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정연입니다.^^



전 컬럼에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오늘은 쉬어가는 페이지처럼 짧은 이야기를 올립니다...오늘은 미시님들께 예전에 제가 할머니댁에 놀러가면 금방 후라이펜에 지져 주시던 찹쌀지짐이를 소개합니다...^^

정말 간단하면서, 누구나 쉽고, 예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 이름 "할머니의 꽃~전" 입니다...



이미, 살림살이에 고수이신 미시님들께서는 재미로~ 방금 막 시작하신 미시님들께는 이렇게 쉬울수도 있는 우리의 멋진 디져트를 소개합니다.

이 사진은 2004년 9월 10일에 찍어 둔 사진으로, 제 남편의 어피스메이트인 마이클이라는 미국인 친구가 왔을때 찍어둔 저녘식사 후 후식 사진입니다...저는 참고로 거의 외국인 초대시 후식은 이 "할머니의 꽃~전"을 올립니다... 초대한 모든 외국분들이 참 아름답고, 맛 좋다 하셔서 우리의 음식이라고 언제나 자랑하며 내 놓게 되었지요~^^::

자~ 재료 사진 나가겠습니다...^^



너무도 간단히 보시는 바와 같이 "찹쌀 가루, 소금, 집에서 사용하시는 모든 식용유 그리고, 꿀~" 이것이 다 입니다...

과정 샷 들어갑니다...제 모습 공개하려고, 좀 털을 다듬었습니다.^^



첫번째, 준비하신 볼에 찹쌀가루를 붓습니다...천천히~



두번째, 소금을 약간 넣어줍니다... 약~간~



세번째, 적당량의 물을 붓고, 숟가락으로 마구 저어 줍니다...이때 물의 양은 그저 걸~쭉 해지면 잘 된 것입니다...^^:: (마치, 핫 케잌과 같이~ 가루만 안 보이면 됩니다.^^)



자, 다 되었습니다...무척 힘든 과정을 딛고~ 땀을 쓸어 내립니다...--::



이 요리에 정말 중요한 후라이펜을 준비하셔서 적당량의 식용유를 두르시고~ 적당히 후라이펜을 달구어 주세요...^^



한 수저씩 떠서 후라이펜에 올려 놓습니다...



부침개나 지짐이에서 굉장히 중요한 이 뒤집기 과정~ 그러나, 이 찹쌀꽃전은 기름도 잘 안먹고, 뒤집기도 매우 쉽고, 뿐만 아니라~ 잘 타지도 않습니다...



만일 특별한 손님 접대나, 외국 손님에게 우리 음식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을 때... 꽃을 사오셔서 한 면이 다 익기전에 꽃을 콕~ 박아 둡니다...그리고, 여기서 한 면이 거의 다 익어 갈 때 쯤~ 뒤로 뒤집어 살짝 익혀 줍니다...^^ (꽃의 색이 변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참고로, 꽃은 야채칸에 어디나 다 팝니다... 그러고 보면 미국 현지인들은 꽃을 많이 먹나봅니다.--::(생~소)



짜쟌~~~ 완성 되었습니다...^^ 그리고, 꿀을 지그재그 뿌리셔서 내어 가세요... 아니면 꿀을 같이 내어 가셔서 원하시는대로 같이 드시게 하셔도 좋습니다...^^



너무도, 간단하지만 아름답고, 맛 좋은 "우리 할머니의 꽃~ 전" 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 세상에 많은 음식들이 오래전부터 내려 왔지만, 모두에게는 그 음식을 처음 맛 보게 해 준 이가 분명 있습니다... 제게는 이 꽃전이 "할머니 꽃~전" 이 되었고, 제가 초대한 외국 친구들에게는 "Crispy의 꽃~전" 일 것 입니다... ^^:: (Crispy는 제 영어이름 입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 음식이 "어머니의 꽃~ 전" 이 될 것 입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음식이나,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누구에겐가 나의 이름으로 불리워지는 음식들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음식에 가르쳐 준 이의 이름을 붙이는 것을 좋아합니다...

엄마의 김치 국밥과 김치 김밥, 무채 비빔밥, 파무침... 아빠의 일요일 아침 꽁치찌개와 김치 볶음밥, 외할머니의 사과전과 탕국, 경상도 아줌마의 멸치 무침, 정아의 달걀국과 옥수수부침개, ㄷ엄마의 모찌코 머핀과 누들 샐러드, ㅅ언니의 알밥과 알 파스타, ㅇ씨의 우동 샐러드, 예전에 포장마차에서 사 먹던 할머니집 마늘 떢볶이...등 아마 우리는 누구나 알고 있는 음식 이름 앞에 벌써 누군가의 이름을 넣어 부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음식에 이름을 붙이면 행복해집니다... 그래서 꽁치찌개를 하는 날은 그 냄새가 아버지를 기억하게 합니다... 아버지께서 요리하실 때 하신 말씀들도 생각납니다..

아버지가 미국 우리집에 오신 것 처럼... 음식이 말을 합니다... 보고 싶은 아버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