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신애

오늘은 첫 눈이 내린 날!

뉴욕, 뉴저지 지방에는 오늘 첫 눈이 내렸답니다!
잠깐 지나가는 눈 이었지만 내릴때는 확실하게 눈발을 날려 주더군요. 뉴욕쪽에는 더 많이 와서 막 쌓였다고 하던데…. 여기는 잠시 내리는 소나기 처럼 그냥 그렇게 지나가고 말았답니다.

그래도 이제 추운 겨울 같아요. 눈도 오고 바람도 꽤 스산하고…
그래서 오늘은 오랜만에 아주 따끈한 안동 찜 닭을 만들어 보았어요.

시럽을 만들어 붓는 것과 말린 고추, 당면이 들어가는 것이 안동 찜 닭의 가장 큰 특징 이라지요? 말린 고추 때문에 매콤하면서 진하게 벤 양념이 일품인 안동 찜닭! 한번 드셔보세요!

재료 – 닭 중간크기 한마리. (4~5파운드) 혹은 같은 분량의 다리, 살 등 원하는 부위로 준비하세요. 감자 2개.당근 ½개. 파 한 뿌리.당면 한 웅큼. 마른 홍 고추 3개.

시럽 양념장 – 설탕 3큰술. 다시마 국물 1컵. 간장 3큰술. 청주 1큰술. 다진 마늘 3큰술. 다진 양파 3큰술. 고추가루 1큰술. 생강 가루 약간. 후추 약간. 참기름 1작은술. 물엿 1큰술.

1. 일단 시럽을 만드세요. 분량의 설탕과 다시마 국물 3큰술을 젓지 않고 끓여 시럽을 만듭니다. 팔팔 끓어 시럽이 만들어지면 나머지 양념장의 재료들을 넣고 은근히 끓여 주세요.
2. 양념장이 끓는 동안 닭 껍질을 벗기고 원하는 크기로 손질 하시고 당면은 더운물에 불려 두세요..
3. 오목한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마른 홍 고추를 달달 볶아 주세요. 이렇게 해야 닭에 매운 맛이 확실히 벤답니다.
4. 고추의 색이 변하고 매운 냄새가 올라오면 (약 1분 후) 닭을 넣고 같이 좀 더 볶아 주세요.
5. 끓고 있는 양념 시럽을 닭에 넣고 잠시 끓인 뒤 뚜껑을 닫고 5분 정도 뭉근히 찝니다. 닭을 한번 뒤집고 크게 썰은 감자를 넣어 다시 한 5분 뚜껑을 덮어 끓여 줍니다.
6. 당면과 당근을 넣고 약 5분 정도 다시 끓이세요.
7. 마지막에 파를 크게 썰어 넣고 약 1분 센 불에서 마무리~

복잡하게 보여도 막상 하면 하나도 안 복잡 하답니다.

오늘은 고향의 내음이 물씬 풍기는 토속 요리였으므로 항아리 뚜껑을 뒤집어서 그릇으로 사용했어요. 이만한 질그릇도 없지 않아요? 한국에 가면 항아리 뚜껑만 크기별로 파는데, 대체로 2천원~3천원이면 장만 한답니다. 이쁘고 실용적이라 요즘은 많이 그릇으로 사용 한다죠? 여기에 김치를 담으면 정말 맛있어 보이던 기억이 있어서 아직도 애용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