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 감사절도 돌아오고, 그리하여 이번 이야기는 우리 아줌마라면 누구나 관심 있는 제 '그릇과 음식'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많은 접시들을 잘 모르기에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로 봐 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워낙에 고수님들이 많으셔서... 조심스럽습니다.^^:: 결혼 9년 째 아줌마의 살림 이야기, 이제부터 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처음 시집 오던 해 1997 년 저는 한국 도자기 흰 그릇 셋트를 남대문 시장에서 약 23 만원 (2 만원 깎음.) 주고, 살림을 시작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9 년이 흐른 후 뚜껑이 있던 밥 그릇은 차례 차례 깨 먹고... 밥 그릇도 수 많은 이사에 하나 둘 금 가고, 깨지고, 이 빠지고... 접시는 그래도 몇 장만 깨고 살아 있지만... 잘 안쓰게 됩니다.ㅡㅡ::

이 것이 1997년~ 2004 년 까지의 제 그릇입니다.^^ 실은 2001 아울렛이라는 한국의 할인점에서 산 500 원짜리 그릇도 몇 개 있었습니다.^^:: 몇~개...

그 동안 찍어 두었던 그릇과 음식 사진을 찾다가 나온 한국에서의 시아버지 생신상 사진이 나왔습니다. 2001년 2월22일.



음식을 다 준비 해서 시댁으로 가져다 차렸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나 좋았던 2 만원 짜리 큰 피자펜(전기후라이펜 이름임.) 에 가종 야채와 해물이 들어 있는 해물탕... 정말 저 후라이펜으로 전도 많이 부치고 좋았습니다.^^::



그 때, 했던 요리 중 간단한 요리를 소개 합니다.^^::

첫째, 오징어 숙회 or 실파강회 라고 불리는 음식으로... 너무도 간단히 오징어 껍질 벗겨 삶고, 파 데쳐서... 보이는 것처럼 자르셔서 파를 오징어 허리에 돌돌 감고, 초고추장에 찍어 드시면... 좋습니다. ^^:: (이 접시는 울 엄마에게서 빌림.^^::)

두번째, 해파리 냉채... 마음대로, 야채나 달걀 지단이나 새우등을 넣고 겨자소스로 비벼 먹는 해파리 냉채... 이 또한 나중에 소스로 버무리기에 시집 갓 온 색시가 하기에 적당한 음식입니다. 손님들이 알아서 소스 뿌려 주심...^^:: (이 접시도 울 엄마에게서 빌림.)

세번째, 네모나거나 둥근 얇은 햄에 각종 야채 아무거나를 넣고 돌돌 마셔서 이쑤시개로 고정하신후 원형으로 담습니다. 그리고, 허니 머스터드를 중앙에... 이 것 또한 간 맞추는 걱정 없습니다.^^:: 참고로 사과접시 500 원. (2001 아울렛)

그러고보니, 이 전체 사진에 내 껏이라고는 피자펜과 500 원 짜리 사과 접시가 다 입니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 미국에서 다시 살림이 시작되고...



2002년 5월 11일 미국에 도착한 지 1년이 넘어 월마트에서 $3 주고 산 꽃 무늬 비닐 테이블보가 식탁을 드리웁니다.(부끄러운 이야기 이지만 그 때는 천으로 된 테이블보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이 때 얼마나 이 테이블보가 예쁘던지요.~ 그렇게 시집 올 때부터 가지고 온 작은 개인 접시와 작은 어머니께서 결혼 때 선물로 주신 수저.포크, 나이프가 꺼내어 지고... 잘은 안 보이나 네모난 초콜렛 색 접시는 미국 오기전에 LG 마트에서 8000 원 정도 주고 2개 샀던 기억이 납니다. 더 사고 싶었지만... 너무 비싸서 두개만 집었네요...^^::

또 시간이 흐르고...



2004년, 8월 31일 아이 아빠 친구 Andy (영국인) 와 그의 와이프 독일인 Julia (내 친구 ^^) 의 아기 Sophia 의 탄생으로 방문한 Julia 아버지 (Otto), 어머니 초대 밥상 사진입니다. 메뉴는 아래 목사님 초대와 거의 비슷합니다.ㅡㅡ:: (늘~ 매일 하는 것만 하게 됩니다.)



