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에는 보라색이 유행이라더군요.

그래서 살짝 보라빛을 담아 글을 써보려구요.

사실 너무나 바쁜 일상에서 심신이 지칠때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요리 없을까?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저 역시 단시간에 만들어지면서 푸짐하고 맛있는 요리들을 선호하지요.

비범하면서도 평범하고 평범하면서도 비범한 음식...^^

그래서 튀김요리를 생각해 보았어요. 튀김요리는 단시간에 조리될 뿐만 아니라 영양가파괴도 적고, 푸짐하여 상차림 메뉴로는 아주 좋은 것 같아요.

특히 전기튀김기 하나 있으면 요리하기 아주 편하답니다.^^- 아시죠?!

한국에서 가을철이 되면 온 산들의 나무들이 제각각의 가을빛을 내죠.

저는 사실 가을을 타서인지 이때만 되면 여행을 많이 하죠.

특히 서해안으로 새우(해강어)먹으로 갔던 기억이납니다.

처음 바닷가에서 생새우를 보았을때에는 너무나도 빠른 다리의 움직임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그 후 몇분 안있어 제 입속에서 느껴지는 생새우의 탱글탱글한 속살의 느낌을 맛보고서는(생새우회) ... 가을이 되면 무조건 떠났습니다.

생새우회는 껍질을 벗긴 후 꼬리쪽 한마디만 남기고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새우회로 중하정도로 이용되고 있어요.

올 가을에는 강화도에 가서 늦가을 경치도 보고 왕새우소금구이도 먹었어요.

팬에 왕소금을 깔고 그위에 새우를 넣은 후 뚜껑을 덥어 익혀서 껍질째 먹는 새우구이

대천해수욕장 근처에서 맛본 첨 맛본 생새우의 맛보다는 덜하지만 늦가을의 정취와 가을 단풍 또 푸른 바다를 보며 풍족히 가을을 입속가득 담고 왔습니다.

이렇듯 한국의 새우는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이 납니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바닷가에서 자라는 새우에서 느껴지는 근본적인 맛이리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새우튀김만 하려니까 무언가 아쉽죠..

그래서 단가도 낮추고 또 제철식품이 홍합(동해부인, 담채,섭)을 튀김요리로 해보았습니다. 사실 양식스타일로 튀겨도 맛이 좋지만.. 이번에는 한식스타일로 맛을 살려보았어요.

홍합은 동해에서 나는 조개인데요. 말그대로 부인들에게 좋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동해쪽 인근에서는 섭이라고 더욱 잘 알려져 있어요.

사실 여름에는 독성이 있어 먹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구요. 늦가을에서 봄까지 아주 경제적이면서 맛도 좋은 그러한 요리라 할 수 있습니다.

홍합을 이용해 홍합탕도 끓여 보았는데... 정말 시원하고 단맛이 나더라구요.

홍합탕을 하시려면 홍합을 껍질째 씻어야 합니다. 이때 3-4%의 소금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구요. 그래야 맛이 잘 유지되니까요. 후에 물 2리터을 넣고 소금을 2-3작은 술정도 넣은 후 살짝 끓여주면... 입이 쩌억- 벌어집니다.

그때 파를 송송 썰어 넣어주면 끝이죠.

간단하지만 아주 맛있는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메뉴죠.^^

그리고 오늘의 주 메뉴인 홍합을 삶은 물을 거른 뒤 밥할 때 육수로, 홍합 속 이물질을 제거한 후 밥할때 고명으로 넣어 밥을 지었어요. 홍합밥....

사실 좀 맛있게 하려면 건조한 홍합도 넣어주면 맛이 진하게 느껴지긴하지만... fresh한 감은 떨어지지요. 전 반반씩 섞어서 하는 편입니다.

홍합삶은 물에 다시마 양파, 파를 넣고 끓인 물에 쌀과 삶은 홍합을 넣고 밥을 지은 것으로 나가기전 참기름 몇방울 떨어뜨려 나간다.^^

사실 너무나 많은 제철 음식들이 있지만서도.... 간단히 할 수 있는 몇가지 요리를 소개해보았습니다.  

그럼 오늘의 주 메뉴인 홍합 새우튀김을 만들어보도록 하죠.^^

홍합 ․ 새우튀김

< 재료 및 분량 >

홍합 600g, 새우 3마리, 전분, 밀가루, 달걀, 소금, 후추, 국수

< 조리 방법 >

1. 재료손질하기

ꋼ 홍합은 끓는 물에 데친 후 이물질을 제거한 다음 소금, 백후추, 청주를 뿌려준다.

ꋼ 새우는 등쪽의 내장을 제거한 후 꼬리 쪽 한마디만 남기로 껍질을 제거한 다음 안쪽에 칼집을 넣어준다. 양념은 소금, 백후추, 청주를 뿌려준다.

2. 튀김옷 만들기

   달걀노른자, 전분, 소금, 백후추, 차가운 치자물을 넣고 살짝 저어준다.

3. 튀기기

ꋼ 기름의 온도가 160도 되면 국수에 반죽을 묻혀 튀겨내고, 반죽을 뿌려 둔다.

ꋼ 홍합을 튀김옷을 살짝 익힌 후 새우를 튀긴다.

4. 그릇에 담기

ꋼ 튀긴 국수를 그릇에 얹고 그 위에 홍합과 새우를 얹는다. 

< 음식이야기 >

홍합은 담채(淡菜)라고도 하는데 맛은 짜고(鹹) 성질은 따뜻하다(溫).

약성은 간(肝)기능을 원활하게 해 주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며 피를 생성한다. 그래서 몸이 허약하여 밤에 식은땀을 흘리거나 자주 어지럽고 허리가 아픈 즉 양기가 어린이에게 좋은 약선 재료이다. 특히 홍합에는 뼈를 구성하는 프로비타민 D의 함량이 많아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튀김을 해준다면 좋은 간식이 될 수 있다. 홍합을 이용한 요리로는 홍합밥, 홍해삼(홍합과 해삼 두부를 이용한 찜요리), 홍합조림(홍합초), 홍합초회, 홍합야채무침, 홍합튀김, 홍합탕 등이 있다.   

새우는 해강어라고도 맛이 달고 짜며 담백하다. 성질이 어느 쪽으로도 치우지지 않지만 약간 서늘한 쪽에 가깝다. 새우는 신장(腎臟)의 보(補)하고 위장(胃臟)을 활성화시킨다. 특히 단백질 함량이 높으며 특히 껍질의 키틴과 키토산은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어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청소년, 성인, 노인들에게도 좋은 약선 재료이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권할 만한 요리로는 새우구이, 새우죽, 새우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