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정연 입니다.^^





제가 앞서 공개(^^::) 하겠다던 몇 가지 저의 작은 이야기들입니다. 구경하세요~



이것들은 제 아이가 태어나기 5년 전 시댁에 다니러 갔다가 형님께서 보고 버리려고 내 놓은 잡지책들을 허락을 받고 얻어와 제가 나름대로 분류하여 자르고 묶어 만든 세권의 스크랩 책입니다. 제가 자르고 분류하여 비닐에 넣고, 때로는 공책에 붙이며, 태어날 아기와 함께 하는 시간을 상상했고, 태어나서는 줄곳 저에게 그리고 아기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 첫번째 저의 스크랩 공책~ 그 이름 "곰코 사랑" 입니다.(곰코는 태명이었습니다.)



모유 먹이는 아기의 이유식 시작과 언제 모유를 끊는지, 밤중 수유와 젖멍울이 생겨 아플 때 처방법, 그리고, 이 나는 순서와 시기등... 여러모로 저의 스크랩은 저와 아기에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두번째 저의 스크랩 공책~ 그 이름 "곰코와 마주 놀기" 입니다.



이 스크랩의 내용은 아직은 어린 1살 전후의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소개입니다.



같은 책 속에 두번째 "성준이와 노는 방법" 입니다.



인터넷으로 무엇이든지 알 수 있는 세상이지만 제가 이렇게 만든 책은 제가 언제나 늘 곁에 두고 항시 볼 수 있고 정이 가는 아이 키우기의 특별한 스크랩이었습니다.^^

"혹시, 복사를 해 두시고 보시는 자료가 있다면 이렇게 화일에 이름과 함께 넣어 곁에 두고 보시는 것은 어떨지 조심스레 권해드립니다." ^^::



다음은 같은 잡지에서 분류해 내어 엮은 아이를 위한 이유식 요리들입니다.



분유 떼기 방법과 엄마가 만드는 이유식 소개입니다.



먹으면 약이 되는 민간처방으로 아이가 아플때(설사, 변비, 배 앓이, 발열...) 급하면 언제나 펼쳐 보고 만들어 먹였던 제게 아주 유용했던 스크랩입니다.^^



이 또한 같은 잡지에서 분류해 낸 것으로 영어와 한국말 동화책과 엄마의 생활 영어를 분류해 놓고 즐겨 보았습니다.





이렇게 버려진 잡지로 저는 세권의 책을 만들었고, 지금껏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좋은 책과 인터넷의 유용함 속에서도, 또 다른 느낌의 내가 만든 이 스크랩 북은 부족한 저에게 엄마로 가는 길잡이였습니다...--







앞서 미시님들께 차후에 공개하겠다던 제 아이의 그림이나 만들기를 모아둔 스크랩입니다. 어쩌면 이 방법이 너무도 빨리 자라는 우리 아이들의 날아갈 것만 같은 소중한 시간들을 곱게 가두어(?) 놓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며 ~ 아직은 작은 내 아이의 스크랩 이야기... 쑥스럽지만 살짝~ 보여 드리겠습니다.^^::



2001년~2002년 사이의 그림과 2001년 11월 19일 작품으로 비닐 안에 보관했습니다.



이렇게 화일의 앞장 비닐 안에는 자잘한 조각 그림과 소중한 추억의 사진들을 보관 해 줍니다.^^::





위의 그림은 아이가 자라며 같이 자라는 기차의 모습입니다.

처음 2003년 8월 22일의 빈 기차가 9월2일에는 승객을 태우고, 11월10일 제법 노선을 따라 움직이며, 2004년 1월 3일...에는 엄청나게 복잡한 노선을 따라 집이 보이고 기차를 고치는 아저씨도 분주히 다니십니다. 이렇게 많은 발전을 해 나가는 모습을 때로는 같이 들추어 보며 대단하다며 칭찬해 줍니다. (아이의 사기 진전에 매우 좋습니다.)





2003년 9월 22일 그의 첫번째 비행기를 보며 우리 부부, 서로 붙들고 감동의 눈빛으로 서로 눈으로 이야기 했습니다.(^.ㅜ) 11월10일 오려놓은 비행기 모양 종이를 예쁜 종이 위에 붙여 줍니다. 11월 23일 제법 날렵해지고, 2004년 3월 2일 이제는 완벽한 비행기 몸체가 완성된 듯 합니다.



