  다섯 번째. 오늘만큼은... 일은 정말 하기 싫은데...
                               좀 신경 쓴 듯 한 음식이 먹고싶어요. ^_^::



이런 날은~

가장 좋은 음식이...
생선을 굽는 일 같아요.

고등어를 구어도 좋고, 삼치를 구어도 좋고...
뜨끈한 국 하나만 있다면 금상첨화이지만...
뭐~ 없어도 김치 하나만 있다면 생선 반찬... 하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_^

그래서 종종 정말 반찬 걱정되는 날이나
더하여 남편은 오늘의 저녁 식사 메뉴에 은근 기대를 하고 있는 것만 같은 날이나
밥 먹기 싫어하는 제 아이도 오늘은 왠지 배가 고파보이는 날이면
정말 만만한 메뉴인 생선을 꺼냅니다.

보통 저는 새댁 때, 생선을 잘 굽는 일이 왜 이리 어려운 것만 같은지... 제 기억을 돌이켜보면 참 많은 생선 굽기에 대한 참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 것 같아요.

* 그러나~ 잠깐!

연어를 구울 때나 이렇게 물기 많은 생선을 안전하게 오븐이 아닌 프라이팬에 구울 때는 그저 앞뒤로 골고루 밀가루를 잘 묻혀준 후 구우면 아주 안전하고 맛나게 구워 드실 수 있다고 알려드려요. :-)

* 게다가 조기 그림에 곁들이처럼...

저는 가끔 사과와 고구마를 함께 구워 곁들이로 내고 있어요. 사과와 고구마가 짭조름한 소금 후추간만 되어 있는 연어와 새콤달콤 아주 잘 어울리거든요.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어요.
열심히 준비를 하고, 밥통을 딱~ 여니...

어머나... 뭐 이런 일이~ 0.O::
밥이 별로 없는 거예요.

거, 참~ 그래서 급하게 식빵을 꺼내어 미리 양 귀퉁이를 괜히 잘라~ 토스트기에 구우니...
정말 너무 멋진 그럴듯한 모습이 되었어요.

연어랑 빵이랑 안 어울리는 것도 아니고~
혼자 속으로 고등어 구웠으면 큰 일 날 뻔했네... 하며 좋아했습니다.

저는 게다가 취미로 가끔 호박만 이렇게 졸졸히 연어에게 덮어주기도 하고 있어요.
연어의 연 주홍빛과 호박의 연두빛이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요.

그러나 속샘은 따로 있어요~
오늘은 우리 집 아이에게 호박을 왕창 먹이기 위해서랍니다. ^_____^::

  아! 그리고 오늘의 메뉴 이름도 멋지게 지어주세요.

               연어 정식!
               삼치 정식!
               고등어 정식! :-)



또~ 가끔은 괜히 샤브샤브 고기에 있는 재료들만 넣어 돌돌 말아 준비 해 놓았다가
남편 퇴근 시간에 맞추어 연한 간장양념에 익혀 내 놓기도 합니다.

재료는 (( 말랑말랑 대친 떡볶이 떡+ 치즈 + 오이 + 양파)) 끝이예요. ^^:::
이 날 저희 집에 있던 야채들입니다.



그러나 오늘 같이 “소고기 떡말이” 요리를 한 날은
어쩌면 많은 재료들이 없는 것이 더 감사한 것 같아요.

저 얇은 샤브샤브용 고기가 더 많은 야채들을 감싸려다 두 팔이 찢어질 수 있으니까 말이예요.

그리고 이는 제 시어머님의 불고기 요리에서 힌트를 얻었는데요...
12 년 전에 결혼을 하고, 시댁에 가니 저희 친정과 여러 가지가 다른 것이 있었지만 그중에 저희 친정은 이렇게 안 해 먹는데 제 시어머님의 불고기 요리에는 항상 오이가 들어갔어요.

