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순하면 생각나는 곳은 한국에 담양이다.

담양에는 메타세콰이어길이 있고 그길을 따라가면 대나무밭들이 즐비하다.

4월이면 대나무 순이 올라와 5월까지 가장 맛이 좋은 것 같다.

죽순은 보통 통조림 제품을 많이 이용하는데...

오랫만에 생죽순을 구입하여 쌀뜨물에 삶아(15-20분) 겉껍질을 벗긴후 빗살모양대로 썰어 여러가지 야채를 넣고 고기를 뺀 야채 잡채를 만들어 보았다.

죽순은 성질이 차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열을 꺼줄 뿐만 아니라 가래나 어지러운 증상이 있을때 이용되는 약선재료이다.

특히 죽순에는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인체내 나트륨의 배출을 돕고 혈액내 콜레스테롤의 함량이 낮추는 효능이 있어 각종 성인병 질환 예방식에 이용된다.

뿐만 아니라 섬유질이 풍부하여 변비치료 및 예방식품으로 많이 이용되기도 한다.

평소에 몸이 냉하여 손발이 저리거나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들은 많은 양 먹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반면 체질이 태양인, 소양인과 같은 열성 체질이라면 아주 적합한 음식이라 할 수 있다. ^^

<죽순 잡채>

재료>

죽순 1개, 파프리카 (청색, 홍색, 노란색) 각각 1/2개, 팽이버섯, 목이버섯, 새송이 버섯 각각 100g, 오이 1/2개, 양파 1개, 당근 1/2개, 달걀 2개, 잣, 참기름, 기름, 소금, 후추

조리법>

1. 죽순삶기

죽순은 쌀뜨물로 20분간 삶은 다음 냉수에 헹군 후 껍질을 벗기고 빗살모양으로 채썬다.

2. 야채 손질하기

양파는 채썰고, 오이는 돌려깍기 하여 씨를 빼고, 당근 역시 채썰고, 파프리카는 씨를 제거하여 채썬다.

버섯류는 볶기 전에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팽이버섯은 밑둥만 정리하여 1/2분 길이로 자르고, 목이버섯은 따뜻한 물에 불려두었다가 크기가 큰 것만 손으로 찢는다. 새송이 버섯은 1/2등분 길이로 자른 후 채썬다. )

3. 달걀지단 부치기 

달걀은 흰자 노른자를 나눈 후 팬에 기름을 아주 조금만 두른 후 약한불에 얇게 지진 다음 식힌 후 채썬다.

흰자는 잘 찢어지므로 주의할것!

4. 재료 볶기

팬이 달구어지면 죽순, 양파, 오이, 새송이버섯, 팽이버섯,  파프리카노랑-청색-홍색, 당근, 목이버섯 순으로 소금, 후추간 하면서 볶는다.

센불에서 단시간 볶아야 영양가 파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아삭아삭 씹히는 질감이 좋다. 

5. 재료 섞기

볶아진 재료들을 다시 순서대로 접시에 담고 다 볶아지면 큰 볼에 넣고 섞어준다. 이때 잣을 다진 것을 뿌려준다.  고명으로 달걀 황백지단을 얹는다.

참기름 한두방울 넣어 섞어주면 고소한 향은 좋지만... 외국인의 경우 참기름 향을 싫어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후식으로 봄에 말려두었던 제비꽃(일명 오랑캐꽃-오랑캐가 쳐들어 올 시기에 맞추어 핀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한방에서는 자화지정이라하여 역시 몸의 열을 꺼주는 약재로 꽃, 잎, 뿌리까지 이용된다.

모양도 예쁘고 먹기도 좋지 아니한가^^

* 화전 만드는 법은 이미 설명을 많이 드렸기때문에 따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될것 같고, 요즈음은 넝쿨장미 꽃잎을 따서 부쳐도 좋고, 혹은 원추리꽃도 좋다.

이제 여름의 보양식으로 들어가기전 몸을 워밍업한다 생각하시고 꼭 위의 재료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재료들을 활용하여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길 기원하면서...

한국축구가 원정경기에서 16강 진입에 성공하고 그곳에서 훌륭한 플레이를 해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