이 날은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 부부를 초대했던 날~ 안 보이던 네모접시들이 올라왔습니다. 2004년 여름에 Marshalls 에서 결혼하고 처음으로 각각 $4.99 에 주고 6개(흰색 3개, 붉은 색 3개) 구입. (이 날 간이 무지 떨렸지만, 큰 맘 먹고... 구입.) 그러나, 정말 이 날 이 후로 이 이름 없는 네모 접시가 제 식탁을 빛내어 줍니다.^^::

여기서, 잠깐~ 9년 된 아줌마의 너무나도 간단하고 폼 나는 요리 나갑니다. (고수님께서는 애교로 봐 주시기를...^^::)



첫번째 메뉴는 한국 시장에서 산 불고기감 소고기로, 후라이펜에 끓는 간장+설탕+간마늘+물에 넣었다 빼서 있는 야채로 돌돌 말아 주면 끝입니다. 간단하고 폼 나고 건강에 좋고~^^::

두번째 메뉴... 정말 어느 초대에도 빼 놓지 않고 등장... 두부를 네모나게 썰어, 끓는 물에 데쳐서 식힌후. 티 스푼으로 파내어 냉동야채를 간장+설탕+간마늘+참기름(선택) 하여 졸인 것을 두부 그릇에 담습니다... 간이 따로 필요 안하고, 넘 간단...ㅡㅡ:: (가끔 참치도 넣어 줍니다.^^)



이 요리는 첫 번째는 8월 31일 초대에, 두번 째사진은 9월 6일 초대에 한 요리로... 제목을 굳이 붙인다면 '양배추 게맛살 말이' '양배추 닭고기 말이' 입니다. 이 것 또한 간단 폼~ 건강 요리로... 양배추의 굵은 심지는 자르고 물에 데쳐서 준비한 게맛살을 넣고 돌돌 말거나, 오븐에 구운 소금,후추 간한 닭으로 돌돌 말아주고~ 썰어 놓아두면 끝... 이 것 또한 간이 필요 없습니다.^^::



2004년, 11월 3일 그리고 11월 18일...........제법 천으로 된 테이블보가 드리워지고, (두가지 다 월마트에서 $7 정도로 구입... 풀 색 테이블보는 넵킨($3) 과 셋트로 구입.) 빨간 큰 물컵은 8개에 $20 로 Costco 에서 구입. 연꽃 그릇은 Pire 1 에서 4 개에 세일 해서 $4 씩 줌... 그리고, 오른 쪽 자주 빛 큰 볼은 Ross 에서 $7 주고 구입. 넵킨은 After-Christmas Sale ($75~90%) 때 넵킨 3개 씩 구입하여, 그 다음 해에 사용...^^:: 그리고, 오른 쪽 뚜껑 멋 있는 냄비는 아래 초 하나로 음식을 데우는 것으로 벼룩시장에서 쓰지도 않은 것을 $5 에 사왔습니다.^^::('매운 야채 해물 국수'가 담겨 있습니다.)

자~~~ 드디어 2005년... 난방 공사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만 8 년 만에 처음 (신혼 때 식탁 안삼) 으로 제 식탁이 생깁니다. 4년 반 동안 엄마가 주신 비상금을 모으고, 제 그림 판 돈을 모으고...한, 돈의 반을 사용. ㅡㅡ::

2005년 10월 14일 오늘은 아이 아빠 친구 Michael (미국인, 엄마는 오스트리아) 과 그의 약혼녀 Maile (하와이안), Fayaz (말레이지아), Lauren (내 친구~^^:: 미국인이자 완전 채식주의자.) 이렇게 모여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TJ Maxx 에서 산 켈빈클라인 식탁보($25) 를 깔고... Target 에서 산 개인용 김밥말이(^^::)를 깔고~ 얼마전 티제이 맥스에서 작은 접시 $2.99 큰 접시 $3.99 에 사온 것을 깔고...(Noritake) 크리스탈 잔 (작년 구입) 은 6개에 $25 주었고... 오른 쪽, 국수 그릇도 (올 봄 구입.) $2.99 에... 이렇게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티제이 맥스 광고 같습니다. 아! 냅킨 링도~ 6 개에 $5.99 정도?

