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색 방에서 밥 먹어도 unique해서 OKAY OKAY👌                보라색 방에서 맘 먹어도 ‘느낌’있다며 OKAY👌OKAY👌!!!!

모두 다 오케이 하는 buyer들이 꼭 부엌에서는 냉정하더라구요. 

한번 자리잡으면 쉽게 고칠수도 없고, 하루에도 몇번씩 들락날락 해야 하는 공간이며, 

결정적으로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니...

조금만 캐비넷 색깔이나 마감이 맘에 안들어도, 

그라나잇 색깔이 맘에 안들어도, 

원하는만큼의 부엌 사이즈가 안되면 더더욱, 

플로어 플랜이 마음에 안들면 끝.. 

바로 미련없이 뒤돌아 서더라구요..

상처받기 쉬운 여자인 저는.. ㅜㅜ 그 차가움이 무서워서 항상 부엌은 초간단 최고심플로 합니다. 

나만의 100점짜리 부엌보다는 누구나 괜찮다고 말해주는 평범한 90점짜리 부엌을 만들곤 합니다. 

그리고나서 소심하게 데코레이션에 깔맞춤을 한다던지, 좋은 커피머신을 놓는다던지 하는 엑센트로 승부수를 던지죠. 

저는 사실 요즘 파란 캐비넷과 금색 핸들의 시크함이 좋습니다.

그리고 오픈선반위에 무심하게 그릇 몇개 툭툭 놓은 여유로움이 좋습니다.  

게다가 흰색키친은 지나간 유행이고, 요즘은 블랙이 다가온다는 소문도… 슬 저를 조바심나게 합니다. 

그치만 눈과 귀를 통해 알면서도.. 아직은 하얀 부엌을 만듭니다.  

이런 글을 쓰고 있는 저는 대체 어떤 부엌을 만드는지 궁금해 하실까봐 잠시 소개했구요, 

저는 buyer신경쓰느라 맘대로 집을 못 꾸미지만, 미씨님들은 자기만의 느낌 팍팍 준 부엌 가지시길 바랄께요.

그 공간 안에서 생겨날 수많은 이야기 거리와 추억을 위해서 과감해지셔도 좋아요~~

감사합니다.

Chl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