처음에는 불고기에 오이가 들어간다는 것이 신기하고, 오이향이 어떻게 느껴질까... 했는데요~ 의외로 소고기 요리에 오이향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언젠가부터 다진 소고기 요리를 하거나...
불고기 요리를 할 때 가끔 제 시어머니처럼 오이를 넣어주고 있어요.
한 번 오이를 넣어 보세요~

오이의 향이 소고기와 함께 참 잘 어우러집니다. ^_^ ^_^

  그러고 보면 아줌마가 된 지금도 세상에는 아직...
우리가 무작정 겁내하고, 해보지도 않고 무작정 힘들어하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그 동안 이렇게 맛난 불고기에 오이를 넣는 것을 망설였듯이 말이예요. :-)


   여섯 번째. 정녕 언제가 마지막 날이 될까?
                               도시락 인생 12 년. ^^::



실은 저는 결혼하고 이제까지 쭈욱~ 오늘도 어김없이 도시락을 싸고 있어요.
도시락 인생 12 년.

그러다보니... 처음 한국에서 몇 년간은 정말 여러 가지 시도도 해 보고,
막 콩으로 수도 놓고, 혼자 도시락 편지도 꼬박꼬박 하트도 그려 넣으며 싸주었지만... 매번 도시락 편지에 답장도 없고, 오늘 점심 맛났냐는 질문에 어제 싸 준 반찬 이름이 몇 번 나오자... 점점 강한 충격으로 도시락의 열기가 시들시들해지고, 무엇보다 이 도시락 싸기를 12 년 하다 보니... 이제는 뭐~ 도시락에 도자에 대한 열정도 거의 없어요.

그런 대신에 저는 12 년 동안에 꾀만 늘은 데다
이곳이 미국이라는 이름에 모두 도시락의 이름을 샌드위치로 바꾸어버립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남편의 의견도 포함되었어요. 사람과 가까이 이야기 할 일이 많아 냄새가 신경 쓰인답니다.)

실은 집에만 있는 저도 이해해요. ㅡ_ㅡ::
점심에 밥 먹고, 바삐 아이 데리러 갔을 때 미국엄마나 선생님이 갑자기 면담신청하면 정말 난처하고, 저는 갑자기 열여섯 춘향이 마냥 연신 입을 가리고 수줍은 듯이 아주 작게 입을 만들어 최대한 냄새가 안 빠져가도록 오물오물 말을 하다오니까요. 생각만 해도 휴~ ㅡ,ㅡ::



그리하여 요즘에는 갑자기 예전 중학교 때 가정 시간에 만든 샌드위치 속을 조금 응용하여 시대에 맞추어 정말 배운대로 잘 사용하고 살고 있습니다.

중학교 때 가정 선생님 감사합니다. :-0

재료는 다 아시겠지만~ ^_^
삶은 감자 + 삶은 달걀 + 삶은 야채믹스 + 절인 오이 + 절인 양파 + 물 뺀 참치 + 마요네즈 + 후추약간 + 렌치소스 넣고 버무려 정말 한 가득 만들어둡니다.

그리고... 이렇게 두고두고 질리도록 점심 도시락으로
안에 들어가는 야채만 더 추가하며 치즈만 더 추가하며 우리 집 두 남자에게 싸주어요.
한 번 만들어두면 적어도 일주일은 너끈히 도시락 인생이 편해집니다. ^^::

영양가 만점이라는 이름 하에요~ :-)



그러다 갑자기 좀 미안해지는 마음이 들면...
샌드위치 속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빵을 바꿉니다. ^^:::

그래서 프렌치 브레드를 사와 속을 쏘옥쏘옥 파내고, 그 안을 작은 스푼으로 샌드위치 속을 쏘옥쏘옥 채워주어요. 그러면... 두 남자는 다른 샌드위치인 줄 알고 먹게 됩니다. ^^::

그러다 좀 더 미안해지면... 3 탄~ ^^::



아까 파 낸 프렌치 브레드 빵 속을 샌드위치 속과 함께 겹겹이 쌓은 후 모차렐라 치즈를 듬뿍 얹고, 중간에 달걀 하나를 쏘옥 깨어 넣고... 냉장고에 두었다가...