두번 째 사진, 준비 하는 동안 해가 뉘엿 뉘엿.... 치즈도 버터도 안 되는 완전 채식 주의자 (vegan) 내 친구 Lauren 을 위하여, 전채요리는 국수에 야채 나물들을 얹고... 간장+설탕+간 마늘+참기름+물 소스를 돌려 가며 비벼 먹었습니다. 간은 손님을 시킵니다.^^:: (입 맛 대로~)

세번째 사진, Ikea 에서 산 유리잔 (4년 전, 6개에 $1.99 이었던가?) 을 벼룩시장에서 구입 한 $2 짜리 은 쟁반위에 올려 두고....



전체적으로... 해가 지고, 아이키아에서 산 초 한 봉다리가 또 분위기를 올려 줍니다.^^::

잠시 여기서 완전 채식가와, 한국 음식이면 된장찌개서부터 오징어 조림까지 좋아하는 Fayaz 까지 다 섭렵 해야만 했던 제 메뉴를 공개합니다.



첫째로, 불고기를 제워둡니다. 외국인이 너무 좋아함으로... 그런데, 이 날 고기가 조금 부족하여 고구마와 떡으로 양을 늘였습니다.^^::



돼지 불고기로 언제나 불고기 보다 인기 메뉴입니다.^^:: 이렇게 만들어 비닐 봉지에 넣고 냉장고 맨 위 칸에 넣어 둡니다.^^ 손님 오시기10분 전에 굽습니다.



첫째 두부 요리... 물과 설탕을 탄 간장을 밑에 살짝 놓고 냉동 야채를 얹은 두부 그릇을 올립니다. 정말 간단하고, 맛 좋습니다. 채식가에게도 적당~ ^^::

둘째 버섯 토마토 요리... 씻은 버섯에 방울 토마토를 얹고, 오븐에 구우면... 끝~ 이 음식 또한 채식가에게 적당~ ^^::

셋째 비장의 간장 소스... 마샬, 러스, 티제이 맥스에 다 있는 소스 그릇($3) 으로 아이키아 초로 소스를 데우며 맛과 분위기를 한 껏 올려 주는...그릇? 간을 하지 않고... 각자 뿌려 먹으라고 합니다.^^ 간장 + 설탕 + 간 마늘 + 참기름(선택) 이 소스는 외국인들이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채식가를 위한 호박, 당근, 한국 고구마 를 알류미늄 호일에 감싸서 오븐에 구워 줍니다. 너무너무 좋아 했습니다. 특히 고구마~ 의외로 훌륭한 사이드 디쉬입니다.^^::



채식가를 위하여, 냉동 야채로 만 김밥, 그리고 나머지 손님을 위한 김밥...^^:: 김밥은 저의 빠지지 않는 메뉴입니다. 외국인 초대시에는 더 많이 말아 두어야 합니다.^^::



저는 외국인 초대시 언제나 샐러드를 한국식으로 준비합니다. 양배추 + 양파 + 간 마늘 + 간장 + 설탕 + 소금 약간 + 후추 + 식초 이렇게 한 후에 마구 비벼 냉장고에 차게 해 둡니다. 그러면~ 이 샐러드를 거의 싹싹 비웁니다.^^:: 저는 이렇게 많이 해 놓고, 가끔 국수를 삶아 비벼 먹습니다. (한 끼 식사로 거뜬~^^::)



또 한가지 우리 샐러드~ 오이 + 양파 + 간 마늘 + 설탕 + 소금 + 고추가루 + 식초 (선택) + 참기름 (선택) 앞선 샐러드 보다 언제나 먼저 동이 납니다...(매운 것도 잘 먹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와는 달리 모든 음식을 덜어 먹기에, 덜어 먹을 수 있는 큰 스푼과 포크가 필요합니다. 이 것 또한 esatate sale 을 다니며 모은 $1~2 의 은 수저 포크 들입니다. 아주 값 싸고, 고급스럽고, 유용합니다.^^::

이렇게 모두 할인 매장에서 구입 했고, 셋트는 아니나... 이렇게 여기저기서 오랜 시간에 걸쳐 데려온 물건들이 밥상을 빛 내어 줍니다. :-)



마지막 최근 2005년 10월 21일 ~ 아기를 갖은 친구 부부를 초대 했습니다.



