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제주도를 찾았다.

맛있는 올레국수~돼지고기(도마고기) 수육을 푹고아 만든 국수

회국수, 갈치국, 자리물회, 전복죽, 새우찜, 해물찜, 오메기떡, 빙떡, 또 유산균 제주 막걸리..등

지극히 서민적인 음식을 맛본 여행이였다.

제주의 하늘은 푸르르기 그지없고, 이번에는 서귀포항, 한림항을 찾아 어떤 해산물들이 잡히는지를 구경하기도 하였다.

한림항에는 새우, 전복과 같은 해산물이 풍부하였고, 서귀포항에는 고등어, 민어, 옥돔, 멸치 등이 풍부하였다.

새벽의 항은 많은 해산물들이 정말 산처럼 쌓여 있었고, 금방 잡아온 갈치와 고등어는 소금을 솔솔 뿌려 구우면 그맛이 일품이였다.

새우도 우리가 알고 있는 새우와는 들리 등 딱지가 넓은 모양으로 붙어 있는 새우로 알이 가득 차서 찜통에서 살짝 쪄서 먹으면 따로 초장이나 초간장이 필요없이 먹을 수 있는 특별한 간식이다.

전복은 미역과 같은 해초를 먹고 살아 몸의 기운을 돋굴 뿐만 아니라 그 특유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별미식으로 충분하다.

원래 해안을 끼고 특히 북촌 쪽의 전복죽이 유명하여 그곳을 찾곤 하였지만..

이번에는 직접 끓여서 가족들과 먹었다. 푸른 빛의 내장을 넣어 끓인 전복죽은 그 맛이 고소할 뿐만 아니라 전복 껍데기는 깨끗이 씻어 육수를 낼때 넣어 끓이면 맛과 가슴의 열감을 꺼주니.. 40대 아줌마에게 딱~ 좋은 약선 식품이 아닌가 싶다. 더불어 피부에도 좋으니..~

여러 컷을 넣지 못하고 풍경사진, 특히 이곳에는 천남성이 많았다.

<신들의 만찬>에서 주인공의 팔을 마비시킨 독성이 있는 약재로 알려져 있는데...

제주에 가니 역시~ 나 싶게 가는 곳곳마다 천남성이 가득하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또 오래 묵은? 천남성을 보기는 처음이였다. 그중에 이쁜 놈으로 한컷 찍었으나...

이따금 나무같이 큰 천남성이 즐비하고 해안가에, 산에 너무 많은 장소에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어 깜짝 놀랐다.

해안도로를 끼고 주민들이 우뭇가사리를 널어 놓았다.

우뭇가사리는 한천을 만드는 주 재료로, 여름철에는 묵을 만들어 콩국에 썰어 말아 먹는 계절음식이자 다이어트 음식이다.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고, 칼로리가 없는 식품이다.

또 달리다보면 대정이라는 곳이 보이는데... 그곳 초입에는 마늘 모양의 조형물이 있다.

즉 마늘이 많이 생산되는 곳이라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다.

대정마늘은 그 토질이 좋은 곳에서 생산된 것이라 각종미네랄이 풍부하다. 또한 마늘에는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미국에서도 암을 예방하는 물질로도 잘 알려져 있다.

색도 모양도 단단한 것이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제주 하면 당근도 유명하지만... 마늘요리도 특산요리로 만들면 좋을 듯하다.

한림에 가면 제주의 상징인 백년초가 많이 재배된다.

길가에서도 백년초(catus fruits, 선인장열매)가 많이 열려 있다.

강판에 갈아서 핑크색의 물을 내면.... 밥, 떡, 과자류, 만두 등을 만들때 고운 색을 내어 자주 이용하는 식재료이다.

특별한 맛은 없지만.. 고운 색뿐만 아니라 심장과 장을 튼튼히 하는 식재료로 분류하고 있으니...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있는 사람과 변비환자들은 음료나 음식의 재료로 활용하기 좋은 것 같다.

특히 오래전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키위, 알로에, 백년초를 쥬스로 만들어 음료로 마시게 한 것을 기억한다.

송악산으로 이동하면 도마고기(돼지고기 수육), 밀면이 유명하다.

밀면하면 부산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겟찌만... 내가 처음 접한 밀면은 초여름 수확한 밀을 이용한  담백한 밀면이다.

특별히 양념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그냥 시원한 육수에 소박하게 말아 올린 밀면사리에 수육 몇 점이 다인 한그릇에 소박한 밀면이였다. 그러나 그 맛은 최고급 호텔에서 먹는 맛과는 차원이 다른 담백한 맛의 면이였다.

해안을 따라가면 안덕이라는 곳이 나온다. 특히 안덕의 농협에는 고기가 참 신선해 보였으나...

일정상 구입하지는 못하고 근처 건강원에서 달이고 있는 양파즙을 대신하기로 하였다.

양파가 제철인 곳에서.. 양파, 혹은 솔잎을 넣어 양파즙을 달인다.

구수한 양파즙의 냄새가 동네 밖까지 솔솔~ 풍겨 그곳을 따라 가면 양파를 중탕하는 곳이 나온다.

160봉지에 5만원정도면 그리 비싼 편이 아니고 깨끗한 뒷만에..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출겸 한박스 주문해 지인들과 나누기로 하였다.

이번 여행에서는 제주에서 나오는 말고기 요리는 빼기로 하였다. 말고기 스테이크, 불고기, 말고기 육회까지 예전에 먹어본 터라.. 또한 제주의 갈치조림, 성게미역국, 전복물회와 같은 일반적인 음식은 빼기로 하였다.

해안을 돌다보면 야간까지 수영할 수 있는 협재 해수욕장, 또 까만 ~ 모래사장에 더욱 뜨거운 열기로 찜질을 하기 좋은 삼양해수욕장이 최고 중 최고가 아닌가 싶다.

해안가 주변으로는 풍력발전기가 대형 바람개비 마냥 돌아가고 있고, 해지는 노을 을 보기에는 용두암이 야경과 함께 장관이다.

특히 제주의 특산물인 오메기 떡(차조로 만든 구수한 떡.. 통팥  고물이 일품이다.^^)과 제주도에서 나오는 유산균 발효음료? 술? 인 막걸리와 함께 풍경을 감상하면 먹는 별미식은 왕의 밥상이 안부러울 듯하다.

옛날에는 파인애플 농장이 많았기에 용두암 근처에가면 달콤한 파인애플을 시식도하고 구입도 할 수있었지만.. 지금은 찾아보기어렵다. 용두암근처에는 해물찜과 해물 뚝배기 요리가 유명하다.

서귀포쪽에는 5월즈음 가면 귤꽃이 제주 전체를 뒤덥는 것 같이 향기롭다.

aromatheraphy를 하고 자 하는 사람은 5월에 서귀포쪽 여행을 추천해 본다.

이번에는 호텔이 아닌 팬션에서 조용히~ 지내고 싶었기에 귤밭이 있는 곳 미국 집 같은 팬션에 묵었는데

저녁에는 제주 흑우, 흑돼지를 구입하여 바베큐를 해 먹었고, 후식으로 귤밭의 귤 꽃 몇 송이를 주인장에게 허락을 받은 후 차로 우려 맛셨다. 그 향~은 어떤 차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향기로웠다.

미국에 살다보면 고국 방문시 그저 여행코스로만 제주를 찾는다.

좀더 색다른 나만의 여행을 꿈꾼다면... 소박한, 또 특별한 여행을 추천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2012년 7월의 컬럼은 이것으로 대신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