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선조들은 가을이 되면 도랑이나 냇가에 통발을 놓아 통통하게 살이 오른 미꾸라지에 된장을 풀고, 파마늘 양념과 부추를 넣어 끓여 몸보신하였다.

미꾸라지는 미끄덩한 표면때문에 여자들이 만지기 싫어하는 재료 중 하나이지만 영양적으로는 매우 우수하다.

특히 고단백, 고칼슘 식품이라 갱년기 여자들에게는 골다공증을 예방 치료하는 약선이 되고 남자들에게는 숙취를 풀어주는 음식으로 최고로 친다.

겨우내 말려 놓은 시래기를 불려 삶아 놓고 된장 양념하여 같이 끓여주면 맛도 좋고 칼슘흡수도 더 높일 수 있어 최고의 궁합니다.

또 재핏가루를 넣어 그 특유의 향을 돋우면 잃었던 입맛을 찾는 가을 계절약선이다.

미꾸라지를 구하기 힘들다면 미국에 많은 송어를 같은 방법으로 끓여도 좋다.

한국에서는 전국에서 추어탕을 먹고 있지만 특히 원주, 남원지역의 추어탕이 향토음식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한국을 가을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가을철 보양식으로 한번 먹어보면 좋을 듯하다.

미꾸라지 탕(추어탕)

< 재료 및 분량 >

미꾸라지 450g, 우거지 50g, 시래기  120g, 고추장 1큰술, 된장 4작은술, 국간장 1/2작은술,

마늘 2작은술, 청주 1큰술, 생강 1작은술, 실파 15g, 대파 20g, 다홍고추 1개, 풋고추 1개, 고운 소금 1/2작은술, 된장 3큰술

< 조리 방법 >

1. 재료 만들기

-미꾸라지는 살아있는 것으로 준비하여 볼에 담아 소금을 뿌려 뚜껑을 덮으면 서로 비비면서 거품을 내는데 여러 번 헹구어 주어 거품을 씻어 낸다. 끓는 물(6컵)에 손질한 미꾸라지, 청주를 넣어 푹 삶아 체에 걸러 뼈를 제거한다.

-시래기는 깨끗이 다듬어 끓는 물에 푹 삶아서 알맞은 크기로 썰고 된장, 파, 마늘로 양념한다.

- 대파는 어슷썰어 추어탕에 넣고 모양그대로 썬 것은 고명으로 올린다.

-다홍고추, 풋고추는 씨를 제거하고 곱게 다진다.

-산초는 분마기에 곱게 빻아 준비한다.

2. 탕 끓이기

체에 거른 미꾸라지 국물에 양념된 우거지를 넣고 된장, 고추장, 국간장, 다진 마늘, 생강 한쪽을 넣고 끓인다.

3. 그릇에 담기

탕을 뚝배기에 담고 다진 마늘, 곱게 썰은 다홍고추, 풋고추, 산초가루를 고명으로 올린다.

< 음식이야기 >

미꾸라지는 원래 미꾸라지, 추어(鰌魚)로 알려져 있다. 미꾸라지는 시골 도랑에 통발을 쳐 놓고 배가 노란 미꾸라지에 소금을 듬뿍 넣어 이물질을 토하게 한 후 슬슬 비벼 헹군 다음 찬물에서부터 서서히 끓여 미꾸라지가 뜨거워 이리저리 피할 때 즈음 두부 한모를 넣어 주면 미꾸라지들이 그 안을 파고 들어가 칼슘이 풍부한 보양식인 ‘미꾸라지 두부’가 완성된다. 이 음식은 갱년기 어머니들의 골다공증을 예방, 치료할 수 있는 음식으로 권할 만 하다. 그 외에도 술꾼들은 맛이 달다(甘)고 하는 미꾸라지를 끓는 물에 데친 다음 허물을 벗겨 부추, 깻잎, 파, 마늘, 고추, 양파,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는 숙회, 또 구수한 된장과 시래기를 얹은 미꾸라지 추어탕을 찾는다. 또한 젊은 사람들은 미꾸라지 모양을 감추어 놓은 미꾸라지튀김을 좋아 하여 맛좋고 뼈도 튼튼히 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一擧兩得)인 셈이다.『방약합편(方藥合編)』에서는 미꾸라지가 기(氣)를 더하고, 주독(酒毒)을 풀며 갈증을 없애고 위를 따뜻하게 하는 약선 재료로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미꾸라지는 여름철 더위로 인해 찬 음식을 먹어 냉해진 위를 따뜻하게 할 뿐만 아니라 가을에 산란기 직전의 것을 푹 고아 체에 거른 다음 부추와 마늘을 충분히 넣은 추어탕을 먹는다면 개장국이나 삼계탕 못지않은 보양식이 될 것이다. 추어탕은 지방별 만드는 방식이 다른데 원주추어탕, 남원추어탕이 유명하다. 뭐니뭐니해도 미꾸라지 탕에는 산초(조핏가루)를 솔솔 뿌려 먹으면 특유의 산뜻한 냄새와 더불어 구수한 미꾸라지 탕을 먹을 수 있다.