이 날 쓰인 그릇은 Spode 로 시리즈가 많지만... 티제이 맥스에서 구입하다 보니 제가 갖고싶은 Blue Italian 만을 못 모으고 (저는 티제이 맥스에서 블루 이탈리안을 본 적이 없습니다) 아쉬운대로 다른 시리즈로 2 년에 걸쳐 하나하나 구입했습니다. 접시 하나당 $7.99 큰 접시는 $14.99 입니다. 그리고 앞 서 보신 그릇들과 섞어 사용합니다.^^::

오늘의 메뉴는~



여러 종류의 김밥, 돼지 불고기, 야채 닭구이, 앞선 두가지 샐러드, 김치 찌개, 버섯 토마토 구이, 그리고 과일 후식~ 입니다. (음료수는 Ruby 쥬스 + 스프라이트) 또는,(알로에 쥬스 + 스프라이트)



참고로 양파와 스트링 빈을 올리브유에 약간의 소금 간으로 볶아 접시에 깔고, 구운 소금 후추 간한 닭구이 올려 주면 끝~^^

버섯에 이번엔 치즈 조각 넣고 토마토 얹어 구으면 끝~^^::



이 사진은 제가 즐겨하는 전채요리 (Appetizer) 입니다.^^::

두부 그릇에 냉동 야채 얹고, 새우 얹고, 슬라이스 한 오이를 테두리 해 주고, 마지막으로 물 탄 간장을 살짝 넣어 주면 끝인 아주 간단하고 폼나고 맛 좋은 전채 입니다.



여기서 잠깐 제 경험담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 티 제이 맥스, 마샬, 러스 (추천하는 순서) 는 참으로 제게는 좋은 곳 입니다. 가벼운 주머니와 떨리는 손으로 그래도 멋진 밥상을 준 곳 입니다. 그러나~ 이 곳에서도 규칙을 정하셔야 성공 쇼핑을 하십니다.

첫째, 처음에 가면 잘 안 보이다가... 조금씩 물건이 눈에 들어 옵니다. 보물 찾기처럼요~ 그럴 때를 조심 하십시요... 내가 어떤 스타일을 좋아 하는지 확실히 알 때까지 참고 기다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훗날 돈을 지불하고 짐을 만드는 쇼핑이 되니까요..."

두번째, 물건을 집었을 때 적어도 세 번은 자신에게 묻습니다. 필요한가? 꼭 갖고 싶은가? 세 번의 질문 중에 한 번이라도 망설이셨다면 과감히 내려 놓습니다.

세번째, 이 곳을 알게 된 것은 때로는 행운이지만, 때로는 불행(?) 입니다. 너무 싸고 예쁜 것이 많아 자꾸 손이 가다 보면 아무리 빨간 딱지가 붙어 있어도 사다 보면 금방 $30~ $50~ $100 됩니다.

이럴 때 방법은 단 하나~ 안 가는 것 입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욕심도 멀어지는 법 입니다.

"눈이 보기에 마음의 욕심이 생기지요..." ^^::



많은 미시님들께서 멋진 감각으로 멋진 살림 살이를 하시고 계시기에 이번 컬럼이 참으로 조심스럽습니다. 그러나, 갓 시집 온 새댁과 저의 처음 미국 생활을 돌이켜 보면 그릇, 테이블보, 넵킨....들이 마냥 비싼 줄 알고, 사지도 못 했던 시절을 생각하여, 이 곳에 적어 두고 갑니다. 멋진 백화점은 아니나... 제가 도움 받은 곳들 이기에 글 남기고 갑니다. 이 곳의 질문은 언제든지 해 주세요~ (아주 개인적인 답변드리겠습니다) ^^:: (처음 미국 오신 분들을 위하여, 저렴하고 멋진, 가벼운 곳들의 링크를 걸어둡니다.)

티제이맥스 http://www.tjmaxx.com/
마샬 http://www.marshallsonline.com/
러스 http://www.rossstores.com/
튜스데이 모닝 http://www.tuesdaymorning.com/
피어 1 http://www.pier1.com/
월드 마켓 http://www.worldmarket.com/
타겟 http://www.target.com/
아이키아 http://www.ikea.com/

미시님들~ 즐거운 추수감사절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