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감기는 "개도 안걸리는 감기~" 라고 표현하지만..

무더위로 인해 냉방을 하게되고 바깥의 기온과 차이가 나서 감기 걸리기 쉽다.

특히 기침, 가래가 있을 경우 생활하기 불편하다.

이때 먹기에도 좋고, 향도 맛도 좋은~ 살구씨를 이용한 약선을 소개하려한다.

살구는 서양에서 Apricot이라 하여 과실의 과육을 쨈, 마아말레이드, 브랜디 제조에 이용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주로 과육 그대로를 먹거나 쨈을 만들거나, 술을 담구거나 혹은 씨를 이용한 약선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씨의 향기가 향기로워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또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살구는 개를 죽이는 과실이라는 이름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개가 살구를 먹으면 죽는다고 한다.

그러하 살구는 과육 뿐만 아니라 살구씨는 목을 많이 쓰는 사람의 목을 부드럽게도 하고, 기침 가래가 나오는 사람의 약선으로 이용되며 꿀에 졸여서 후식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번에는 볶아서 가루로 내어 비상약으로 집에서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방법의 약선을 소개하려 한다.

옛날 선조들은 꿀에다 집청하는 방법을 이용하여 오랫동안 두고 먹어도 좋게 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살구씨는 식물성 기름이 있어 산패를 예방할 수도 있고 꿀에 집청할 경우 향기도 보존하게되므로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을 없으리라 생각된다.  

<살구씨 꿀절임>

<재료 및 분량>

살구씨(행인, 杏仁) 2 컵, 꿀(봉밀, 蜂蜜) 400g, 밀폐용기(유리병)

<조리법>

1. 행인은 깨끗이 닦은 후 팬에 약한 불로 볶는다.

2. 약한불에서 볶아 담황색이 나면 꺼내어 식힌다.

3. 종이를 깔고 잘게 다진다.

4. 소독하여 물기를 제거한 밀폐용기에 꿀과 살구씨를 넣고 2주간 숙성시킨 후 그냥 먹거나 따뜻한 물에 풀어서 먹는다.(혹은 감기 걸린 경우 흰 죽에 한 두 스푼 넣어 죽을 끓여 먹어도 좋다.)

<행인이야기>

행인은 감(甘), 고(苦)한 맛을 지니고 성질은 따뜻(온, 溫)하며 약성은 폐(肺), 대장(大腸)으로 들어간다. 진해, 천식, 기침, 호흡 곤란, 신체부종에도 효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행인기름은 항암제로도 이용되고 있다. 행인은 기침 가래를 없애고, 장의 윤활하게 하여 변을 잘 보게 한다.

(지해평천/止咳平喘, 윤장통변/潤腸通便, 해수기천/咳嗽氣喘)

행인은 살구씨를 거피하여 거첨(뾰족한 부분의 독성을 제거)한 것으로 약선으로 이용시 속껍질을 제거하여 사용한다. 표면의 이물질과 이취를 없애고 고소한 맛을 내기 위해 팬에 볶아서 사용하며 차로 음용하거나 혹은 꿀에 졸여어 봉밀조림의 형태로 이용가능하다.

도한 아미그달린 배당체가 있어서 뾰족한 부분을 제거하여 이용한다는 것을 기억하여야 하고 약간의 독성을 갖고 있으므로 하루에 20g이상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볶은 행인을 식혀서 곱게 다진 후 꿀에 집청하여 두면 오랫동안 산패(rancidity)가 진행되지 않아서 이용하기 편리하니 이또한 선조돌의 지혜에서 얻어지는 음용법이라 할 수 있다.

행인은 살구의 과육을 절임류로 활용하고 볶아서 그대로 먹기도 하는데... 개고기를 먹은 후 이용하면 구육을 섭취 한 후 독을 없앨 수 있다고 하여 일부 보신탕 집에서 이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봄, 가을, 겨울에 건조한 목을 촉촉하게 하여 기침을 없애고 가래를 삭혀주며 향긋한 냄새가 차와 약선에 이용될 때 식감을 높인다.

볶을 때는 황갈색이 나도록 볶어야 독성과 이취를 없앨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하고...

행림.....

출판사, 한의원의 이름이 있다. 행림이라는 말은 "살구나무 숲"을 지칭하는데...

옛날 한의사가 어려운 이들에게는 무료로 치료해주니.. 환자들이 그 은혜를 갚고자 선물을 들고 찾아 왔으니... 받지 않고 대신 한의원 뒤에 그 지방에서 흔한 살구나무를 한그루 심어주기를 권하였다.

세월이 흘러 많은 이들이 한의사의 인술에 보답코자 나무를 한그루 한 그루 심은 것이 숲을 이루었다...

하여 행림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졌다.

지금도 인술을 펼쳐 어려운 이들을 돕는 사람, 한의원 등을 상징하는 것으로 행림이라는말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