미꾸라지 튀김(추어튀김)

< 재료 및 분량 >

미꾸라지 300g, 식용유 3컵, 소금, 후추, 생강즙, 국수, 무, 백년초

* 튀김옷 : 달걀(노른자) 1개, 냉수 1/3컵, 밀가루 1컵, 전분 1/3컵, 소금

< 조리 방법 >

1. 미꾸라지 손질하기

-미꾸라지는 살아있는 것으로 준비하여 볼에 담아 소금을 뿌려 뚜껑을 덮은 후 여러 번 헹구어 주어 거품을 씻어낸다.

-미꾸라지에 소금, 후추, 생강즙을 뿌려 두었다가 끓는 물에 데친다.

-무는 정육면체 모양으로 썬다.

-백년초는 강판에 갈아 거른 후 설탕, 식초를 섞어 무를 절여 놓는다.

2. 튀김옷 반죽하기

-달걀, 전분, 냉수, 소금을 넣어 풀고 밀가루로 농도를 조절한 다음 가볍게 저어서 튀김옷을 만든다.

3. 튀기기

-장식용 국수를 1/2 자르고 끝 부분에 반죽을 무쳐서 튀긴 후 반죽을 뿌려준다.

-미꾸라지에 튀김옷을 입혀서 160˚C로 바삭하게 튀겨낸다.

4. 담기

-장식용 국수를 접시에 담고, 미꾸라지 튀김을 얹은 후 절인 무를 얹어준다.

< 음식이야기 >

미꾸라지는 처음 먹는 사람은 그 모양에 질색하여 먹기를 꺼린다. 그러나 우선 눈을 감고 그 맛에 길들여지면 마치 과자 먹듯이 먹을 수 있는 것이 미꾸라지 튀김일 것이다. 어느 음식점에서는 미꾸라지를 보이지 않고 칼칼한 맛을 더하기 위해 고추 속에 넣어 튀기기도 한다지만 담백한 미꾸라지의 제 맛을 즐기려면 역시 튀김옷이 중요한 관건이다. 보통의 튀김옷은 밀가루, 달걀만 이용하는데, 그것 보다는 보다 색스럽게 하기 위해 치자물을 우려낸다. 또한 미꾸라지가 튀김을 하다보니 너무 뜨겁게 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과 더불어 보다 먹음직스러운 색으로 미꾸라지를 포장한다는 개념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 같다. 치자물에 밀가루와 전분을 적절히 배합하고 달걀노른자를 넣어 풍미를 한층 더한 뒤 미꾸라지 데친 것을 넣어 튀겨주면 바삭거리는 것이 일품이다. 물론 술안주, 간식, 반찬 어떠한 용도로 먹어도 좋겠다.

미꾸라지튀김은 미꾸라지의 내장과 뼈를 모두 먹을 수 있어 알과 난소에 함유된 영양소까지 섭취할 수 있으며 칼슘의 급원식품이라 너무나 훌륭한 음식이다. 또한 미꾸라지를 이용한 음식으로는 튀김뿐만 아니라 미꾸라지곰(탕), 미꾸라지전, 미꾸라지죽, 미꾸라지 전골, 미꾸라지숙회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