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집은 참 어둡죠? 

아이 어렸을때 아이가 아프면 한 일주일씩 프리스쿨도 못 보내고 친구들도 못 만나고 집에서 오도카니 24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다른 아이들에게 옮길까봐 겁나서 종종 그랬어요. 

그렇게 일주일 넘게 보낸뒤에 집 밖에 나오면 동굴에서 나온느낌이 들곤 했어요.

아이가 아프니 속상한건 기본이요, 집도 어두워서.. 없던 우울증도 막 생기더라구요. 

집안을 환히 밝히려고 있는 불 없는 불 다 켜놔도.. 

한국에서 형광등만 보던 제게.. 주황빛의 전구는 결코 밝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밝고 밝은 햇빛을 달라!’ 저는 그렇습니다.^^

이사를 할때마다 스탠드 갯수를 늘리던 제가 이번 집에는 Recessed light을 설치했어요!!

드디어 어둠에서 탈출!!

너무 신났어요~~~~~

우울증이 오다가도 달아납니다^^

친구들이 놀러왔습니다. 

여자들 수다에 피부 이야기가 빠질수 없겠죠? 

흠.. 근데.. 왜 자꾸 건너편에 앉은 친구얼굴 기미가 보이는거지? 

그말인 즉슨 알리고 싶지 않은 내 얼굴 모공까지 친구눈에 보인다는 말? 

TMI입니다.^^ 

남편한테 이야기해서 dimmer스위치로 바꾸었습니다. 

이제 완벽합니다. 

Recessed light + dimmer switch 의 콜라보로 저는 이제 집에서 원하는 불빛을 다 가질수 있게되었습니다. 

아이들 친구가 놀러왔을때나 아이들 숙제할때는 대낮같이 환~ 하게..
그리고 제 친구들이 놀러왔을땐 살짝 낮추고

밤이 되면 확 낮추고.. 

저에게 recessed light은 행복입니다^^

시카고의 겨울내내 특히 비오거나 어두운날에 불빛 환하게 틀어놓으면 이제 동굴생활 끝이네요^^

Q) Recessed light 설치비용?

A) Recessed light 자체는 한개당 $10~$20 정도입니다. 근데 licensed electrician 아저씨는 개당 $150이라고 하시죠?

$150은 천장에 구멍뚫고 전기선 연결하고 전구 설치하고 구멍 다시 막는 전체비용입니다.

$150이 끝은 아닙니다. 라이센스있는 electrician은 자기는 핸디맨 아니라며 구멍만 막아주고 가니까, 

다시 돈을 더 들여 핸디맨을 불러 패치하고, 페인트칠해야 마무리가 됩니다. 

그러니, 새로 짓는 집에 추가옵션이 개당 $150이하라고 한다면 무조건 go하셔야 합니다. 

집 짓는 업자들은 보통 $100~$120정도 부르니까 따로 사람 부르는 것보다 싸고, 

아무래도 구멍 패치하면 시간 지나면서 티나니까 미리 작업순서에 맞춰서 아예 패치작업 없이 하는게 훨씬 좋습니다. 

위에 사진에 패치한거 갈라진거 보이시나요? 저희집이랍니다 ㅜㅜ 집에 금가면 마음에도 금가요. ㅜㅜ

**라이센스 없는 핸디맨 아저씨는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잘 모르겠네요. 솜씨도 제각각이고.. 

  최근에 친구가 재료 $15+ labor $35 = 한개당 $50에 했길래, 잘했다 해줬는데… 이분보다 더 싼 분도 계실까 모르겠네요.

Q) 얼마나 많이(촘촘히) 달아야 할까요?

A)  전기아저씨가 말하길, 

사이즈는 2~6인치로 다양한데 엑센트(싱크대 위, 현관앞..)에는 2~4인치짜리, 보통(거실..)은 5~6인치 라이트를 쓰면 된답니다.

얼마나 촘촘히는 4-6 feet에 하나씩 달면 된다고 했어요. 

Q) 무슨색이 좋을까요? 

warm white, soft white, neutral white, cool white, daylight… 뭐 이름이 비슷한듯 다른듯.. 좀 헷갈릴수 있어요.

그럴땐 색깔온도 즉, K(Kelvin scale)를 확인하고 고르시면 되요.

밑에 사진에 보시면 왼쪽이 2700K, 가운데가 4000K, 오른쪽이 5000K입니다. 

저희는 무난하게 맨 처음에 soft white 4000K로 해보니, 저희집 연한 회색벽에 안어울렸어요. 그래서 5000K로 하고 있답니다. 

어떤분은 5000K는 너무 차가운 느낌 아니냐고 하시는데, 흠... 실제로 첫날에 제 느낌은 ‘냉동창고'같았어요.  ㅋㅋ

이제는 익숙해져서 5000K가 아무렇지도 않지만요.

어찌됐건, 벽 색깔이 노란빛이랑은 어울리지 않아서 무조건 하얀색을 해야했고, 또 디머를 사용하니까 지금은 전혀 문제 없어요. 

근데, 똑같은 색을 화장실에 써보니 무슨 병원화장실 같더군요. 그래서 화장실은 주황빛을 넣어놨어요. 

참고로, Missy galary에 보니까 미씨님들은 4000K를 좋아하시는것 같아요. ^^ 

4000K 관한 이야기가 많더라구요. 

▶참, 저 3가지 칼라가 한 전구에 다 있는 것을 어제 Menards에서 봤어요. 

벽 스위치를 한번 누르면 warm white, 두번 누르면 soft white, 세번 누르면 daylight 다 된대요.. 

3가지 다 필요하신분께 권해요. 

▶또, 리모컨이나 스마트폰으로 조작하면 Color change되는 전구도 있어요. 

이런건 지하실에 놔두면 아이들이 좋아할것 같아요. 

▶ 전구에 스피커가 내제되서, 리모컨으로 조절하면 음악이 나오는 전구도 있다고 하네요.. 

음.. 요건 저도 이야기만 들은거라(물론 사진도 봤지만), 잘 모르겠어요^^

위에 5000K니 3000K는 불빛의 색깔이구요, 

Lumen수치가 높을수록 빛이 비치는 표면적이 넓어지니 이것 또한 중요합니다. 

저희거실을 보면 6개밖에 라이트가 없지만 전 Lumen 1120~1200을 쓰기 때문에 거실에 불빛이 안 닫는곳이 없답니다. 

집 골고루 불빛이 닿도록 하려면, Lumen 수치도 맞는걸로 사셔야해요. 

Q) 집 값에 영향을 줄까요? 

2달전에 집을 팔때, 리세스 라이트가 없다는 이유로 집을 싫어한 buyer를 만났어요. ㅜㅜ

집을 싹 고쳐서 최신유행으로 업데이트하고, $3000짜리 스테이징가구를 놔두어서 엄청 모던한 집이었는데(집 예쁘다고 광고업체가 연락와서 광고도 찍어간 집이예요) 

buyer가 “It looks like an old house”라고 딱 잘라 말하더라구요. 

대놓고 말한 사람은 한명이지만, 말 안한 buyer들도 많았겠죠?

집값을 정확히 얼마 올려받을수 있을지 계산할 순 없지만, 

집을 빨리파는데는 확실히 도움될거예요. buyer가 싫어하는거 하나를 제거하는거니까요.  

리세스 라이트를 사람들이 좋아하는것과 별개로, 집 전체가 밝아지니 집 보여줄때 집이 넓고 예뻐보이는데도 한 몫 하구요.

어두운 집보다 밝은집이 더 잘 팔려요~~~

그럼, 즐거운 리모델링하시고 따뜻한 12월 되세요~~

Chl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