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이 필요해 젲주도를 갔었습니다.

시원한 바람과 신선함이 느껴지는 곳이라 자주가곤합니다.

특히 이번에는 가보지 않은 곳을 시도해 보려는 맘을 갖고 갔었죠.

본능에 충실하여~~~

저녁에 도착한 저희 가족은 여느때처럼 올레국수를 먹지 않고 바닷가 바람을 먼저 쐬며 숙소로 가기위해 출발했었습니다.

제주도의 함덕 해수욕장 근처대명콘도 뒤를 지나던 중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들어간 작은 치킨집.

인테리어가 아주 훌륭하다 하기는 어렵겠지만 깔끔하고 밖에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몇개 있는 집이였죠.

간판의 이름이 특이해 물어보았더니.. 함덕해수욕장을 등지고 있어 숨어있는 듯해서 지은 이름이라고...주인어른이 말씀하시더군요.

메뉴판을 보고 미소지었드랬습니다.

치킨.. 피자..는 많이 들어봤지만...

전복피자... 수제치킨... 칼국수... 오묘한 조화라서요...

치킨을 시킨 후 셀프인 반찬에 한번 더 웃었지요.

치킨이나 피자집에 반찬도 웃기지만... 셀프라니...

그러나 그도 잠시 나온 치킨의 향을 맡고 깜짝 놀라고.. 맛에 두번 놀랐습니다.

한라닭을 써서 부드럽고 고소한 식감이 자칫 느끼할 만한 맛을 담백하게 한 수제 치킨도 맛이 일품이였지만 고소한 향과 맛... 또 직접 만든 무도 빙초산을 쓰지 않고..... 자연의 맛이 느껴지더군요.

또 깍두기와 김치는 더할나위 없이 Good~~

치킨에 왠 깍두기와 김치냐고 묻는 사람이 있겠지만...

주인장은  수학을 전공한 사람.

학원을 하다 정리하고 부모님과 제주도에 와서 사업을 하기 시작한지 4달째.

주방일 경험을 물었으나... 없고 노력하여 얻은 결실의 맛이란다.

천재가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어머니는 충청도 예산분이라 하고, 예산의 고춧가루와 광천 토굴 새우젓으로 만든 김치

음식 경력 20여년이라신다니...

지인을 만나고 마지막 일정도 이곳에서 다시한번 같은 메뉴를 먹으며 마무리하였습니다.  

제주도 가면 다시 찾고 싶은 치킨집이다. 

 

해물칼국수는 어디든 하죠.

조미료 맛이 거의 없고 개운한 또 주인장의 오분작이를 풍성히 투하된....새우와 게의 시원함이 더해.. 깔끔한 해물칼국수.

칼국수 면은 직접 뽑아 먹고 난 후 소화가 잘되는 것이 최고였죠.

특히 주문하면 그때부터 덜덜덜~~ 하는 기계소리와 함께 밀가루 반죽을 넣어 국수로 뽑는 것을 볼 수 있답니다.

치킨과 해물칼국수의 조화?

부조화라 생각하겠지만... 먹어보면 굿~~
치킨의 고소함과 바삭함을 먹고 난 뒤 해물칼국수를 먹으면.... 잠시후 캬~ 하는 국물맛에 저절로 탄성이 나옵니다.

제주도는 맛집이 너무나 많습니다.

기존의 집들도 있지만 규모가 작으면서 옛날부터 내려오는 맛집, 새로 생기는 맛집들이 많습니다.

기존의 미시님들이 다녀보시고 좋은 곳들도 많으시겠지만...

서민적이면서... 몸에 좋은.. 그리고 정이 넘치는 작은 집들을 소개합니다.  

* 갈치국 , 성게국, 자리돔물회...은 모슬포항의 부두식당 : 가격이 저렴하면서 시골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근처 중국집도 줄이 길게~~ 이곳은 해물짬뽕으로 유명해진 집입니다)

* 말고기... 마원, 신라원

* 밀국수, 돔베고기... 산방식당

* 고기국수... 올레식당

* 오메기떡 .... 매일시장의 떡집들

그외에도 너무나 많은 곳의 회정식, 고등어추어탕, 갈치회, 전복회, 새우구이, 문어회등 다양한 먹거리가 있습니다.

서귀포항과 한림항의 아침 풍경은 많은 물고기들을 잡은 후 출하된 것들을 구경하는 것도 새로운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사람이 많은 곳도 좋지만 한산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을 다 담아 내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늘 평안하시고, 한국의 맛기행을 이따금 올릴테니.. 한국여행시 참고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