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추석을 맞이하여 지인들을 위해 각종 선물들을 준비합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수제품을 선물하는 것은 보통정성이 아니죠. 특히 쌀쌀해지는 바람을 맞으며 다가오는 가을과 겨울을 준비하는 점에서는 차(茶)만큼 좋은 선물은 없을 듯합니다. 차를 마실때마다 선물한 사람에 대한 생각과 고마운 마음을 갖는 다는 것은 참으로 흐뭇한 일이죠. 나이가 들면서 점점 주변의 지인들이 아파가고 또 소천하는 모습을 보면 나를 지지해주던 지지대들이 하나하나 없어지는 듯하여 서글픈 마음이 그지없습니다.
그래서 가족을 비롯하여 지인들에게 추석이나 년말에 선물할 만한 차를 소개하고자합니다. 사물탕(四物湯)은 전통 음료이자 한방에서 몸 속의 혈(血)을 보충해주는 아주 기본처방입니다. 전통음식 중 탕(湯)이라고 하면 식재료나 차의 재료를 오랜 시간동안 다려서 마실 수 있는 것 형태의 것으로 약성을 잘 우려내여 진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특히 귀한 재료일수록 장시간 약한불에서 끓여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물탕은 당귀(當歸), 숙지황(熟地黃), 천궁(川芎), 백작약(白芍藥)의 네가지 한약재로 구성된 처방입니다. 당귀와 천궁은 강원도 평창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한약재인데 10월 말즈음 그곳에가면 수작업으로 약재들을 정리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당귀 천궁은 두가지 만으로도 궁귀탕(芎歸湯)이라는 처방으로 이용되기도 할 만큼 여자들의 자궁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을 잘 순환시켜 생리불순, 생리통, 빈혈에 많이 이용되는 처방이자 차입니다. 숙지황은 지황을 9번 쪘다 말렸다를 반족해서 마치 홍삼처럼 만든 것인데 막걸리에 채반을 얹은 후 생지황을 쪘다한다. 백작약은 함박꽃의 뿌리를 말하고 수렴작용이 뛰어나 여자들이 늘 가까이 하는 꽃 중의 하나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자음양혈하는 처방으로 소개하고 있고 약재들의 효능은 다음과 같다. * 당귀(當歸) 보혈화혈(補血和血 : 혈(血)을 보하여 피가 부족한 증상) 윤조활장(潤燥滑腸 : 몸을 윤활하게 하고 장(腸)을 매끄럽게 함) 조경지통(調經止痛: 월경(月經)을 잘 하게 하고 통증을 그치게 하는 함) 혈허두통(血虛頭痛 : 혈허로 생긴 두통) 변혈(便血: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말함)
* 숙지황(熟地黃)
*천궁(川芎)
* 백작약(白芍藥)
< 사물탕 청 만들기>
당귀, 천궁, 숙지황, 백작약 각각 20g, 꿀 1컵 * 가감하려면 계피가루, 생강가루를 준비한다.
|
2
쪽지
Back
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