마이크로 오븐렌지에 땡! 하고 데워주면~ ^^::

특별한 간식마냥 정말 맛나게 먹습니다.
실은 저도 이렇게 먹으면 배도 부르고, 정말 맛나요. ㅡ,.ㅡ:::

그래도 제 딴에는 일석 삼조라며 좋아하기도 하고,
이렇게 샌드위치 속을 듬뿍 만들어 놓으면 갑자기 친구가 놀러 와도 든든한 점심 식사로 대접 할 수 있어 정말 두루두루 좋은 것 같다고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좀 너무한 것 같다 생각하시지마시고, 한 번 만들어보시기를 권할게요~
진짜 드셔보면 괜찮아요~ ^^::


    일곱 번째. 버섯은 일류요리사 같아요.
                                 ^___________^



언젠가부터 마켓에 등장한 이름도 예쁜 “새송이 버섯” 은 저희집 단골 재료입니다.

하얗고 뽀얀 통통한 것이 씻기도 편하고 하나만 조리해도 푸짐하고, 쫄깃쫄깃한 씹히는 맛이 일품인 이 새송이 버섯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버섯이예요. *^^*

게다가 한국시장에 다녀 온 날은 싱싱한 새송이 버섯으로 무엇을 만들어 먹어도 맛나고,
역시 싱싱한 부추 한단을 사 온 날은 엄마의 요리인 부추와 양파를 ((간장 + 고춧가루 + 마늘 + 설탕)) 에 조물조물 잘 버무려 하얀 그릇에 살포시 담아 갓 지은 밥과 먹으면~

호~ 정말... 간단하지만 훌륭한 밥상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



어느 저녁 시간.

호박전을 좋아하는 제 남편을 위하여 오늘은 호박전을 해 주고 싶지만... 저에게는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듯 느껴지는 것이 이 호박전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새송이 버섯을 얇게 얇게 썬 후에 잘게 썰어 놓은 반달 호박을 그 위에 얌전히 얹어 새송이 버섯전을 만듭니다.

간혹 새송이 버섯 위에 이렇게 맛살을 얹어 새송이 맛살전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있어요.
이상하게 호박전은 손님 초대상에 잘 안 놓게 되어도... 새송이 버섯이 들어간 전은 손님상으로도 손색이 없는 듯 느껴져 애용하는 저희 집 음식이예요. ^^



만드는 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

1) 왼쪽에 보이는 사진처럼 준비 된 새송이 버섯에
    밀가루를 묻힌 후 달걀물을 씌어 프라이팬에 잘~ 놓아주어요.

2) 다음은 썰어 놓은 호박이나 이렇게 맛살을 조로록 펴서 올려 준 후~
    달걀물을 조금 위에 더 얹어 서서히 부쳐 내어주면 끝이랍니다.

언제나 그렇듯 전은 간단하든, 어렵든...
불 조절을 잘 하며 차분히 부쳐주면 누구나 잘 할 수 있는 음식 같아요. :-)



다음은 꼭 소개해드리고 싶은 저희 집 반찬입니다. ^^

이 반찬은 제 친정어머니께서 동네 마트에 가셨다가 시식 코너에서 맛을 보신 후 정말 맛나다며 너도 해 먹어보라고 하셔서 하게 된 음식이예요.

왼쪽에 보이는 재료는 집에 늘 있는 음식재료일거예요.
소금 간을 약간 한 몸 푼 달걀, 샤워한 팽이버섯, 비닐 옷을 벗은 게맛살.

만드는 방법은 재료만큼 간단합니다.

1) 중간불로 예열된 프라이팬에 달걀물을 먼저 다 부어 준 후.
2) 그 위에 팽이 버섯이나 맛살을 순서 없이 얹어 주어요.
3) 다음은 불을 좀 더 약하게 줄 인 후 서서히 익혀줍니다.
   (이 때 남아도는 작은 냄비 뚜껑으로 덮어주셔도 좋아요.)
4) 마지막으로 살짝 뒤집어 또 약한 불에서 서서히 익혀 주시면 끝이예요.



자~ 완성입니다.

모습은 아주 도톰한 달걀말이 같은 모습이고, 맛은 정말~~~
팽이 버섯덕분에 씹히는 맛이 오도독 오도독하고. 맛살 덕분에 풍미가 더한 것 같아요.

