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 한국의 동해안에는 오징어잡이가 한창이다.
밤바다에는 환히 불을 밝히며 오징어잡는 배들이 장관을 이루며...
여행 중 바닷소리 들으며 먹는 오징어회의 맛은 일품이다.
이따금 좌판에서는 생 오징어를 통구이하여 먹기도 하는데...
신선한 오징어가 준비된다면 집에서 보다 색다른 오징어요리로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오징어 순대를 소개하려 한다.

또한 강원도 속초에 가면 이북사람들이 모여살며 고향을 그리며 만든 아바이순대 순대를 맛볼 수 있다.
오징어 순대를 만든 후 달걀물을 씌워 지져나오는데 그 맛이 담백하다.

이번달에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오징어를 이용한 요리로 오징어순대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오징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오징어는 ‘까마귀 잡아먹는 도적, 오적어(烏賊魚)'라고 불리는 데 이것은 오징어가 바다 위에 먹물을 뿜어 대며 떠 있는데 까마귀가 물위에 쉬러 왔다가 쪼아대자 재빠르게 긴 두 팔로 까마귀를 안고 물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는 데서 나온 이름이라고 한다. 오징어는 맛이 시고(酸) 성질이 평(平)하다. 주로 기를 보충해 주고, 월경시 통증을 완화시키며 골수를 보충해준다. 오징어는 고단백 식품으로 영양가가 높고 익히면 소화도 잘 된다. 오징어의 특유한 맛은 타우린, 펜탄 때문인데 특히 타우린(taurin)은 피로회복이나 스테미나 증강에 좋다고 하여 약품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아서 칼슘은 쇠고기의 8배이고 구리도 많이 들어 있다. 말린 오징어 표면의 하얀 분말은 주로 타우린 성분인데 오징어를 구울 때 나는 특유한 냄새는 타우린과 질소화합물이 타면서 생기는 것이다. 갑오징어는 피를 맑게 하고 위에 부담이 적어 민간에서 널리 이용하며 특히 산모가 마른 갑오징어를 푹 삶아 먹으면 부기가 가라앉으며 뼈는 가루를 내어 피를 멎게 하는 지혈제(止血劑)로 이용한다.

오징어 순대 만들기

오징어는 내장과 다리를 분리하한 다음 소금물에 헹군다.
오징어 속으로는
오징어 다리는 칼끝으로 긁어 빨판을 떼어낸 다음 다진다.
두부를 물기를 짜서 으깬다.
숙주나물은 데치고, 부추는 0.5cm로 자른다.
양파, 당근, 파, 마늘을 곱게 다진다.
달걀 흰자 2큰술, 밀가루 1-2큰술, 소금, 흰후추를 넣어 치댄다.

오징어 내장 쪽에 전분가루를 무친 후 털어낸다.
오징어 속을 내장쪽에 2/3가량 채운 후 요지로 끝을 여민다.
김이 오른 찜통에 넣고 15분간 찐 다음 5분간 그대로 둔다.
식은 후 썰어준다.
데친 숙주나물에 소금, 참기름 간을 하고 썰은 오징어 순대를 담아준다.
간장2큰술, 설탕 1작은술, 레몬즙 약간 넣은 초간장에 찍어 먹는다.

** 가을철에는 버섯을 데친 후 곱게 채썰거나 다져서 이용하면 맛도 좋고 쫄깃한 질감도 있어 더욱 맛있다. 또한 비타민 D의 흡수도 좋아져 뼈를 튼튼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