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해가 지나갑니다.

12월의 끝자락 모처럼 맛기행을 떠나보았어요.

그동안 미흡한 음식소개로 좀 딱딱하게 진행되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2010년에는 한국의 이모저모.. 맛집과 더불어 음식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우선 쉽게 재료를 구할 수 있어야 하는데.. 미국 땅이 워낙 넓다보니.. 활용가능하신 것들을 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겨울철 하면 생각나는 곳이 몇군데 있어요.

그중 뭐니뭐니해도 겨울바다를 빼놓을 수가 없지요.

그래서 한국사람들이 잘가는 서울--인제-- 속초--양평--서울로 여정을 잡아 보았습니다.

한해의 지친 피로도 풀겸.. 바다도 보고.. 맘도 달래 볼려구요. ^^

사진을 여러장 올릴 수 없기에 몇편으로 나누어 설명할까 합니다.

인제시내(송희식당)에 한 황태(黃太)정식을 잘하는 곳이라 해서 그곳에 살던 분의 추천을 받아 갔습니다.

정말 산속에서 나오는 모든 나물을 다 나온 것 같더라구요. ^^

(약간의 과장이지만.. 종류도 많지만 맛이 너무 좋았어요^^)

한겨울에 별미인 시래기나물, 이른 봄에야 만날 수 있는 쌉싸름한 달래무침, 신장(귀)에 좋다는 목이버섯(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으로 검은색이면서 특히 모양이 귀모양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고사리나물, 겨울에 제맛인 시금치무침, 장에 박아 삭힌 고추, 무장아찌(일본의 쯔께모노보다 훨씬 맛이 좋음),  산속의 묵은 김치, 황태구이를 비롯한 주 메뉴인 황태국까지...

오늘은 황태에 촛점을 맞추어 보려고 해요.

요즈음 일본에서는 황태가 아주 인기라더라구요. ^^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 좋다고 하여 동이날 정도로 잘 팔리고 있다고 한국에서는 연일 보도되고 있죠.^^

한방에서는 울체된 기운을 돌려주고 특히 해장에도 좋아 술을 먹은 다음날 속도 풀어주고 남은 취기도 없애줄 뿐만 아니라 간의 해독력을 증가시키니 정말 일석이조의 음식이라 할 수 있죠.

더불어 들어가는 재료도 무와 콩나물이 들어가 시원한 맛과 더불어 위의 작용들을 돕는 역활을 하니.. 궁합이 아주 잘 맛는 것 같아요.

황태국은 원래 백담사 근처의 용대리마을이 유명하죠.

겨울철 눈이 수북히 쌓인 황태덕장은 정말 장관입니다.

올해는 눈이 오긴 했지만 황태덕장에 눈이 이쁘게 쌓여있지를 않아 올리지는 못할것 같습니다.다음 여행때 이쁜 장면이 있으면 담을께요.

아무튼 인제의 뽀얀 황태정식과 특히 황태국은 잊을 수 없는 맛입니다.

다음에 가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예요.

가격도 저렴하고...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가격이 오른다니.. 참 좋은 시기에 맛본 것 같아요.

다음에는 황때찜이나 전골로 식사를 해볼까 합니다.^^

그럼 황태국 맛있게 끓이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황태육수 : 다시마, 새우, 무, 양파, 마늘, 파(흰부분)을 미리 끓여 놓습니다.

황태는 손질하여 뼈를 발라 먹기에 적당한 크기 5cm정도로 잘라 놓습니다. (볶으면서 많이 수축이되니.. 크기는 조절하셔야 할 것 같아요.) 너무 건조한 것보다는 약간의 물기를 주어 놓습니다.이때 물보다 육수를 쓰시면 더 좋아요.

황태국 부재료 : 무는 겨울무가 제철이죠. 나박썰기(그냥 나박나박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가로 3cm, 세로 4cm정도/ 더 크게 하셔도 상관없구요)해 놓고, 콩나물은 뿌리부분의 끝만 다듬는 정도.. 사실 뿌리부분에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있어 모두 다듬는 것은 좋지 않아요.^^

두 재료가 준비되면  우선 냄비을 달군 후 들기름 1큰술, 참기름 2큰술을 넣고 손질한 무를 볶습니다. 무가 반정도 익을때 즈음 황태를 넣고 같이 볶아요. 그 후 육수와 콩나물을 넣고 뚜껑을 덮은 후 13분 정도 끓입니다. 이때 불은 세지 않게 하여 은근한 불에 끓여야 뽀얀... 황태국이 만들어지죠.

** 재료의 양은 준비하는 인분에 따라 다르구요. 조금 국을 좋아하는 우리 가족(4인)의 경우

황태 마른것 기준으로 150-200g, 무 작은 것 1/3개, 콩나물 200g정도 넣어 끓입니다.

파와 마늘은 제일 어려운 적당량.. 그러나 이미 육수에 사용하여 많이 쓸 필요는 없구요.