저는 이렇게 만들어 피자처럼 자른 후 가족과 밥반찬으로 먹고있어요. ^_^

아! 그런데 이 음식은 꼭 작은 프라이팬에 만드시면 좋아요.
뒤집기가 쉬워지거든요. 그리고 이 음식이 더 좋은 이유는 약한 불로 서서히 익히기 때문에

프라이팬에서 익는 동안 다른 찌개나 국 하나를 준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익도록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좀 속이 타겠지만... ^^::
이 반찬을 하실 때에는 이렇게 약한 불에 얹어두고, 쉬어버린 김치 볶음을 한다든지, 된장찌개를 끓여보세요.

  이 음식은 마치 바로 지난여름까지의 제 모습을 닮은 반찬이예요.

남편이 자리를 잡기까지 바라만 보고 기다리는 유학생 와이프가 있으시다면
이 도톰한 팽이맛살 달걀전이 되기 위해 서서히 익고 있는 남편분 옆에서 재미난 일을 한 번 찾아보세요. 맛난 된장찌개나 김치볶음 같은 일들을 말이예요.

유학생 와이프님들
그리고 어떠한 일로 오늘도 기다리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 입니다. ^0^



정말 버섯들로 할 수 있는 요리들이 무궁무진하지만...
아주 간단하며 정말 맛나고, 푸짐하고 멋스런 음식 한 접시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저는 종종 먹기 좋게 채 썬 새송이 버섯과 양파, 숙주만으로
약간의 후추와 우스터소스 간만하여 마지막에 파와 참기름을 두른 후
‘중국식 새송이 버섯잡채“ 를 가끔 후다닥 만들어 먹고 있어요. ^^

가족끼리 반찬으로 먹는다면 그냥 따스한 밥에 얹어 먹어도 맛나고요,
손님이 오셨다면 고추잡채에 곁들여 먹는 꽃빵과 함께 내어 놓으셔도 아주 좋아요.
물론 베지테리언 내 친구도 먹을 수 있어 더 좋아요. ^^

   살 맛 나는 세상...
요리책에 나와 있는 재료들이 다 없어도.
내가 결혼 전 꿈꾸어오던 그 조건들이 다 이루어지지 않았어도.
얼마든지 내식대로 살~ 맛나게 만들 수 있는 그런 마음만 있다면

요리책에 나와 있는 요리이름이 아니더라도, 내가 꿈꾸던 삶이 아닌 것 같아도.
오늘만큼은 전통 중국집에서 나오는 고추잡채가 부럽지 않고,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내가 만든 한 접시를 맛나게 먹는 남편의 입을 보며,
아이의 입을 보며 웃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게 행복이지... 하면서 말이예요. :-)


  여덟 번째. 종종 내 가슴을 울리는
                               지나간 시간속의 그 수많은 이름들.



김말이와 오징어 튀김을 싹둑싹둑 자른 튀김 위에 얹어진 떡볶기.
그 외 함께하는 어묵꼬치 하나와 종이컵에 담긴 뜨거운 어묵국물.
작은 사각형으로 자른 두꺼운 도화지에 꽂아주는 뜨거운 호떡.
김이 무럭무럭 나는 순대를 쑹덩쑹덩 썰어 비닐이 끼워 진 접시에 담아 내오는 한 접시.
커다란 고춧가루가 보이는 막 담근 김치에 나오는 칼국수 한 그릇.
종종걸음으로 섰다가 받아든 붕어빵이 담긴 종이봉투.

들이 종종 옛 남자친구의 모습보다 더 자세히 생각나는 것 같아요. ^^::



그래서 종종 간장 떡볶기, 고추장 떡볶기, 궁중 떡볶기, 국물 떡볶기, 즉석 떡볶기, 소시지 떡볶기, 야채 떡볶기 등등 재료에 따라 이름만 바꾸어가며 각종 떡볶기를 해 먹다... 김말이도 해 먹고, 어묵국도 해 먹다먹다...



오늘은 충무김밥을 만들어 먹었어요.

꾸밈없는 시골 아낙의 옷차림을 닮은 듯 한 그 충무김밥.
충무에 나름 원조충무김밥이라는 식당에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김밥은 충무에 배타는 분들이 더운 여름 점심을 싸가지고 나가면 쉬 쉬기 때문에 무도 오징어도 매우 짜게 담아 밥이랑 먹은 것이 이렇게 충무김밥이 되었다고 하셨어요.

