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맛집... 드디어 속초에 도착..

 

속초하면 횟집으로 유명한 곳이 예전에는 대포항으로 많이 갔었죠. 설악산 입구 초입이니까요.

 

사실 강릉에서 속초로 갔다면 대포항에 들렀을 것이지만.. 한동안 눈속임으로 대포항이 몸살을 앓은후... 좋아졌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대학생시절.. 좌판에 아주머니들이 파는 횟감의 맛들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여서... 속초의 동명항 쪽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넘실거리는 파도를 보며 저녁을 먹을 수 있는 횟집을 발견.. 특히 스끼다시(차려지는 음식들)가 다양하게 나오는 집이라고 속초사시는 분들이 추천하는 곳입니다.

 

저희는 2층에서 식사를 하였는데.. 정말 속초 앞바다가 한눈에 보이더라구요.

 

동해의 미역국, 새우, 골뱅이, 단호박튀김, 생미역(바다내음이 물씬 나더라구요), 과메기(꽁치를 반건조 한 것인데.. 포항의 구룡포의 특산물로 파, 초고추장, 미역, 김과 같이 싸먹으면 겨울철 별미입니다.), 비빔국수, 강원도의 향토음식인 빙떡(매콤한 김치를 메밀전병에 싸서 돌돌말아 먹는 찬), 누군가의 손자국이 꾹-- 하고 남은 감자떡,  고구마 맛탕, 도치숙회, 꼬들꼬들한 개불, 바다향을 가득 머금은 멍게, 바다 해초를 새콤하게 무친 무침등.. 일일이 셀수 없을 정도로 한상 차려나온 반찬들...

 

 

 

시원한 맛과 쫄깃한 육질이 살아있는 멍게...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와 쌈재료들(파, 김, 미역..) 

 

처음 먹어보는 도치 초회(도치를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는 꼬들꼬들하니.. 별미였다.

꼬들꼬들하니 씹히는 맛이 최고인 개불...사실 징그러워서 옛날에는 먹지 못했으나.. 온 여정도 있고 해서 용기내어 먹어본 것임... 맛은 좋았어요.

 

 

 

 

 

 

학꽁치, 오징어회, 생 굴, 다대기, 회무침, 사실 메인인 회는... 우럭, 농어, 광어가 나왔는데요.. 눈이 껌뻑껌뻑해서.. 보시면 혐오스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지않나 해서 올리지 않습니다만....

 

아시죠.. 한국회의 육질이 쫀득쫀득하다는 것...^^ 크 -----

 

그리고 똑 쏘는 별 7개짜리 사이다...--- 소리^^

 

하얀 쌀밥에 얼큰하게 끓여진 매운탕.. 수제비 송송..

 

너무- 너무 배가 불러서 다 먹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사실 음식 남기는 것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다 먹기에는 너무나 많은 양이죠.

 

같이 간 가족들 모두 즐겁게 바깥의 겨울바다를 즐기며 맛있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회를 맛보고... 너무 맛있다며 눈이 휘둥그레진... Daniel.

저의 표정도 상상이 가시죠.^^

 

한국 오시면 이 회맛 꼭 보시기 바래요.^^

 

참고로 동명항에는 자연산 회만 팔기로 약속을 했다네요...

 

지난번 갔을때는 동명항 회쎈터에서 먹었는데... 맛은 그쪽이 더 좋았어요. 자연산이라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요.

 

인근 횟집에는 자연산보다 양식이 더 많다네요. ^^스끼다시를 좋아하신다면.. 근처횟집으로.. 아님 조금 더 돈을 주시고 자연산으로...

 

회맛에 촛점을 맛추려면... 회센터로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10여년 전만 생각해 보아도 동명항은 아주 작은 항으로 좌판에 아주머니들이 회를 뜨던 곳이죠.

그때 인심도 좋고, 광어, 가자미, 우럭, 도다리, 농어, 까치복, 쥐치 등등.. 또 성게알, 오징어 통구이, 양미리구이 등...

풍부한 해산물을 아주 싼 값에 먹을 수 있는 곳이였으나... 시설이 좋아지면 횟값도 상승하는법...

