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한국은 최고로 더웠다. 고온의 날씨가 한창이더니만 여름의 끝 수확의 계절의 앞에 큰 태풍이 두차례나 지나 많은 피해를 남겼다.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해 보양식을 한번 생각해보면.. 작년 5월 고창에 방문했을때 먹었던 장어구이가 생각난다.

5월의 고창은  <청보리밭 축제>가 한창이다. 동이였던가.. 사극 촬영지 배경으로도 나온적이 있었던 푸른 초장? ^^ 아무튼...

그때에는 지평선이 보리밭의 푸르름으로 보는 사람들의 시야를 시원하게 한다.

황토로 된 민박집들도 즐비하고... 뭐니뭐니해도 고창하면 식도락가들은 한번쯤 고창 선운사의 복분자와 장어를 손꼽는다.

특별히 여러 집들이 있지만.. 깔끔하고, 조미료를 쓰지 않은 장어집을 발견하였다.

늘봄대학 어르신들이 한마리씩 드실 것이라.... 보다 신중하게.. 먹어보고 결정하기로 하였다. 고가라 사비를 털어서리~

무엇보다 장어집에 들어선 순간 비린내가 나지 않아 좋았다.

주인장이 식사를 하고 계셨는데... 꼬장꼬장해 보이는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또 밥을 얼핏 보니 현미로만 밥을 드시고 계신 것을 보아 당뇨나 각종 질환 예방식으로 드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먹어보니 조미료 쓰지 않으시네요~라고 했더니만.. 어찌 알았냐며 반가운 기색이였다.

후에~ 80여분의 여행자들이 잊을 수 없는 맛이라 칭찬하고.. 또 다음날 바지락 죽(5월 이였으므로)을 드신 것은 평생에 가장 맛있게 먹었다면서 칭찬하던 메뉴이다. ^^

답사만 가고 먹어보지 못해 뭐라 할 말은 없으나... 정말 그 맛과 향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내년 5월에 다시한번 들려 보리라 다짐하지만.. 그렇게 될런지...^^

장어... 는 만어라고도 하고 더위에 입맛이 없는 여름철에 스테미너로 잘 이용되는 식품이다. 비타민 A의 함량이 높아 오랫동안 더위로 지친 몸을 회복시켜주고, 늦여름에서 가을이 제철인 식품이다. 한방에서는 오랫동안 설사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으로 추천하고, 몸의 질환이 있을때 회복하는 음식으로 추천하고 있다. 또한 장어 뼈는 바싹 구워서 탕의 재료로도 이용하지만 그냥 씹어서 먹어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비타민 A가 그러하듯 항산화 효과, 피부를 윤택하게하고 눈을 밝게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다.

장어구이를 먹을 때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음식은 자소잎이다. 차조기, 차즈기잎이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모양이 깻잎과 유사하지만 자색을 띄고 있어 논두렁, 밭두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자소잎 역시 여름 가을까지 신선한 잎을 구할 수 있고, 그늘에 말렸다가 차로 마시면 생선류의 독성을 완화시켜주는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장어를 먹을 때는 생강채를 썰어주는데 이것은 고단백, 고지방의 음식을 잘 소화시켜주고, 장어 특유의 비린내를 제거하여 주는 효과를 주기때문이다.

장어요리를 먹을 경우에는 성질이 찬 복숭아와는 잘 맞지 않는다. 이것은 장어의 기름의 찬성질과 복숭아의 찬성질로 인해 설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방에서는 장어가 위를 거쳐 장에 도달하여 소화되는 시간이 길고, 복숭아의 유기산에 자극을 받아 지방의 소화를 돕게하는 유화된 상태를 흩트러뜨리는 효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한편 마늘이 있다면 꿀에 졸인 후 장어랑 함께 먹을 수 있다고 한다면 스테미서의 최고인 음식을 먹게되는 셈이다.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이때즈음 장어구이, 장어뼈와 껍질로 국물을 내고 시래기 넣고 토장을 풀어 끓인 장어탕을 스테미너 음식으로 강력 추천한다.^^

미국에서는 우나기로 소개되고 팩으로 포장되어 많이 사먹었다. 하지만 한국의 장어값은 마리당 20불 정도이니.. 좀 비싼 편?^^ 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