그리하여 마른 오징어 무침은?

1) 불려 둔 마른 오징어를 싹둑싸둑 썰어 넣고.
2) 고춧가루 1 스푼 + 고추장 1 스푼 + 설탕 2 스푼 + 간장 1 스푼 + 간 마늘 1 스푼 + 참기름 조금 넣어 버무려 만들었어요.

그리고 절인 무김치는?

1) 소금에 절인 무를 물기 쪼옥 빼고.
2) 고춧가루 1 스푼 + 새우젓 1 스푼 + 간 마늘 1 스푼 + 설탕 약간 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만들어두었습니다.

이때 입맛대로 단것을 좋아하시면 설탕을 더 많이~
매운 것을 좋아하시면 더 많은 고춧가루나 고추장을 넣어주세요~ ^^



자! 간단히 그리운 그 이름 하나 완성입니다.

“충무김밥 3 불+ Tax 입니다. 팁은 주시는 분 마음입니다.”
라고 상냥하게 남편에게 이야기하며 달걀국과 함께 토요일 점심을 건네었어요.

그런데 남편이 돈을 안 주었습니다. ㅡ,.ㅡ::

그래도 뭐~ 괜찮아요. ^^::
저도 남편에게 얻은 편리함에 돈을 안내니... 그냥 넘어갑니다. 히히~ :-)


   아홉 번째. 적은 수고로
                               최대의 효과를 바라는 정직한 주부의 마음.



게으름이 갑자기 찾아오는 것처럼
어느 날은 왠지 부지런함도 찾아오는 것 같아요.

집안을 청소하고, 빨래를 하고, 널고, 시장도 봐서 야채들을 먹기 좋게 준비해 두는 날.

숙주도 데쳐주고.
무도 채 썰어 절여두고.
양파도 채 썰어 절여두고.
오이도 채 썰어 절여두고.

오징어도 왠지 신경 쓴 듯 칼집을 내어 빈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익혀주어요.

다음은 준비 된 고추장 양념 (고추장1 + 간 마늘 1 + 설탕1 + 참기름 약간) 을 먹기 직전에 버무려 내어줍니다.



이 한 접시는 제 경험상 모양과 맛이 충분히 손님접대용으로도 좋고요.

삶은 국수와 함께 내면 한 끼 식사로도 좋고,
밥반찬으로도 좋고, 술안주용으로도 참 좋은 것 같아요.

한번 만들어보세요.

충분히 작은 수고로움으로 최대의 효과를 바라는 정직한 주부의 마음이
식탁에서 실현되어지실 거예요. :-)



아! 그리고 이도저도 다 귀찮을 때에도 작은 수고로움으로 최대의 효과를 바라는 정직한 주부의 마음은 어디서든 이루어지실거예요.

소세지를 구워도 작은 수고로움으로
집에 있는 야채를 마지막에 함께 넣어 휘리릭~ 볶아 넣어준다든가.

있는 야채믹스에 오이를 썰어 첨가해주거나.
참치를 넣어주거나, 사과나 잘 익은 주홍색 단감을 썰어 소스에 함께 버무려준다면 말이예요.

맛난 식사되세요~ :-)


   열 번 째. 오늘은 달콤함 것이 꼭~ 먹고 싶어요. :-)



저는 이상하게 가끔가다 꼭! 아주 단음식이 먹고 싶은 것 같아요. ^^::
그래서 항상 집에 있는 찹쌀가루(모찌꼬) 로 이렇게 찹쌀 부침이를 만들어 먹고 있어요.

찹쌀가루만 있다면 무언가 뚝딱 만들어

떡을 먹고 싶을 때나
손님 초대 상에 후식으로 내어 놓기도,
녹차 한잔이 곁들어진 티타임에 내어 놓기도 참 좋은 것 같아요. ^_^



예전에 인절미 만드는 것은 설명 드렸고,
이번에는 운이 좋게 맘 좋은 언니가 보내어 준 말린 단호박이 있어 넣어보았어요. 그리고 마켓에서 구입한 단팥도 있어 함께 소개해봅니다.

