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으로 가는 길목에서 꽃샘추위기 기승을 부리는 때에 입맛을 당기고 양이 많지 않으면서도 몸에 좋은 음식이 있을까?

생각하며 오늘의 글을 올립니다.

그간 성지순례(레바논, 요르단, 시리아, 이스라엘)를 다녀왔습니다.

늦둥이를 끌어 안고 간 성지순례길이 생각보다는 같이 다니고 같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생각하게 된 순례의 길이 였습니다. 

갈릴리 근처 해변가의 교회근처에서 하트모양의 돌위에 고인 물을 보며 예수님께 돌밥을 지어드린다고 주위의 작은 돌을 주워담는 다섯살 고사리손을 보시면서 하나님은 얼마나 기뻐하실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색전

재료 준비>

더덕 100g, 양파 2개, 비트 1/2개, 파래 1묶음(50g), 당근 1개, 메밀가루(밀가루) 4컵, 볶은 메밀, 검은깨, 싹채소, 배 50g, 잣 20g, 소금, 오일

조리법>

1. 약차 만들기 : 볶은 메밀(혹은 메밀차)을 넣고 끓여준 후(3분간) 식힌다.

                       치자는 으깨어 찬물에 담군다.

2. 양파를 다진다음 4등분으로 나눈다.

3. 볼 4개에 메밀가루(혹은 밀가루)를 한컵씩 넣고 하나는 치자물을 나머지 3개는 약차를 넣어준 다음 풀어준다.

4. 더덕과 파래는 각각 다지고, 당근과 비트는 각각 강판에 간다.

5. 치자 반죽에는 더덕을, 나머지는 각각 파래, 당근, 비트를 넣어준 다음  소금을 1t씩 넣어준다.

6. 팬에 오일을 두른 후 더덕전을 지진다. 이때 고명으로 검은깨를 뿌려준다.

    파래전, 당근전, 비트전의 순서로 지진다.

7. 싹채소들은 얼음물(냉수)에 담군 후 물기를 제거한다.

8. 잣은 다지고, 배는 강판에 간 다음 볶은 메밀을 뿌려 섞어 드레싱으로 만든다.

9. 접시에 이색전을 올리고, 싹채소를 얹은 후 드레싱을 얹어 먹는다.

* 이 약선은 고혈압 환자들에게도 좋은 약선이며 어린이들이 먹기에 좋은 약선입니다.

음식이야기>

메밀은 교맥, 삼각교(삼각모양), 오방지영물(다섯가지 색을 지님)이라 불리고 찬 성질을 갖고 있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열이 많거나 염증이 있거나 혹은 몸의 기운을 내려야 하는 고혈압, 동맥경화질환, 혹은 당뇨,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메밀을 추천할 약선으로 꼽는다.

가을에 채취한 더덕은 겨우내 밥반찬으로 먹을 수 있고, 겨울을 보낼 즈음 바다에서는 파래는 무와 함께 새콤달콤하게 무쳐 먹기도 한다. 또한  사시사철 생산되고 있는 당근, 비트, 양파 등은 뿌리 음식으로 땅의 지력을 받을 수 있는 농산물이기도 하다.

더불어 체내 생리활성물질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진 싹 채소들(sprouts)등은 몸의 기능을 활력있게 하기에 충분한 약선식품이다.

따라서 오랜 여행을 한 사람이라면 혹은 겨우내 몸이 추위로 인해 많이 지쳐있다면 ...

화려한 봄옷을 입은 이색전을 추천해 본다.^^

배와 잣즙으로 만들어진 드레싱은 화학적이고 인공적인 맛이 아닌 자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