마늘의 2배정도 파의 양을 삼으면 좋겠어요.

저희가족은 달걀을 풀어 파와 섞어 놓은 후 줄알-- (푹 끓이면서 중간불로 하여 달걀푼 것을 서서히 익혀주는 방법)을 넣어 먹으면 잘 먹더라구요.

설날 떡국에도 이렇게 먹어요.^^

* 조리 tip

조리시 냄비는 꼭 달군 후 사용하시구요. 기름의 양이 너무 많으면 느끼--- 한 황태국을 드실거구요.

콩나물이나 무의 양이 황태의 양보다 현격히 많으면 맛이 어설픈 황태국을 맛보실것이니.. 주의!!

<음식이야기>

북어는 강원도 진부에서 황태덕장에서 재배되는 것이 최고로 손꼽는다.

겨울동안 덕장에 걸어둔 명태는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게 되어 육질을 좋고 깊은 맛이 나게 된다. 이러한 북어의 육질은 더덕과 비슷하다고 하여‘더덕북어’라고도 일컫는다.

황태는 일반생선보다 지방이 적고,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하며 메치오닌(methionine)과 같은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진한 맛과 더불어 간장 해독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한 혈압을 조절하고, 몸 안의 노폐물을 제거하며 한방에서는 응급시 각 가정의 해독약으로 이용되어 왔다.

또한 중이염을 앓고 있을 때, 귀에서 울리는 소리가 들릴 때(이명, 耳鳴), 술을 마시고 체했을 때, 구안와사라고 하여 풍사(風邪)로 인해 입이 돌아간 증상에도 북어를 이용하였다.

기타 일반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해독작용이 있는 약선재료는 북어 이외에도, 연근 귤껍질(진피, 陳皮), 배추, 녹차, 구기자, 결명자, 모과, 유자, 감, 굴, 칡 등을 이용할 수 있다.

- 명태/북어/황태의 기원-

약 600년 전 고려시대 강원도에서는 명태를 북방 바다에서 온 고기란 뜻에서 북어(北魚)라 불렀다. 그 이전에 명태는 강원도 연안에서도 많이 잡혔으나 이름이 없는 고기는 먹으면 안 된다는 미신 때문에 외면당하다가 함경도에서 명태란 이름이 붙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널리 먹게 되었다고 한다. 명태는 정문기의『어류 박물지』에서 무려 열아홉 개의 별칭으로 불리 운다. 신선한 명태는 선태라 하고 말린 명태는 건태 혹은 북어라 하며 얼린 것은 동태, 새끼는 노가리라 한다. 잡는 시기에 따라 일태, 이태, 산태, 사태, 오태, 섣달바지, 춘태라 하며 크기에 따라 대태, 중태, 서태, 왜태, 애기태 등으로 나뉜다. 명태의 눈에는 비타민 A와 젤라틴이 많아 시력을 보호해 주고 피부에도 좋다. 명태 창자 속의 간유도 시력보호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명태는 고단백 식품으로 간 질환자나 당뇨병 환자의 식이요법에 유용하게 이용된다. 뿐만 아니라 북어에는 간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알코올 성분을 분해하는 작용을 하는 메치오닌, 타우린 등의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숙취에도 좋다.

명태(明太)는 조선 말기에 어획고가 최고인 어류였으나 원래는 이름이 없어 무태어(無泰魚)로 알려졌었다.

그런데『송남잡식(松南雜識)』의 문헌에서 명태의 명칭이 명천(明川)사람 태모씨(太某氏)가 북해(北海)에서 낚시로 무태어를 낚아 보니 크고 살지고 맛이 좋아 명태(明太)라 이름 지은데서 유래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명태의 별칭으로는 경기도 이남에서는 동결건조한 상태의 명태를 북어(北魚)라고 하며, 생선명태를 줄여서 선태(鮮太), 얼은 명태인 동태(凍太), 함경도에서 잡은 생(生) 명태라 하여 강태(綱太), 또한 낚시로 잡았다하여 조태(釣太), 특대(特大)의 생명태라 하여 왜태라고도 한다. 또한 함경남도에서는 소형 생명태를 애기태 라하며 봄에 잡힌 생명태를 막물태 라하고 강원도 해안에서 잡힌 명태는 강태(江太)라고 한다. 이는 또 건태(乾太), 간태(干太), 더덕북어, 황태(黃太)로 소개되기도 한다.

이러한 명태를 이용한 음식으로는 어선, 명태찌개, 명태찜, 명태전, 북어무침, 북어보푸라기, 북어구이, 북어적, 북어조림, 북어국, 북어강정, 북어전골, 함경도에서는 동태로 만든 순대 등이 있다.

-----------------------------<약이되는 한국음식>, 김윤선, 훈민사  중 음식기행편 - 출처 ------------------

다음은 속초의 횟집으로 안내합니다.^^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