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살고 있는 집 리모델링에 한 재산 쓴 스타일입니다.
내가 왜 그랬을까... ‘그 돈으로 맛있는거 하나라도 더 사먹을껄..ㅜㅜ’
주변친구들에게 물었더니, 그들도 똑같더라구요... ‘에휴, 다 같이 맛있는거 사먹을껄.. ㅜㅜ’
제가 물어본 친구들은 다들 리모델링이 필요한 시점에서 공사를 한거고,
결과적으로 집값도 올랐어요.
근데.. 뭔가 뒤가 개운치 못한것이... 뭐지? 이 기분은?
답은 ‘욕심이 들어가서’ 입니다.
집이란게 아무리 잘 꾸몄다한들 내가 사는 동네에서 받을수 있는 ‘값'이란게 있는데,
‘욕심 한 스푼'이 들어가서 쏟아부은 돈이 집값을 훌쩍 넘기게 된거죠.
예를 들어 Floor를 한번 볼까요?
질 좋은 Laminate이나 bamboo도 있는데…
‘하드우드'라는 타이틀이 좋아서 ‘엔지니어 하드우드’를 살펴보다가, ‘솔리드 하드우드’까지 눈을 높히곤 합니다.
장단점을 비교하면 Laminate이나 bamboo도 좋은점이 참 많은데 말이죠.
물론 ‘솔리드 하드우드’는 샌딩해서 스테인 발라 새것처럼 변할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근데 그 샌딩에 횟수제한이 있는것도 아시지요? 두께에 따라 사실 몇번 못합니다.
게다가 인건비도 매번 만만치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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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더, Garage door 경우도 그렇습니다.
비오면 때 타고, 시간지나면 낡아지는 exterior에 우리는 또 ‘욕심'을 부립니다.
제가 사는 시카고 suburb에서 2car garage door 가격은 $600~$3700(그 이상). 이렇게나 차이가 납니다.
기본이면 됐지.. 그게 또 뭐라고..
왠지 Garage door 맨 윗 칸에 창문을 넣어야 할것만 같고,
왠지 손잡이를 최신버전으로 달아야 할것만 같은.. ㅜㅜ 또 지갑에서 돈이 나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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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작게는 ‘손잡이 하나' 크게는 ‘대문’까지 하나하나 정. 성. 스. 레. 고르다가 한 재산 뚝딱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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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의 리모델링을 한 저나 제 친구들은 다 폭망한거죠. 집 산 가격+리모델링값 > 집 팔때 가격이 됬거든요.
망하지 않기 위해서는 공사전에 계산기를 두드려봐야 합니다.
[예상판매가격 - 리모델링 비용 - 내가 집을 샀던 가격 = 얼마남나요? ]
예상판매가격(팔 가격)은 같은 동네에 비슷한 수준으로 리모델링이 끝난 집들이 최근 6개월안에 팔린 가격을 3~5집 정도 비교해보면 알수 있고,
리모델링 비용은 3군데 이상 견적 받아서 원하는 수준을 정하시면 됩니다.
빼고 빼서 남는 가격이 흡족하면 진행하고, 남는 가격이 마이너스로 많~~이 내려간다면 과감히 포기해야지요.
(집을 파시려고 리모델링 하실경우는 : 저기서 리얼터 커미션, 클로징비용, 엑스트라 여유비 조금 더 빼셔야 하고요)
아무리 본인한테 소중한 집이어도, 아무리 로케이션이 좋아도, 아무리 고치면 인기 많을거 알아도..
계산기 두들겨서 이익 안되면 접으세요. 나중에 홧병나요.
혹시 리모델링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항상 budget내에서 재료를 고르고,
하기로 했던 공사 이상의 것은 하지 않으며,
최대한 정해놓은 시간내에 끝내도록 해야해요.
처음 두가지는 내 마음 먹기 나름, 마지막 한가지는 내가 부지런히 체크하는 만큼이니까 다 가능해요.
더 좋은거 못해서 당장은 아쉬워도, 나중에 ‘그때 잘 참았다' 하실꺼예요.
리모델링의 기본은 '내려놓기'인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Chl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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