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담그는 법이 집안마다 다르듯 고추장 담그는 법도 천차만별입니다.
한번 담그면 1년 내내 밥상의 질을 좌우하는 장이야 말로 요리의 기본인데요
올해는 몸에 좋은 대추와 고소한 오트밀을 넣은 고추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고추장 만들기 재료입니다.

재료: 고춧가루 1200g, 메주가루 1lb(450g), 롤오트 1lb(450g), 엿기름 1lb(450g), 천일염 500g,
대추 1lb(450g), 조청 2kg, 고추씨 1컵. 물 11리터

만들기
1. 슬로우쿠커에 깨끗이 씻은 대추와 물 3리터를 넣고 높은 온도로 8시간 달인 후, 대추물은 다른 그릇에 담아두고
다시 물 2리터를 붓고 8시간 재탕한 대추물을 준비합니다.
대추를 푹 삶아서 대추의 씨와 껍질만 제외하고 다 사용할 수 있도록 손으로 주물럭거려서 진한 대추물을 만들어 줍니다.
슬로우쿠커가 없으신 분들은 압력솥이나, 일반 솥을 사용하여 대추를 푹 삶아 주세요.

2. 큰 그릇에 엿기름을 넣고 6리터 물을 넣어주면서 엿기름의 단맛과 좋은 성분을 우려낼 수 있도록 손으로 잘 저어 준 후
30분 정도 두었다가 채반에 바쳐 엿기름 물을 만들어 줍니다.
식혜를 담글 때는 색과 약간의 맛 차이 때문에 엿기름의 앙금을 제거하고 사용하기도 하지만
고추장 담글 때는 무방하기 때문에, 엿기름물 찌꺼기를 면주머니에 넣은 후,
물에 넣고 주물럭거려 뽀~얀 엿기름물을 우려서 사용하세요.
고추장에 엿기름을 넣는 이유는 엿기름가루의 효소를 물에 우려서 곡물의 녹말을 단맛이 나는 당으로 분해시킴으로서
천연 단맛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만들어둔 엿기름물 6리터를 만들어 전기밥솥에 넣고 한번 헹군 올게닉 오트밀을 넣어 보온으로 5시간 삭인 후
밥솥에서 2시간정도 끓여주면 색깔이 진해지고 걸쭉해집니다.
불을 끄고 조금 뜨거울 때 천일염을 넣고 녹여줍니다.
소금이 서걱거리지 않고 잘 녹을 때가지 저어준 후에 엿기름물은 식혀둡니다.

4. 만들어둔 대추물 4리터에 조청 2kg를 넣고 강불에서 40분 정도 졸여서 대추조청을 만들어 주세요.

5. 큰 스텐 그릇에 3의 삭힌 엿기름을 넣고, 메주가루와 고춧가루를 체에 바쳐 넣어주고,
고추장의 감칠맛을 위해 고추씨를 넣어 주었어요, 없으시면 생략하셔도 됩니다.
고추장은 고춧가루의 매운맛, 메주가루의 깊은맛, 찹살풀과 엿기름의 달달한맛. 소금의 짠맛의 조화라 할 수 있지요.

6. 고춧가루가 잘 섞였다면 단맛을 내줄 대추조청 달인 물을 고추장 농도를 보면서 조금씩 넣어주면서 섞어주세요.
고추장 농도는 대추조청으로 조절해 주세요.
고추장은 치대는 힘이 강하면 강할수록 고추장의 색감이 좋아집니다.
핸드 블랜더로 살짝 믹서해 주면 아주 부드럽게 색감 좋은 고추장이 됩니다.

7. 담근 고추장은 바로 항아리에 담지 않고 하루나 이틀정도 그대로 두고 한번 씩 저어주면 소금이 잘 녹아서 좋습니다.
싱거우면 소금을 더 넣어줍니다.

8. 소독된 항아리에 고추장을 넣은 후, 얇은 비닐을 깔은 후 소금을 올려주세요.
벌레가 들어가지 않도록 망을 씌우시고 뚜껑을 덮어주세요.

된장은 뚜껑을 열어 햇볕을 쬐어주곤 하지만 고추장은 햇볕을 쬐게 되면 색이 검게 되니
뚜껑을 열지 말고 그대로 숙성시켜 드시면 됩니다.
정성껏 공들여 만든 고추장이라 올해도 역시 맛과 영양이 가득한 대추오트밀고추장이 될 것 같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만둘기가 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