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봄이 오면 시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시던 달래전이 생각납니다.

이른 봄 강원도에서 나는 달래를 따다 밀가루 반죽하여 쫄깃하면서도 투명한 반죽에 달래를 넣어 소박하게 만든 달래전..

그 음식을 따라 할 순 없겠지만... 제 스타일대로.. 달래전을 봄나물 1호로 소개할까 합니다.

달래는 특유의 향이 있어 봄이되면 마치 봄 아지랭이처럼 생각나는 향입니다.

쑥과 달래는 단짝인 봄나물이죠.

쑥은 예전에 애탕국(쑥국)으로 소개하였기에 오늘은 달래전을 소개해보려합니다.

달래는 실파모양으로 보통은 그냥 혹은 썰어서 밀가루 반죽에 넣어 부침을 만듭니다.

전 크리스마스 리스 모양으로 만든 후 반죽을 입혀 지지죠~ 제스타일~^^

달래의 모양이 새롭고 또 먹기도 좋게 둥근 모양이죠.

달래전

<재료 및 분량>

달래 200g, 밀가루 1/2컵, 달걀 1개, 치자 1알, 물, 소금, 후추

<조리법>

달래는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씻은 후 물기를 빼고 리스 모양으로 끝을 묶어준다.

치자물에 밀가루를 풀고, 소금 후추를 넣은 후 잘 섞어주고 채에 내려 입자를 고르게 한다.

달걀을 섞어 반죽의 색과 고소함을 더한다.

달래에 반죽을 입혀 팬에 약한불로 지진다.

기호에 따라 유자간장소스(간장1T, 유자청 1t, 식초 1/2T)를 곁들인다.

<달래 이야기>

소산이라고도 하는 달래는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 맛이 있어 작은 마늘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봄철 불면증을 달래주고 위염을 예방하는 식재료로도 이용된다.

달래에는 비타민 C는 몸 속의 활력을 주어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도 지닌다.

옛날 민가에서는 벌레에 물렸을때 달래를 찧어서 물린 부위에 붙이면 해독되어 많이 이용되는 민간약재이기도 하다.

특히 봄철 입맛을 잃었을때 된장찌개에 달래를 송송 썰어 넣고, 달래장을 만들어 먹어도 좋고, 장아찌로 만들어 입맛없을 때 밥반찬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따뜻하고 매운맛의 성질을 갖고 있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많은 양 먹는 것은 좋지 않고, 조미료에 식초를 넣어 오랫동안 무쳐두어도 비타민을 파괴하므로 좋지 않다.

들깻잎 순 무침

<재료 및 분량>

들깻잎 400g, 소금, 들기름, 두부 1/3모, 참깨, 검은깨

약선간장 : 간장 1C, 다시마 30g, 양파 1개, 대파 2개, 육수(약초달인 물) 1C

<조리법>

들깻잎은 어린 순으로 구입하고 맡아 보아 향기가 진한 것을 선택한 후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씻는다.

물을 끓인 후 소금을 넣고 들깻잎을 데쳐낸 다음 찬물에 담궈 온기를 제거하여 물기를 제거한다.

약선간장 은 간장 1C, 다시마 30g, 양파 1개, 대파 2개, 육수(약초달인 물) 1C을 넣고 약한불에서 양이 반이되도록 달인다.

1/2은 들기름, 소금, 으깬 두부, 참깨를 넣고 무친 후 검은깨로 고명을 얹는다.

1/2은 들기름, 간장, 참깨를 넣고 양념하여 무친 후 검은깨로 고명을 얹는다.

<들깻잎 이야기>

들깨는 임자라고하고, 특히 종자에는 변비를 제거하고 머리가 하얗게 되는 것을 막아주며 산모에게는 미역국에 넣어 먹게되면 젖을 내게 하며 칼슘과 철분을 다량함유하고 있어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약선재료이다. 특히 기름은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예방하며 특히 회를 먹을 때에는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찍어 먹기도하는데 이는 식중독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암환자들은 들기름을 짤 때 볶지 않고 쪄서 식힌 후 맑은 기름을 얻어 이용하고 있으며 항암작용이 있어 늘 상용하는 약선재료이기도 하다.

특히 기치을 없애고 갈증을 풀어주는 호과도 탁월하다.

들깻잎에는 비타민 C를 비롯하여 철분이 다량함유되어 있어 식물성 재료로는 특히 철분의 함량이 높은 편이다.

한국음식에서는 비린내나 누린내가 날때 깻잎과 함께 조리하여 먹는다.

회, 돼지고기 쌈사서 먹을때, 개장국, 생선찌개, 간요리에 같이 이용하여 특유의 냄새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

재미있는 것은 중국사람들은 들깻잎을 먹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한국에 유학을 온 유학생이 다년간 한국에 거주하면 삼겹살집에서 늘 외치는 소리가 " 아주머니 깻잎주세요~~"라는 말이다.

제자들과 친한 중국인들이 처음 한국에 와서 깻잎과 김치를 못먹는다고 한다지만... 4~5년이 지난 후 돌아갈때즈음이면 늘 식당에서 외치는 소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