2004년 8월 10일 드디어 한국으로 비행기 타고 다녀온 보람을 맛 봅니다... 공항을 그렸습니다.-.ㅜ 2004년 11월 2일 가끔 성준이의 비행기는 파워레인져도 승객입니다.--::

2004년 11월 25일 우리가 같이 지구를 소재로 한 책을 만들고 난 후, 드디어 지구 위를 날으는 비행기가 빨간색으로 표시된 날짜 변경선을 지납니다.ㅠㅠ(저~ 빨강색 선이 뭐야? 물은 저, 혼자 감동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와 같이 책 만들기에 보람을 느끼고 더욱 의욕에 불 붙었습니다. 이것 또한 차후에 공개 하겠습니다.)



첫번째 그림은 색지에다 같이 흰색 크레파스로 무늬를 그리고, 작은 붓으로 물감을 채우며 집중력을 키우던 놀이였습니다. 열심히 작은 손으로 작은 무늬를 색으로 채우기 위해 제법 신중합니다.^^

두번째는 학교에 가서 하도 뛰어 놀기만 하길래 너무 놀면 피노키오처럼 당나귀가 되어, 스토리 타임에 엄마 대신 늑대가 데리러 온다고 했더니 그날은 제법 책을 만들어 왔습니다.

"말도 안되는 거짓말도 어릴 때는 도움이 됩니다." ^^::



2005년 여름 성준이가 제가 그린 돌 고양이를 그려왔습니다. 어른들 눈에는 말도 안되게 어려워 보이는 그림이 아이들에게는 쉽습니다. 한번 동화책에 나와 있는 동물을 따라 그려보라고 해 보세요~ 아마 놀라실 것 입니다.

"그리고, 꼭 똑같지 않더라도 전혀 아니더라도 좀 과하게 칭찬 해 주십시요... 그러면 아이들의 손은 칭찬을 먹고 그림이 자랍니다." ^^



누구든지 용기 내셔서 아이와 아빠, 엄마를 그려보세요... 그리고 나무 젓가락을 뒤에 붙여 인형을 만들어 역할놀이를 바꾸어가며 해 봅니다. 그러면 아이가 아빠를 이해하고 엄마를 이해하게 됩니다.(보관도 스크랩 비닐에 합니다.)

"하루의 지루함이 빨라지고, 아이의 생각은 늘어갑니다."



2003년 10월13일 아침 성준이가 그려 놓은 롯데 월드에 모노레일을 보고 우리는 놀랐습니다. 그리고...며칠을 이 모노레일만 수십장 그려 내었습니다. 2003년 10월 17일 금요일 오전 수십장의 연습으로 지난 여름 한국에서 할아버지와의 모노레일 추억을 그림으로 그려 놓았습니다. 할아버지와 엄마와 자기가 운전하는 모노레일을 각각 탔다고 하며...저는 노란 종이에 이렇게 적어 두었습니다.

"성준이가 너무도 사랑하는 할아버지와 기차를 운전하는 이 그림은 성준이의 바램이 담긴 그림이다. 할아버지를 보고 싶어하는 성준이와 성준이를 보고 싶어하는 할아버지가 그림 속에서 만났다. 그래서 행복한 그림이다." 라고...

그림 속에서는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날 수도 있고, 예쁜 옷을 입을 수도 있고, 그리운 사람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림은 한계가 없습니다.

"아이에게 말 해주세요... 그림속에서는 뭐든지 할 수 있다고..."



2003년 1월 13일 John 삼촌과 펠리즈를 그리며 강아지를 언제곤 기르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4년 겨울 성준이는 미래 강아지 또또와 눈사람도 만들고 눈썰매도 탑니다.^^::
2005년 3월 성준이 그림 속의 미래 강아지 또또와 자동차 카트를 타고 엄마와 마트 갑니다.^^

그림 속에서는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이날은 시장을 보고 짐 나르는 엄마를 돕다가 넘어져 무릎과 손바닥이 까져 피가 난 날입니다. 엄청 자기몸을 아끼는 아이라 매우 슬프게 울었습니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며~^^::

그러더니 자기 모습을 그려 왔습니다. 정확히 다친 부분도 묘사하고...작가의 고통이 배여 있는 그림이나, 저는 우스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아이의 그림은 가끔 무료한 나에게 웃음을 줍니다...

