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다양한 해산물들을 많이 찾는다.

더위로 지친 몸에 느끼~한 음식보다는 담백하면서 살짝 매콤 짭쪼름한 음식이 입맛을 돋구어 준다.

아귀는 아구라고도 하고 탕, 지리, 찜으로 이용된다.

옛날 마산에 갔을 때 아구찜을 먹고 주인장이 살짝 말린 아구찜한 것이 더 맛있다며 추천해주어 다시 주문해 먹었을때... 생물로 한 것 보다 약간 꾸덕꾸덕하게 말린 후 만든 아구찜이 더 맛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건 마치 바다회를 즐겨 먹다가 육회를 맛본 후 바다회는 잘 찾지 않는 것과 같다.

미국에서는 생물회를 앞으로는 기생충때문에 먹기 어려울 것 같아.

안전 면에서 본다면 박수칠 일이지만... 생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살아있는 생선회를 어디서 찾아야 하나 싶기도 하다.

어찌 되었든 오늘은 찜 이야기를 하려 한다.

전통음식에서는 야채찜으로 잘 알려진 것이, 호박찜, 가지찜, 양배추 찜 등을 이용한다.

요즈음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감자, 당근,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등 살짝 쪄서 먹기도 하는데... 맛은....^^

주로 생선으로는 어린 졸복에서부터 도미찜, 명태코다리찜, 민어찜, 홍어찜, 농어찜, 대구뽈찜, 붕어찜, 각종 조개찜 등 해산물과 민물생선을 이용한 다양한 생선찜들을 있다.

또 육류로는 소갈비찜, 꼬리찜, 돼지갈비찜, 닭찜 등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손쉽게 냉동이나 생물로 구할 수 있는 아구를 이용한 이색 찜요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아구찜

<재료 및 분량>

아구 600g, 콩나물 30g, 미더덕 100g, 미나리 1뿌리, 양파 1개, 대파 1개, 홍고추 1쪽, 풋고추 1작은술, 생강 1작은술, 된장 ⅔컵, 고춧가루 4큰술, 생강즙 4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파 2큰술, 간장 1큰술, 맛간장 1작은술, 술 1큰술, 육수 2½컵, 깨소금 1큰술, 후추 1큰술, 설탕 2큰술, 참기름 1개, 찹쌀(녹말)가루 1장, 북어머리 1뿌리, 다시마 ½쪽, 대파 4컵, 생강 50g, 물 1컵, 양파 1.5컵

<조리법>

1. 재료손질하기

-아구는 내장을 빼내고 소금물에 깨끗이 씻은 후 5㎝ 정도로 뼈째 토막을 내고 양파와

            대파, 된장, 생강을 넣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다.

- 미더덕 바지락은 싱싱한 것으로 엷은 소금물에 깨끗이 씻는다.

- 콩나물은 머리와 꼬리 부분을 떼고 소금을 넣고 삶다가 끓어 오르면 찬물에 헹구어 둔다.

- 미나리는 줄기만 다듬어 4~5cm로 썬다.

- 홍고추 풋고추는 씨를 빼고 어슷썰어 준비한다.

2. 양념하기

고춧가루에 육수를 ½컵과 맛간장, 양파 갈은 것, 파, 마늘 후추와 함께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3. 양념하기

육수는 북어머리, 다시마(10×10㎝), 대파, 생강을 넣고 끓여 ½분량으로 거른 후 식혀 둔다.

4. 조리하기

편수 냄비에 파 마늘 생강채를 넣고 기름에 볶아 양념기름을 만든 후 데친 아구와 미더덕을 넣고 양념장을 넣어 센불에서 볶아준다.

아구가 충분히 익으면 데쳐둔 콩나물을 넣고 양념장을 뿌려 살짝 익힌 후 어슷썰어 놓은 홍고추, 풋고추를 넣는다.

찹쌀물(물녹말)을 조금씩 넣어 농도를 맞춘 후 미나리, 홍고추, 풋고추, 참기름을 넣어 섞은 다음 접시에 담는다.

 <아구이야기>

아귀는 경상도 사투리이며 <자산어보>에 따르면 조사어(釣絲魚), 아구(餓口)라고도 불리고, 현대인들은 아구라고 부른다.

경남마산의 아귀찜은 건아귀찜, 부산은 생아귀를 이용한 해물생아귀찜, 찹쌀아귀찜이 유명하다. 1970년대부터 부산에서는 신선한 생아귀에 다양한 해물을 첨가하여 만든 해물생아귀찜이 지금의 아구찜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아구는 탕이나 지리, 찜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저지방 고단백으로 여자들은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 많이 찾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타우린과 DHA가 많이 함유되어 두뇌에 좋다고 알려져 많이 이용하고 있다. 성인 남자들의 경우네는 숙취해소나 간기능회복 및 빈혈예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어 남녀노소할 것 없이 즐겨 찾는 식재료이다.

아구는 생긴 것 자체가 입만 크고 이빨도 보이며 겉모양도 그리 이쁘지 않고 미끈거려 옛날에는 그물에 걸리면 재수없다며 바다로 던졌던 생선이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이러한 아구의 효능을 알고 찾고 있기에 지금의 몸값은 예전과 전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