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봄으로 이어지는 시기... 난방으로 인해 목이 칼칼하고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저희 막내 딸도 올겨울은 기침 가래로 고생하였어요.

목을 많이 쓰거나 겨울 동안 몸이 피로하여 좀더 풋풋~한, 신선한 음식을 먹고 싶을때 권할만한 메뉴입니다.

더덕이 먹기는 더 좋습니다만, 구하기 힘들다면 도라지, 수세미(중국마켓에서 생것으로 판매됨) 등을 썰어서 이용하셔도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소스 역시 배, 도라지청, 오미자청, 유자청 등을 활용하실 수도 있구요.

기호에 따라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등을 첨가해 먹을 수도 있어요.

예전에 사진을 한번 올려드린 것 같은데... 이번에 만든 작품이 이쁘게 촬영되지 않아 그전 사진을 올립니다.

참고하시구요. 늘 편집력인 약한 저에게 많은 분들이 컬럼을 보러 와주시니 기대에 보답해야 할 터인데...

간간히 맛기행을 다녀온 내용들을 올리려 합니다. 동의하실런지~

워낙 한국사람들의 입맛이 빠르게 변하는 터라.. 나중에 한국 오시면 여러가지 적응력이 생길 수 있도록 말이죠.

더덕밀쌈과 배소스

재료 준비>

더덕 100g, 양파 2개, 비트 1/2개, 파래 1묶음(50g), 닭고기 50g, 당근 1개, 메밀가루(밀가루) 4컵, 볶은 메밀, 검은깨, 싹채소, 배 1개, 잣 20g, 소금, 오일

조리법>

1. 약차 만들기 : 볶은 메밀(혹은 메밀차)을 넣고 끓여준 후(3분간) 식힌다.

2. 색물 만들기

치자(노란색)는 으깨어 찬물에 담군 후 거른다.

비트(자주색)는 강판에 갈은 후 채에 거른다.

파래(초록색)는 소금물에 헹군 후 잘게 다진다.

당근(주홍색)은 강판에 갈은 후 채에 거른다.

3. 밀쌈 재료 준비하기

  더덕은 껍질을 벗기고 곱게 찢은 후 소금물에 2분 담군 후 물기를 제거한다.

  양파는 곱게 채썬 후 소금, 식초물에 3분간 담군 후 물기를 제거한다.

  숙주나물은 머리와 뿌리부분을 제거한 후 끓는 물에 데친 후 참기름, 소금간하여 무친다.

  닭고기는 채 썬 후 끓는 물에 소금, 식초를 넣고 데쳐낸다. 

  배는 1/2은 곱게 채 썬 후 설탕물에 넣었다가 물기를 제거한다.

소스는, 갈은 배, 레몬, 기름(들기름), 다진 잣. 검은깨(흑지마), 참깨(호마)를 섞은 후 소금 간한다.

4. 밀전 만들기

 4개의 그릇에 밀가루(혹은 밀가루)를 한 컵씩 넣고 치자, 당근, 비트, 파래를 넣고 약차를 넣어 잘 풀어준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약한불에서 지름 6~8cm의 크기로 지진다.

4. 밀쌈 만들기

각각의 밀전에 속재료들을 넣고 말은 후 소스를 넣어 말아준다.

각각의 밀쌈위에 싹채소를 얹은 후 소스를 뿌려준다.  

<음식이야기>

  밀쌈은 사실 초 여름철의 별미식으로 이용된 메뉴이다. 옛날 밀가루(진가루)는 매우 귀한 수입 식재료로 중의 하나이고 우리 땅에서는 소량 수확되어 궁중, 사대부, 승려들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분류되어 일반인들은 큰 잔치가 있을 때 즉 생신이나 혼인과 같은 큰 행사가 있을 때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국수 역시 이러한 의미로 길게 오래 장수하며 오래 오래 백년해로하라는 의미에서 지금까지도 이용되고 있는 음식 중 하나이다.

그러나 현대에는 밀가루가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일 뿐만 아니라 빵, 면, 떡, 만두, 과자 등과 같이 다양한 식품산업에서 이용되고 있다.

오늘은 이러한 밀가루를 이용한 이색적인 밀쌈을 소개하고자 한다. 밀가루에 치자의 노란빛, 당근의 주홍빛, 비트의 짙은 자주빛을 담아 색도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환절기 찬바람과 건조한 실내로 인해 감기와 각종 인후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좋은 식재료인 더덕을 이용해 감기를 예방 치료할 수 있는 약선이다.

더덕(양유근, 양의 젖과 같은 뿌리다 하여 이름 붙여짐)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생산되지만 특히 강원도 정선, 횡성지방의 더덕이 향이 좋을 뿐만 아니라 맛도 좋다. 이러한 향긋한 더덕의 향과 더불어 아삭한 질감은 전채요리로 이용되는 훌륭한 식재료 이다. 또한 배와 함께 더덕은 폐(肺), 피부(皮膚), 인후(咽喉), 이비인후과(耳鼻咽喉科) 질환에서도 자주 이용되어  기침이 심하거나 끈적한 가래가 나올 때 혹은 인후가 가렵거나 목이 쉬는 사람들에게 약이 되는 식품이다. 시원하고 향긋한 배소스와 함께 봄빛을 담은 고운 색채의 밀쌈으로 활기찬 봄을 맞이해봄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