마지막 그림은 2005년 2월 18일 토요일의 성준이로... 자기가 행복하답니다.^^::(뿌~듯)

"아이에게 행복이라는 단어를 가르쳐 보세요... 새로운 단어를 안 아이는 뭐든지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말은 마술과도 같아서 말한대로 이루어집니다."



2003년 10월 1일 드디어 우리 아이가 저를 그려 왔습니다...제가 붙인 제목 "이건 누가 봐도, 나" 입니다.^^ 그 다음에 내 이름도 쓰고, 제법 머리스타일도 예쁩니다.^^ 정말 제 얼굴형 싫지만... 저, 저렇게 생겼습니다.-.ㅜ 그래도 입술도 빨갛고 귀걸이도 했습니다. 안경다리도 그려 놓고요.~^^



우와~ 현란한 새 귀걸이입니다.(매우 화려합니다.--::) 두번째 제가 성준아~ 하고 부르고 있답니다. 둘이 책상에 앉아 책(보아하니 페이지도 많습니다.)을 본다는군요... 왼쪽에 스탠드도 보입니다.

최근 2005년의 제 모습입니다.--:: 한 상 차려 놓고 포식하고 있습니다. 반찬은 왼쪽 부터 당근, 김치, 소세지, 두부, 감자랍니다. 제가 당근을 먹고 있다는군요... 제 앞가리마 좀 보십시요...--::(저랑 정말 똑같습니다.)

이렇게 성준이가 자라며 저의 모습도 바뀌었습니다...저는 계속 이 그림들을 모아 훗날 정말 제 작업실이 생긴다면, 졸졸이 붙여 하나의 액자에 두고 보려고 합니다. 정말 뜻 깊은 작품일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의 그림을 모아 훗날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보다 더 좋은 그림이 있을까요?"



2003년 9월 2일의 아빠입니다. 10월4일 좀 더 안정적인 아빠가 연을 날리고 있습니다. 11월 18일의 아빠의 주홍 입술이 매우 멋집니다...

"이렇게 아이도 아빠를 알아갑니다..."



2003년 10월 15일 일요일 갑자기 생각 났는지 크리스피 크림 도넛이라고 그려 왔습니다.--:: 2004년 8월 11일 수요일 갑자기 생각났는지 크리스피 크림 도넛이라고 그려 왔습니다. 이제는 제법 근사한 가게 모습입니다. 모자를 쓴 사람이 떠내려 오는 도넛을 건집니다.^^ 컬럼을 준비하다 발견한 두 장의 그림입니다...정말 재미난 발견입니다.

"스크랩은 만들다 보면 가끔 잊었던 재미난 발견을 합니다." ^^::



2004년 5월 3일 손톱을 깎아주다가, 갑자기 떠오른 생각... 손을 종이에 대고 그린 후~ 하나하나 자른 손톱을 붙여 주었습니다.^^::(아이가 신기해 했습니다.) 그리고 2004년 11월 26일의 엄마 손과 아이 손을 같이 종이에 대고 그려 보았습니다...

"소중한 이 시간을 종이에 가두어 보세요~ 그냥... 보고 있으면 코 끝이 찡 합니다. 우리의 손보다 훨씬 자랄 아이의 손을 생각하며..."



2003년11월17일 가을이 되면 나무들이 옷을 갈아 입는다는 것을 알고 신기해 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떨어진 낙엽을 주워와 말리고 붙였습니다... 성준이의 3살의 가을이 여기에 있습니다... 2004년 12월 우리는 달걀을 삶아 얼굴을 그리고서 달걀을 까는 재미를 안 성준이가 조심스럽게 까 놓은 껍질을 종이에 같이 붙였습니다. 2005년 2월19일 우리가 자주 만드는 책을 흉내내어 창작으로 동화책을 만들었습니다. 제목 "사자부부가 아기사자를 낳았어요..." 제법 스토리도 탄탄합니다. 형사자가 아기사자를 만나기 위하여 온 갖 시련(?)을 겪는 이야기이지요...^^

"아이와 뭐든지 해 보세요~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은 어떤 가르침보다 더 훌륭합니다. 시간도 많이 들이지 않습니다. 뛰어난 재주도 필요치 않습니다. 그저, 엄마와 함께이기만 하면 됩니다..."



