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임자수탕은 전통 궁중요리 중 하나인데...

저희 어머니께서 고혈압이 있으시다보니...약선으로 제가 바꾼 것입니다.

태음인이시고 하니... 뽕나무 가지(상지), 백모근(띠)을 각각 5돈(1돈 3.75g)을 차로 이용하면 몸을 시원하게 하니 좋은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죠.

 다행이 늦봄에 말려둔 뽕잎을 구하였고, 백모근과 함께 끓여 식혀두었다가 기름을 뺀 닭육수와 반반 섞어서 이용하였어요.

 김치냉장고가 있다면 살얼음 기능으로 놔두어 이것을 육수로 하여 메밀국수를 해서 먹어도 좋다.^^

아무튼 영양적으로도 우수한 음식을 만들어야 하니..

임자는 들깨로 여름철 보양식에 많이 이용되는 재료죠.

일반 요리서에는 참깨를 이용했다고 나오는데...

그것은 잘못된 것이고 생들깨를 구하여 믹서기에 갈아 체에 거른 국물을 이용한다.

뽀오얀--- 것이 아주 보기에도 영양가 높게 생겼다고해요. 요즈음은 겉껍질을 벗겨 곱게 갈아서 칼국수나 혹은 오리요리에 음을 보하기 위해 많이 이용하기도 하고 각종 드레싱과 소스에 이용되어 구수하면서도 몸에 좋은 효능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임자(荏子)는 폐(肺)의 기운을 좋게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할 뿐만 아니라 여름철 냉방병으로 시달릴 때 이용할 수 있는 약선재료입니다.  

<백모근 임자수탕> 

재료>

백모근 20g, 뽕잎이나 가지(상엽 혹은 상지) 20g, 감초 1조각, 양파(껍질체 이용) 1개, 대추 5알, 들깨 100g, 전분가루, 소금, 후추, 오이 1/2개, 당근 1/2개, 달걀 2개, 미나리, 닭 1마리, 청주

조리법>

1. 육수 끓이기

* 닭육수 - 닭은 껍질을 벗긴 후 양파, 대추(씨를 뺀 대추), 청주 1잔을 넣고 20분간 삶는다.

(압력밥솥을 이용하면 빠르나... 쫄깃한 닭은 조직감을 기대하기는 어려울듯... 자고로 음식은 정성이라 했거늘..^^)

* 약재 탕 - 백모근, 뽕잎이나 가지, 감초 1조각을 넣고 물양이 반으로 줄때까지 약한불에서 서서히 끓인다.

(슬로우 쿠커가 있다면 활용하시길)

모든 육수가 준비되면 시원하게 냉장고에 보관하였다가 닭육수는 면보를 이용하여 걸러 내어 기름을 없앤 후 약재탕과 섞는 다음 들깨를 넣고 믹서에 갈아 준다.

그 후 체에 받쳐 거른다.

국물 만들기가 번거롭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

2. 재료 손질하기

오이는 원기둥 모양으로 한 뒤 가운데만 남기고 삼각형으로 썰어 속의 씨만 제거한다.

당근은 나박나박하게 썬다.

달걀은 황백 지단을 부친다.

미나리는 꼬지에 꿰어 밀가루 달걀물을 넣어 약한불에 지진다.

청고추, 홍고추는 씨를 빼고 다른 야채와 같은 모양으로 썬다.

3. 전분가루 씌워 데치기

위의 재료들이 준비되면 전분가루를 무친 후 끓는 육수물에서 데쳐낸 다음 시원하게 냉장고에 식힌다.  

4. 닭고기 손질하기

삶아진 닭을 손으로 찢어 (기름기를 제거하면서) 소금, 들기름으로 무친다.

일부는 다져서 완자 모양으로 빚은 후 밀가루, 달걀물을 씌워 팬에 굴려가며 동글동글하게 지진다.

5. 담기

그릇에 부재료들을 돌려 담고 가운데 양념한 닭고기를 얹은 후 주변에 완자와 구은 은행, 호두, 잣을 뿌린다.

* 백모근은 한약방에서 가격이 저렴하면서 효과가 굿~인 재료여요.

혹 많이 찾는 분이 없어 없다면... 한국산으로 주문하셔도 후회 없어요.

맛도 달큰하고... 요즈음은 생산년월이이 찍혀서 나오거든요.

만약 한국산이 아니라면 이물질이 없고 잘 건조된 것 황색빛을 띄고 있는 것을 사시면 좋을 것 같아요.

들어가는 부재료는 월남쌈처럼 다양하게~  취향에 맞게~ 다른 것으로 대치 가능합니다.

더불어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보양식이므로 육수를 한번 하실 때 미리 많이 해두었다가

지퍼락에 넣어 냉동실에 얼려두셔도 좋습니다.

면을 좋아하신다면 메밀면을 삶아서 남은 국물에 말아먹어도 일미..

여기에 백김치가 있다면 송송 썰어서 넣어 먹어도 좋---습니다.^^

맛있는 여름의 저녁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