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정보가 유효하지 않습니다.
보안을위해 재로그인해주십시오.

Hailey의 뜨개공방

세월의 힘 hey kyung lee (paseoka) 2022-8-31  16:52:43
뜨개공방을 연지도 어언 일년이 넘어갔다. 거창한 뜨개작품을 올리겠다는 꿈을 꾼적은 없다. 하지만 소소하게 일상적이면서 너무 지나치게 화려하지않은 그리고 만인이 누구나가 다 따라할수 있는 그런 쉬운작품은 굳이 내가 꿈꾸지 않아도 내작품이 바로 그러했다. 그런데 나의 근육통 그리고 관절통은 생각보다 오래갔고 심각했다. 걸음을 걸어도 아프고 앉아있어도 아프고 누워서도 한자세로 눕지 못하고 계속 몸부림쳐야할만큼 아팠다. 그리고 그런와중에 나는 이사를 감행해야만 했고 새로운곳에서의 정착을 스스로 이뤄나가야만했다. 뜨개질을 못한지가 벌써 몇개월이 훌쩍 지났지만… 내가 아직도 살아있다는게 참 용하다. 예전엔 하루라도 코바늘을 잡지 않으면 숨도 쉬지못할만큼 불안하고 초조했었는데… 지금 이토록 잘 버티고 있지않은가… 라크라센타라는 산동네로 남편이 떠나자마자 이사가서 어찌보면 산을 등뒤에 두고 의지해가며 살았던 시절을 시작으로… 그리고 조지아로 가서는 아들을 위해 뉴욕을 오가며 오로지 그것만이 내가 할일인마냥 바쁘게 정신없이 5년을 살았다. 다시 켈리포니아로 그모든 상처를 안고 돌아왔을때는 나는 이미 뜨개질에 의존하며 살고 있었다. 오빠의 뉴욕행을 위해 자기가 태어난 켈리포니아를 떠나면서까지 희생을 치뤄야했던 우리딸… 엄마는 오빠만 바라보는 해바라기꽃이었던가…라고 생각할만큼 망가져버린 엄마에게 딸은 조심스레 말을 건넸었다. 켈리포니아로 돌아가자고…. 그렇게 켈리포니아에서의 1년의 삶을 종지부찍고 … 지금은 다시 한국 부산으로 건너와서 딸아이의 비위를 맞추면서 정신없이 3개월이라는 세월이 또 흘렀고 그러는 와중에 나는 뜨개질을 내내 못할정도로 많이 아팠었다.
경락도 받으러다녀보고 이것저것 기능성 식품부터 몸에 좋다는것들을 아무런 의심하지않고 다 사들여 먹었고… 덕분에 평생 나를 괴롭히던 알러지도 극복하면서 알러지약도 알러지 주사도 끊었고 발목펌프가 만병통치에 좋다해서 지금은 그기계도 장만해서 매일 매일 하고 있다. 이제겨우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에서 조금 벗어나려나 싶을찰나인가보다. 조금씩 아주조금씩 나의 팔 어깨가 나아져가고 있는 느낌적인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시차때문일까… 갑자기 혈압이 오르기시작한다. 지난 3개월동안 혈압이 오르기시작해서 약을 다 먹어치운 관계로 이번에 미국에서 올때에 혈압약을 6개월치나 처방 받아서 가져왔다. 매일 먹고는 있지만 하루만 깜빡하고 안먹어도 뒷목이 터질듯 당겨서 혈압을 재어보면 확실히 많이 높다. 엄마쪽으로 고혈압이 심하다. 시인 삼촌도 고혈압으로 쓰러져 합병증으로 돌아가셨고, 큰외삼촌도 혈압으로 쓰러져 돌아가셨고 엄마역시 내나이이전부터 혈압이 코로 터져서 혈압약을 복용하기시작하신지가 수십년이다. 나도 이제 시작인가 싶다. 그래서 이제 외식은 금물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혈압은 약만 매일 먹어주면 잡히니 그또한 감사할일이다. 한국에 와서 바닷가에 살면서 음이온을 받아서인지 시력도 훨씬 좋아지고 알러지도 거의 없어지고 관절염도 좋아지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할일인가… 역시 나는 바다와 잘 맞는듯하다. 딸과함께 시차를 극복하기위해 일요일 아침일찍 아파트아랫쪽 산책로를 타고 숲속을 내려가며 눈앞으로 펼쳐진 바닷가를 걸었다. 해변열차와 스카이 캡슐이 위아래로 분주히 다니는 바닷가 산책로는 너무 아름다웠고 저멀리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해녀들의 물질도 너무 좋은 구경거리였다. 미포쪽까지 걸어가니 관광객들이 너무 많았다. 돈들여 멀리 구경오는 사람들을 보고있자니 이또한 얼마나 감사할일인지 모르겠다. 관광지에 사는사람들의 특권인듯하다.
수박주스 한잔씩 들이키고 에그타르트. 치즈 타르트 하나씩 먹고 돌아오는길엔 택시를 탔다. 걷다보니 너무 멀리 간것같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이동네 탐방을 하루빨리 마쳐야 할것같다. 내일은 청사포쪽으로 걸어갈 생각이다.
열심히 운동하고 치료받다보면 통증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새로운 작품을 다시 구상할수있지 않을까… 세월이 약인듯하다. 조금만 더 버티면 세월이 보상해주리라… 열심히 살고있는 나의 삶을..!
Back 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