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신애

간단한 모임을 하거나 서양식으로 음식을 차릴 때 이 baked pasta 쓰임새가 아주 많아요. 일단 푸짐해 보여서 좋고 맛도 보편적이라 싫어서 안 먹는 사람 거의 없거든요. 모짜렐라 치즈를 얹어서 굽는 형태 이므로 토마토 소스를 사용하면 조화가 잘 됩니다. 파스타는 지티나 펜네 등 떠서 먹어도 길게 늘어지지 않으면서 국수 같은 느낌의 것을 선택하는게 무난 합니다. 리본모양의 보우 타이도 좋구요.
토마토 소스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마리나라 소스’ 라고 불리는 것이고 토마토와 허브로 만든 것 입니다. 마리나라 소스를 기본으로 양파, 버섯,고기 등을 첨가 할 수 있고 어떤 재료를 첨가 하느냐에 따라 이름도 달라집니다. 뭐 이태리어라 어렵게 느껴지지만 이태리어로 ‘고기’, ‘소시지’ 혹은 ‘잡동사니’ 이런 뜻이더라구요. 이름은 일단 너무 많으니 나중으로 미루고, 만드는 법 나갑니다.

재료(6인분) – 파스타 한 봉지. 토마토 캔 2개. 양파 1개. 통마늘 5개. 월계수 잎 혹은 오레가노, 베이즐 등 허브 종류 약간. 소금, 후추, 설탕, 빵가루 2큰술, 모짜렐라 치즈 잘게 자른 것 2컵. 리코타 치즈 1컵. 양송이 8개.

만들기
1. 일단 파스타를 삶아야죠? 끓는 물에 넣고 10분 안팎으로 삶아 주세요. 물에 소금이랑 올리브유 넣는거 잊지 마시구요.
2. 국수를 삶는 동안 소스를 만드는데, 일단 소스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이랑 양파를 같이 넣어 볶아 주세요. 양파는 잘게 다져주시고 마늘은 칼등으로 눌러 짓이기시면 됩니다. 양파가 반쯤 투명해지면 peeled whole tomato 라고 쓴 굵직한 캔이 있어요. 그걸 넣으시고 주걱으로 잘라가면서 끓이세요.
3. 어느정도 끓으면 허브와 세로로 자른 버섯을 넣으세요. 맛을 보시고 너무 시다 싶으면 설탕을 1큰술 넣어 줍니다. 안 시면 안 넣으셔도 되는데, 맛 차이가 커요.
4. 삶아놓은 파스타와 소스, 그리고 리코타 치즈를 한데 넣고 잘 버무려 주세요. (그 맛있게 한다는 언니의 비결은 이때 손으로 마구 주무르는 것 이래요. 국수 안 까지 소스가 들어가 있다가 먹을 때 베어나오는 효과를 위함이라네요…)
5. 베이크 할 팬에 버터를 고루 바르시고 (아니면 쿠킹 스프레이) 버무려 놓은 파스타를 담아요.
6. 파스타 위에 빵가루를 고루 뿌리시고 모짜렐라 치즈도 얹어 줍니다.
7. 치즈 위에 허브 다진 것을 뿌려주면 더 이뻐요~
8. 이제 400도 오븐에서 5~10분 구워 주시면 되요. 치즈가 노릇 해 질 때 까지~

과정이 복잡해 보이는데, 한번 해 보면 안 그래요.
소스는 복잡하시면 시판되는 제품을 그냥 이용하셔도 좋아요. 시간이 되시면 직접 만드시거나 아니면 시판 소스에 야채, 고기 등을 첨가 해서 드세요.

베이크 한 그릇 째로 예쁜 서빙 스픈 하나 꽂아 두시면 여러명이 먹을 때도 문제 없답니다~ 그럼 즐거운 연말 모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