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추석이 다가옵니다.

명절을 앞두고 지인들과 한해동안 고마운 분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시즌이기도 하죠.

작은 홈메이드 제품으로 감동을 선물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한국의 오방색(청, 적, 황, 백, 흑)을 천연의 제품으로 물들여 만든 한과입니다.

학생들을 가르칠때 요리대회에서 작품으로 내어 금상을 탄 작품이기도 하구요.

아래는 제가 만든 것인데.. 받으시는 분이 좋아하시겠지요?

바삭바삭하면서 생강의 향과 달콤한 꿀의 단맛으로 후식으로는 그만이 아닌가 싶어요.

식사 초대를 받았을때 작은 목기나 바구니에 담아 선물하셔도 좋을 것 같구요. ^^

채소과

< 재료 및 분량 >

밀가루 500g(백년초, 치자, 신선초, 밀가루, 흑미) 생강즙 1큰술, 청주 1큰술, 물 8큰술, 소금 5 작은술

< 조리방법 >

1. 재료 손질하기

 밀가루는 체에 내려 5등분한다.

 백년초는 강판에 갈아 체에 내린다.

 치자는 으깬 뒤 냉수에 담군다.

 신선초는 믹서에 갈아 체에 거른다.

 흑미는 물을 넣어 믹서에 간 후 거른다.

2. 반죽하기

각각의 밀가루에 소금 1작은술, 생강즙 1/5큰술, 백년초, 치자, 신선초, 흑미즙(밀가루 100g 당 즙 1～2큰술)을 섞어 물로 반죽하고, 한 가지는 소금 생강즙만 넣고 반죽하여 5분 정도 젖은 면보에 싸서 덮어둔다.

3. 모양 만들기

각각의 반죽을 옅은 색부터 두께 0.2cm로 얇게 민 다음 실타래 모양으로 접어 여민다.

4. 튀기기

150℃ 정도 예열된 기름에 넣어 노릇노릇하게 튀겨 망에 건진다.

5. 집청하기

튀긴 채소과(청, 적, 황, 백, 흑색)에 꿀을 뿌려준다.

< 음식이야기 >

채소과는 타래과라고도 하고 국수처럼 가는 반죽이 실타래 모양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원래 전통적으로 내려온 채소과는 밀가루 색인 흰색과 치자색, 오미자색으로 물들였으나 저자는 최근 각종 기능성 야채(신선초, 백년초)와 더불어 한약재를 첨가한 채소과들도 개발하였다. 특히 한과는 부녀자들이 다과상을 내면서 즐겨 먹었고, 선물용으로 이용된 것을 생각해 볼 때 몸에 좋은 즉 보양이 되는 한약재를 사용하면 더둑 좋지 않을까 싶다. 

특히 부녀자들에게 많이 쓰는 처방 중 사물탕은 가루로 만들어 전체 반죽양의 양의 약 3-5%를 첨가하여 한과에 첨가한 결과 맛과 향이 좋다.

이러한 사물탕이 보혈제(補血劑, 피를 생성하고 잘 돌게 하여 생리통이나 어혈로 인한 두통 등..십전대보탕이나 기타 드링크제에도 거의 쓰는 처방)로 알려져 몸속에 혈액을 생성하고 잘 돌게 함으로 인해 기(氣) 순환에도 좋다고 하니 일석이조(一石二鳥)인 셈이다.

 

또한 밀가루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쌀가루를 이용할 수도 있다. 씹히는 질감이 좋다면 오트로 해도 좋겠지만... 색이 아주 좋다 말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채소과는 외국 손님을 맞을 때 훌륭한 한국음식을 먹은 후 예쁜 모양과 색의 채소과와 계절에 맞는 차를 권한다면 아주 훌륭한 상차림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