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들은 가을이면 산으로 많이들 여행을 합니다.

 

특히 설악산, 내장산, 지리산 등등  멀-리 여행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북한산, 수락산, 도봉산 등 서울안 혹은 근교의 산들을 찾곤 하죠.

 

이것은 고운 단풍과 은행나무의 예쁜 천연의 옷을 구경하러 가는 것이 아니런지요.

 

오랫만에 한국의 가을 소식을 전할까 합니다.

 

 

여러 사람들이 자주 가지 않는 코스로 잡았습니다.

 

친구교수가 있는 영월- 정선-동해-속초

 

영월은 생각보다 볼 것, 먹을 것이 많았습니다.

 

특히 박물관이 어찌나 많은지...

 

단종의 유배지로도 잘 알려진 청령포는... 멋진 소나무 숲의 풍경이 한데 어우러져 더욱 청량하면서도 슬프기까지 했습니다.

 

그 머나먼 영월까지 그것도 모자라 배타고 섬같지 않은 섬까지 유배를 보내야만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 참으로 정치란 무서운 것인가 보다.. 라는 생각도 잠시 했습니다.

 

그러나 그곳의 풍경은 오래토록 잊기 어려울 것 같이 아름다웠습니다.

 

영월에는 곤드레 나물이 유명합니다.

영월에서 우리를 가장 먼저 반갑게 맞이한 것은... 곤드레 꽃(곤드레는 고려엉겅퀴로 잘 알려져 있죠)이였습니다.^^

보라빛이 가을에 얼마나 선명하고 이쁜지요.

 

곤드레밥은 어느 곳에나 있지만.. 시골 된장을 풀어 끓인 곤드레 국밥은 흔하지 않은 음식입니다.

 

곤드레 국밥 , 촌에서 먹는 두부와 양념간장, 여러 산나물들...

곤드레 토장국 정식입니다.^^
 
 금방한 따끈따끈한 곤드레밥에  곤드레 토장국 역시 국밥의 형태로 말아 먹기 딱- 좋습니다.^^
 
 도토리묵, 고사리, 콩나물, 취나물, 촌두부, 김치와 깍두기(무송송이)... 정말 시골밥상이죠.^^

곤드레나물 역시 생나물 보다는 마른 나물이 비타민과 칼슘이 풍부합니다.

 

따라서 우리네 조상들은 생잎으로 먹는 것보다 말려서 농축시킨 비타민과 무기질을 섭취했다는 것을 보면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곤드레밥은 나물은 고유의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많은 양념을 넣지 않는 것이 특징이죠.

 

묵은 나물을 사서 불린 후 삶습니다.

물기를 꼭 짜서 들기름이나 혹은 참기름/들기름에 간장과 소금만 약간 넣어 볶습니다.

 

이렇게 나물 볶음이나 무침을 많이 만들어 먹습니다.

 

 

곤드레 국밥은 양지로 맛을 내어 구수하면서도 시골 된장의 구수한 맛이 잘 어우러져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것이 일품이었습니다.

 

곤드레 나물은 원래 높은 산등성이에서 자라는 식물이지만... 최근에는 재배도 된다니.. 많은 사람들이 먹기에는 충분한 별미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주인장의 서비스--- 감자떡.. 강원도의 별미음식으로 색이 참 곱죠.^^

 

<쉬어가기>

곤드레는 태백산의 고지에서 자생하는 산채로서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우며 향이 독특한 것이 특징이다.

예부터 구황식물로 많이 먹어온 곤드레는 강원도 정선과 평창의 특산물로 매년 5월에 채취한다.

곤드레의 어린 순은 데쳐서 나물, 장아찌, 튀김으로 먹거나 생으로 쌈을 싸서 먹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할 수 있다.

곤드레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비타민 A 등이 많아 성인병 예방에 좋다.

또한 곤드레 잎의 생즙은 세척효과가 있고, 뿌리는 말려서 달여 먹으면 신경통에 좋다.

곤드레는 한방에서 지혈, 소염, 이뇨작용, 지열, 해열, 소종 외에도 민간에서는 부인병에 치료약으로 이용한다.

곤드레는 부드러운 잎으로 골라 깨끗이 씻는다. 끓는 물에 뚜껑을 열고 곤드레를 살짝 데쳐 찬 물에 헹군 다음 물기를 꼭 짠다. 청장, 다진 파, 다진 마늘, 참기름, 깨소금 등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준비한 곤드레를 양념장에 무친다. 

                                                                                                         [출처] 곤드레나물 | 네이버 백과사전

 

 

 

 

 

영월에서의 두번째 코스인..... 청령포... 단종의 유배지로 알려진 곳이죠.
 

아주아주 오래된 소나무가 있었어요.

 

이곳에서 음악회도 한다더군요.

 

이곳은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소나무로인해 공기가 정말 fresh 그 자체입니다.

 

또한 솔잎비가 얼마나 이쁜 소리를 내면서 내리는지...

 

 

 

그래서 청령포의 하늘도 올립니다.^^

 

 

후에 김삿갓 박물관에서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시들을 감상하었습니다.

 

 

조선의 민화박물관도 있어서 그림에 관심이 있어서 가보았습니다.

자세한 설명과 더불어 진품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화장실에서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제일 처음 반기는 것은 그집 주인장? 진돗개구요.

큰 바위위에서 허공에 줄을 멘 채로 짖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내부는 한국적인 느낌이 많았고,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았죠.

 

 

산골의 가을밤은 빨리 오더라구요.

 

어라연으로 가서 송어회를 먹었습니다. 송어튀김, 송어 매운탕..

 

어후.. 평창만 유명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물좋고 산좋은 곳의 영월은 아이들과 가면 정말 배우고 체험할 곳이 많은 것 같아요.

 

탄광을 개조한 박물관, 천문대, 기타 유네스코로 지정된 장릉.. 등

 

봄에는 벗꽃길도 있어 아주 이쁘네요.

 

오랫만에 친구교수도 보고.. 가족들과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의 정취가 느껴지시는지요?

 

곤드레 나물은 팩으로 포장되어 판매되고 있어요.

 

한번 곤드레밥, 혹은 국밥으로 도전해 보심이 어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