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자

여름이 올 즈음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잠이 잘 오지 않고 갈증도 날 때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특히 심장에 열이 생겨서 나타나 가슴이 답답할 경우 이따금 끓여 먹는 치자죽을 소개하려 합니다.

사실 봄빛인 노란색이라 봄에 치자밥, 치자 약밥, 치자밀국수를 많이 해먹기도 하지만 간편하게 아침에 이용할 수 있는 치자죽이 부담없이 먹기에는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치자는 한국에서는 한약재 판매하는 곳이나 건어물가게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구요. 미국에서는 한약방, 한의원, 동양식품 마켓에서 구할 수 있어요.

귀챦으면 믹서에 갈아놓았다가 가루로 보관하여도 좋겠어요.

저는 가을에 치자가 수확되는데 잘 말려 두었다가 일부는 장식용, 일부는 가루로 내고, 일부는 실에 꿰어 대롱대롱 매달아 두어요~

봄에는 치자는 치자꽃이 피어 너무나 향이 좋고요 가을에는 가을느낌도 나고 이따금 따서 죽도쑤고 밥도 해먹고, 소풍때는 김밥이나 주먹밥을 만들어 이용한답니다.

치자의 용도

- 차 : 냉수에 치자 한 두알 으깨어서 물을 부어 담가둔다. 노란 물이 우러나오면 시원하게 마신다.

- 밥 : 차로 우려낸 치자물을 쌀을 씻은 후 담궈놓는다.

         20분정도 담구면 노란 치자밥이 만들어진다. 주먹밥, 김밥으로 활용할 수 있다.

- 무침 : 더덕, 도라지 같은 흰색의 채소들을 쓴물을 제거할 때 치자와 소금을 넣어 담가두면 노란 색이 염색된다.

         특히 가래나 열이날 때 이용하면 좋다.

- 치자밤 : 가을철 치자가 많이 나올 때 밤도 껍질을 제거하여 치자물에 담가두었다가 율란이나 밤조림을 하기도 한다.

< 치자죽 >

<재료 및 분량>

치자 3알, 멥쌀 1컵, 찹쌀 1/3컵, 물 쌀 양의 1.5배(약선으로 하려면 인동초 끓인물, 자화지정(제비꽃) 등을 넣어 이용하여도 좋다.)

<조리법>

치자를 찬물에 씻어 으깬 후 물에 담군다.

쌀은 깨끗이 씻은 후 치자물을 넣어 20분간 염색한다.

팬에 염색된 쌀을 넣고 볶다가 물(약차물)을 넣어 20분간 끓인다.

기호에 따라 야채(당근, 양파, 표고버섯, 부추 등)을 넣어 끓여도 좋다.

간은 소금/꿀(설탕)으로 한다. 고명으로는 참깨를 넣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