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을 향한 발걸음을 줄이니 집에 커피머신이 늘어나네요^^ 

올해에만 MOKA를 2인용, 5인용, 10인용 3개나 샀답니다.

누구는 뒷마당에 수영장을 파겠다고 하고, 누구는 집안에 영화관을 만들겠다 합니다.

집 밖에서 하던 많은 일들을 코로나 영향으로 이제 집 안에서 해결하려고 하다보니 

집 한쪽에 커피숍, 또 한쪽 구석에 골프퍼팅그린…등등 집안 곳곳의 재발견입니다. 

그런 요즘 부쩍 제 눈에 들어오는게 Porch네요. 

Porch는 지붕이 덮혀 있고, 집과 같은 높이로 연장되는 공간을 말합니다. 

집 앞쪽에서 연장된 Front Porch는 집 현관문을 보호하거나 집 들어갈때(도어벨 누르고 기다릴때) 집 나갈때(우산을 펼때) 여러모로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기능도 합니다. 

집 뒷쪽으로 연장되면 Back Porch라고 부르는데 보통 뒷마당에는 이것보다는 deck(지붕없고, 집과 같은 높이로 연장)이나 patio(지붕없고, 땅높이. 집에서 연장되기도, 따로 떨어져있기도 함)가 더 자주 보이는 형태일 것입니다.

Porch는 지붕이 있어서 바닥이 비교적 깨끗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seating area를 만들고 outdoor 악세사리들을 놓습니다. 집의 얼굴이 되는 위치라서 할로윈 혹은 크리스마스때마다 집 장식하기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구요. 

그 공간이 코로나이후 부쩍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것을 실감합니다.

우리가 카페를 가는 이유는

반은 커피마시러..

반은 사람구경하러.. 아니겠어요?^^

요즘 front porch에 자리잡고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과 인사도 나누고, 한가로이 커피도 마시는 모습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하루종일 재택근무하는 사람들, 컴퓨터 하나 챙겨서 햇빛받으며 일하는 모습들 많이 보여요.

은근히 사람구경도 하겠죠? 

그런데!!

기존의 집에 Front porch를 add할때는 조심하셔야 합니다.

바로 집 안쪽이 동굴이 될 수 있다는 점이예요. 

Porch는 지붕이 있는거잖아요? 

집안까지 들어오던 햇볕이 증축으로 인해 지붕이 길어지면서 집 안까지 들어올수 없게된거죠. 

윗 사진 중 오른쪽 사진의 1층을 보시면 쉽게 이해가 가실꺼예요. 

아래 사진은 햇빛이 들지 못하는 실내의 모습이구요. 

하루종일 어둑어둑.

그곳이 저녁시간 잠깐 들어가는 다이닝룸이라면 그나마 괜찮지만, 

오피스나 리빙룸일 경우는 전기세는 물론, 눈의 피로감이 장난 아닙니다.

증축.

증축을 잘하면 집 value도 올라가고, 집을 빨리 팔수도 있는 큰 무기를 갖게 되는것이라 ‘증축’은 늘 집주인 마음을 유혹합니다. 

Porch는 특히 extra space가 생겨서 생활공간이 넓어지고, curbside appeal이 좋아지는 등 장점이 많습니다. 

다만 처음설계에 없었던 공간을 추가할때는 햇빛, 동선, 집 무게... 등등 덧붙이면 덧붙일수록 문제될것이 많으니 이 점을 꼭 기억하시길 바래요. 

잘못하면 집 팔때 무척 맘고생시킬 '독'이 됩니다. 가급적이면 DIY보다는 전문가의 손을 빌리시길 권해요. 

반대로 증축된 집을 구매하시려는 분들도 햇빛, 동선, 균열 등등 꼼꼼히 살펴보시구요. 특히 앞쪽으로 front porch 뒷쪽으로 back porch를 둘 다 증축한 경우는 집안전체가 하루종일 동굴되는거니까 집에 뭐라도 붙어있으면 잘 살펴 보셔야 해요.  

porch를 집 공간을 키우는 목적으로 만드시기 보다, 집 방향에 따라 '서향집인데 해가 오후 늦게까지 들어오는게 괴롭다'. '동향집인데 아침에 해가 일찍 들어서는게 괴롭다' 등 집 방향과 공간의 위치로 괴로우실때 솔루션으로 설치하시면 아주 좋은 공사가 될거라고 생각해요. 

증축된 집을 사실땐 꼭 잘 살펴보세요~~!!!

오랫만에 글을 쓰니 기분좋네요.

미씨님들도 기분좋은 4월 보내고 계신가요?

모두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