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NJ


요즘 기온이 뚝 떨어지고 바람도 많이 불어 뜨끈한 국물을 큰 솥에 가득 끓여 놓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뭐가 좋을까 생각하다 오랫만에 육개장을 만들었습니다.
어차피 매워서 아이는 먹을 수 없으므로 아예 땀이 쫙 날 정도로 얼큰하게 끓여 봤어요.

** 재료
육개장용 고기(또는 양지머리), 마늘, 생강, 양파, 고사리, 콩나물, 무, 파, 소금
양념...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마늘, 참기름, 후추, 밀가루

찻물에 담가 핏물을 뺀 고기와 마늘, 생강, 양파(굵게 채썰기)를 넣고
물을 한 냄비 가득 넣어 푹 끓입니다.
고기가 익었으면 건져내어 먹기 좋은 크기로 얇게 쭉쭉 찢어 양념을 하세요.
저처럼 아주 매운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고추장 듬뿍.. 고춧가루 팍팍 넣어서...
나머지 간장, 간마늘 조금, 참기름, 후추로 고기에 양념을 하고 마지막에
밀가루를 솔솔 뿌려 줍니다.
양념한 고기를 다시 냄비에 넣고 끓이면서 고사리와 콩나물 그리고 채 썰어 놓은
무를 듬뿍 넣어 같이 푹~ 끓여요.
마지막에 파를 넣고 계란을 풀어 넣으세요.
간은 국간장 조금과 소금으로 맞추시면 되겠습니다. **

생략을 해도 되는 부분은 최대한 생략하여 간단하게 조리하는 것이 제 스타일이라
고춧기름을 따로 만들지 않고 그냥 고기의 양념에 참기름과 고춧가루를 함께 넣었어요.
더 깊은 맛을 원하시면 참기름에 고춧가루를 넣고 달달 볶아 고춧기름을 만들어
사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창 밖으로 바람 쌩쌩 부는 걸 바라보며 한 대접 가득히 먹는 육개장...
한겨울에 딱 어울이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땀 뻘뻘 흘리면서 한 그릇을 다 먹고 나니 몸이 거뜬해진 기분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