가끔 아빠할아버지께서 보내신 이메일도 넣어줍니다. 그리고 아빠할머니께서 보내주신 불어펜으로 만든 그림도 넣어줍니다. 작년 아빠 할아버지댁에 다녀와 안방을 기억하며 그린 것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머리위에 하트가 붙어 있습니다. 오른쪽 위에 간단히 그려진 사람은 무어냐고 하니까 벽에 걸린 할아버지 할머니 결혼 사진이랍니다... 얼마나 놀랬는지요...지난 2004년 여름에 며칠 머물지도 못한 할아버지 할머니 방을 자세히도 기억합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잘 그리고 싶은 마음에 관찰력과 기억력이 늘어갑니다..."



2004년 4살의 성준이가 좋아하던 것들입니다. 그 해 4월에 우리집에 어미 새와 아빠 새가 와서 알을 낳고 아기 새가 태어나고 날아갔습니다. 성준이와 나는 매우 좋아했습니다. 두번째 그림은 성준이의 생일날 피냐다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올 4살 토마스 기차를 마스터하고 파워레인져로 넘어갔습니다.--::



4살의 성준이는 학교 뒷동산 Foothill 에 오르는 것. 아이언 자이언트 DVD에 나오는 로봇이 쇠를 먹는 장면. 친구 Max 엄마 (Chia-yu) 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준 해적선...을 좋아합니다.

"이렇게 아이의 그림이 사진을, 기억을 대신합니다."



이 그림은 제게는 잊을 수 없는 그림입니다.--:: 2004년 8월 20일... 그 해 유행했던 KBS드라마 풀하우스를 인터넷 TV 로 보았는데... 그 때 비가 송혜교에게 꽃을 집안 가득 선물하는 장면을 보고 저도 모르게 "어머~~~~" 했더니, 성준이가 "왜? 좋아보여? 엄마 부러워?" 하더니, 곧장 종이와 색연필과 크레파스를 들고와 보지말라며, 눈감고 있으라며 종이 가득 꽃을 그려주며, "엄마도 이제 꽃 많지?" 하며 제게 비처럼 선물한 꽃 그림입니다.



2004년 11월 17일 아빠할머니에게서 온 소포를 열며 성준이 옷을 보고 "우와~ 성준이는 좋겠다~~~" 했더니 어느 새 제 옷을 그려와 제게 선물했습니다. "엄마 좋아? 마음에 들어?"하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아이의 그림은 자신도 누군가에게 선물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심어줍니다."



4살의 내 아이가 화난 엄마의 마음을 풀어 주려고 말도 안되는 편지를 구구절절히 써 왔습니다. 그리고 4살의 아이가 자신이 만든 봉투에 또 말도 안되는 편지로 아빠에게 사랑을 전합니다. 읽을 수는 없지만... 구구절절히 마음에 와 닿습니다...--::

"아이의 알 수 없는 글이 마음으로 읽혀집니다."



이 모든 보관은 비닐에 또는 그냥 펀치로 뚫어 끼우고, 크기별로 Ziploc 을 이용해 담고 펀치로 뚫어 끼워 보관합니다. 나머지 부피가 있는 것은 자그마한 상자를 준비하여 따로 보관합니다.



2005년 5살 성준이는 처음 그림처럼 가슴과 배에 근육이 있는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하며, 자기 다리와 팔이 단단하냐며 만져 보라고 합니다. (저, 그 때마다 무지 단단하다며 비결이 뭐냐고 묻습니다.--::) 두번째는 성준이가 좋아하는 매직 스쿨버스에 주인공입니다. 마지막은 새 중에 독수리가 가장 강한 것을 알고 동물과학 책을 보고 똑같이 그려 본 것입니다.

"때로는 아이의 그림이 아이의 일기가 되어줍니다."



이것은 게임기들입니다.--:: 요즘 많은 아이들이 이 게임기를 하는 것을 보고, 하고 싶어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뒤로 미루기 위해 완강히 안 사주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안 사주면 자기가 만들면 된다고... 열심히 만들어 입으로 음향 효과 내며 가지고 놉니다.--::

"때로는 풍요롭지 않은 것이 좋을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스크랩은 자신의 그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심어 줍니다.

저는 이 스크랩이 훗날 내 아이에게 지난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해주며, 혹시라도 자라며 힘들 때면 자신이 어떤 아이였는지 상기시켜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목: 내 아이가 그린 우리의 결혼식 (상상화)



주의사항: 선택되어지지 않은 아이의 그림은 몰~래 버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