찹쌀반죽은?
찹쌀가루 + 약간의 소금 + 물 = 을 팬케잌 만드는 물기로 반죽을 만들어 둡니다.

그리고 예열된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이렇게 팬케잌처럼 부어준 후...
준비 된 색 고운 예쁜 단호박만 졸졸히 얹어주면 정말 품위 있고, 맛난 한국식 디저트가 마련되어져요. ^__________^



이렇게 팬케잌처럼 부쳐 쌓을 때마다 꿀을 뿌려 쌓아두면 서로 붙지 않아 좋아요.

손님상에도 잘 어울리고,
어른 분들도 좋아하시고,
아이도 좋아하고, 남편도 좋아하고...
물론 저는 더더더~ 좋아합니다. ^^::

색도 곱고, 맛도 좋은... 고운 후식 한 접시로 맛나게 만들어 드세요~ :-)



다음은 위와 같은 방법에~

좀 더 익기를 기다렸다가 뒤집을 준비하기 전에 팥을 한 숟가락 놓고, 반으로 접어 앞뒤로 노릿하게 부쳐준 “찹쌀부꾸미“ 라는 떡이예요.

아마... 한국시장 떡 코너에서 한번쯤 보셨을 이 “찹쌀부꾸미”~
집에서 만들어 드시면 매우 쉽고, 저렴하게 맛나게 드실 수 있으실 거예요.

제 생각에는 많은 떡 중에 이 두 가지가 가장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떡인 것 같아요.

한번 만들어 드셔보시고, 살~ 맛나는 시간 만들어보세요~ :-)

  음식을 하다보면 저는 많은 것을 느낍니다.
서두르다보면 음식이 타기도 하고, 적당히 하다보면 그 맛이 아닌 것 같고... 손이 커서 많은 양을 끓이면 꼭 넘치고... 마치 우리의 인생 같아요.

급한 마음에 서두르다보면 꼭 하고자 하는 일이 잘 안되고,
꾀가 난 마음에 적당히 일을 하다보면 나중에 꼭 빈틈이 보이고,
넘치는 마음만 믿고, 내 그릇의 양을 생각지 않으면 누군가 그 뒤처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꼭 생기니 말이예요. :-)

사실 결혼 전에는 엄마가 준비 해 주시는 음식에 대해 궁금한 적도 없었고, 항상 깔끔해 보이는 가스레인지가 엄마의 부지런함이었다는 것도 몰랐고, 엄마께서 매일 반찬걱정을 하시는 것도 몰랐고, 식탁에 올려진 먹기 싫어했던 시금치나물이 엄마의 손길이 닿은 정성이라는 것도 몰랐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아줌마가 되고,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어보니...
종종 엄마에게 부추무침에 간장이 들어갔던지 안 들어갔던지 전화해서 여쭈어 보게 되고.
각종 나물 반찬을 참 부지런히 해주셨던 엄마를 토끼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철철이 건강음식을 해 주신 엄마의 손길이 존경스럽기까지 한 것 같아요.

엄마에게 반찬투정을 한 적도 있고, 평범해 보이는 내 엄마의 김밥을 먹으며 세모김밥을 싸온 다른 친구의 김밥을 부러워한 적도 솔직히 있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그 기억들이 모두 참 어리게만 보이고.
나는 어느새 엄마의 된장찌개를 흉내 내어 보고 싶어 하고, 엄마의 겉절이를 흉내 내어 보고 싶어 하고, 엄마의 부지런함을 닮고 싶어 하는 그런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나는 예전에 내 엄마처럼...
시금치를 안 먹으려는 어린 시절 나를 닮은 내 아이에게 소리칩니다.

“골고루 먹어야 튼튼해져요.” 라고 말이예요. :-)

  그러고 보면~ 골고루... 라는 말 속에는 행복이 있는 것 같아요.

국어사전의 “골고루” 의 뜻은 ((여럿이 다 고르게)) 입니다. 여기 놀러 오시는 모든 친구분들도 모두 함께 골고루 행복해지는 한 해 되시기를 마음 깊히 바라며... 갑니다.

2009 년 새해.
살~ 맛 나는 세상 되시고, 골고루 행복한 한해 되세요~

김정연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