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국수의 "막"은 보편적인 국수(당시 메밀을 이용한 국수)를 막 뽑아서 지금 바로 만든' 이란 뜻으르 담고 있다. 예로부터 간편하게 만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두루 먹었다는 뜻을 갖고 있어 서민들이 널리 즐겨먹었던 국수라고 할 수 있다.

요즈음 현대인들은 족발, 보쌈과 같은 음식을 먹을 때 곁들여 먹는 음식, 혹은 더울 때 춘천에 여행갔을 때 향토음식 정도로 막국수를 생각한다.

이렇듯 막국수는 메밀가루로 만들어진 우리네 서민국수인 셈이다.

막국수에 들어가는 메밀은 30~40%, 밀가루 60~70% 정도를 섞어 만든 면이다.

밀가루가 수입품 혹은 양반과 승려들이 주로 이용한 특별식이라면 밀이 흔하지 않았던 시절 서민들의 대부분은 메밀가루로 면을 만들어 먹었다.

최근에야 메밀에는 기능성 물질인 RUTIN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은 질환에 좋은 약이 되는 음식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그 옛날 밀가루를 대신했던 메밀은 그냥 서민들이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면의 재료였다.

서양에서는 메밀로 빵, 쿠키, 면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우리는 메밀총떡, 메밀면, 메밀전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메밀이 막국수의 재료라는 점에서는 재료의 접근성이나 활용면에서 우리의 향토음식 재료로의 이용가치는 훌륭하다.

그러면 막국수는 언제부터 이용되었을까? 몇가지 설들이 전해지고 있다.

첫번째 조선시대 인조임금 시절 임진왜란 이후에 국토가 황폐해져서 계속 흉년이 들어서 기근

으로 백성들이 초근목피로 끼니를 연명하자, 나라에서 메밀 재배를 권장하며 호구책으로 삼았다는 이야기 이다. 이것은 메밀이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여름이 되면 메밀꽃이 마치 눈이 온 것처럼 피는 것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메밀로 반죽을 만들어 구멍 뚫은 바가지에 넣고 눌러서 빠져 나오는 국수발을 끓는 물에 받아 이를 굳혀 먹었다고 한다. 이것이 지금의 국수틀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두번째 농민들이나 태백산맥 화전민들이 메밀을 반죽해서 먹던 메밀 수제비가 발달을 해서 유래되었다는 설이다.

오늘날에는 여름에 많이 찾거나 야식으로 관광식으로 즐겨 먹는 음식이지만 옛날에는 긴 겨울밤 야식으로 먹던 추운 겨울 음식이었다. 메밀은 소화력이 좋아 먹고 체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철 뜨끈한 음식을 주로 먹는 탓에 속이 더워져 있으므로 냉랭한 성질의 메밀을 먹어주어 음양의 조화를 맞춘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음식이 바로 메밀국수인 셈이다. 이때에는 ㄴ메밀가루에 전분을 섞어 반죽한 다음 손으로 반죽하여 분틀로 국수발을 뽑아 끓는 물에 잘라 넣어 익혀 먹었다고 한다.

지금은 우리가 이 막국수를 별식으로 먹지만 유래대로라면 역사적으로는 선조들에게는 배고픔의 상징이자 소박한 서민의 별식이자 약선이 된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