요즈음은 복은 7만원 정도... 다른 해산물은 모듬으로 드시면 4-5만원 정도에 다양한 생선을 맛보실 수 있을 겁니다.

 

 

숙소는 보통 설악산 자락의 콘도미니엄을 이용하였는데... 왜냐하면 이곳의 온천이 게르마늄온천이라 아주 좋거든요.

겨울철에는 아이들 눈썰매도 타고.. 아주 딱입니다.

 

이번에는 일성콘도의 눈썰매장에 가서 오후 5시까지 신나게 아이들이 눈썰매를 탔어요.

사실 남편과 큰아이(11살), 둘째 아이 3살이라 이곳에서 겨울눈을 실컷 보며 놀게 한 후 저녁을 먹었습니다.특히 둘째 꼬마가 무서워 할거라 생각했는데... 제일 신나하더라구요. 덕분에 남편은 기진맥진 했지만요.^^  

전 같은 리조트 게르마늄 온천행(한국의 때비누를 이용해 오랫만에 시원---한 목욕을 했죠)을 택했구요.

 

 

겨울바다를 볼 심상으로 왔기에 겨울바다가 한눈에 바로 앞에 펼쳐져 있는 켄싱턴 리조트로 택했습니다.

옛날 하일라리조트였던 곳인데... 리모델링하고 아주 좋아진 것 같아요. *욕실빼고..

지하의 해수탕은 규모는 작지만 아주 좋았던 것 같습니다. 바다를 보면서 해수욕을 할 수 있으니 말이죠.

 

 

 

 

 

켄싱턴 리조트(충주, 속초)에 갔었는데... 분위기는 비슷한 것 같고, 특히 1층 로비 실내장식이 아주 좋더라구요.

특히 1층에 book cafe가 있어서 아이들이 한국책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또 컴퓨터도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1층 식당은 한식당(황태해장국을 비롯한 한식메뉴)와 뷔페(모닝뷔페,기타)도 있구요. family mart도 있어 편리했던것 같아요. 지하에는 다른 편의시설도 있었지만 전 해수사우나 외에는 특별히 가보지 못했어요.

 

예전에 근처 봉포해수욕장도 좋았던 것 같아요. 그곳에서 아침메뉴로 곰칫국(물곰탕)을 시원하게 먹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사실 다음날 아침메뉴로 물곰탕을 먹었는데요.. 사돈집이 유명한 곳이라지만... 전 매콤하고 조미료 맛이 나는 것 보다는 시원한 지리 와 같은 형태가 좋아서... 속초 동명항 앞 물곰탕 집에 갔는데...주인 아저씨가 차가버섯끓인 물을 먼저 내오시더라구요. 사실 팔팔 끓이지 마시고 80도 전으로만 끓여야 약효가 파괴되지 않는다로 일러주고 싶었지만... 혹 대접하는 손길에 맘 상하실까봐 맛있게 마셨습니다.

전골로 나온 물곰탕은... 정말 시원하고 훌훌 넘어가는 맛이 그만이였습니다.

곁들여 지는 명태식혜도 일품이였구요. 이곳만의 특산물이죠. 오징어 젓갈도 쫀득쫀득했구요.

예전에 물곰은 못생기고 흉측해 먹지 안혹 버렸던 것인데.. 요즈음에는 기가 막힐 정도로 비싸구요.. 싯가...라고 씌여 있을 만큼 비싼 재료가 되어 있었습니다.

 

물곰탕은 동해안을 끼고 울진까지 내려가는 쪽이면 어느곳에서든 맛볼 수 있습니다.

 

이맘때면 울진(강구항근처..)의 대게도 맛이 좋구요. 울산의 고래고기도 포항의 돔베기(상어고기), 구룡포의 과메기(꽁치반건조제품)이 동해의 제철식품입니다.

  

 

 

 

근처 바다 찍은 것인데... 시원---함이 느껴지시나요..

 

사실 미국땅에서 바다보려면... 저희는 한참---을 달려야만 했고, 산을 보려면 역시 한참을 달려가야 시원한 산공기를 맛볼 수 있었으니까요...

 

잠시 사진으로나마 느껴보심이 어떠실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