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겨울밤... 특히 동지는 1년중 밤이 가장 긴날이죠.

아이들과 함께 두런두런 모여앉아 이쁜 새알심을 빚으며 그간에 즐거웠던 일들을 나누며 만드는 동지팥죽.. 달콤함고 쫄깃쫄깃한 새알심이 어우러져 든든하고 영양만점이 동지팥죽은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즐겨 먹는 간식이죠.

보육시설의 선생님을 대상으로 특강을 할때면 호박죽과 단팥죽 메뉴를 꼭 알려줍니다.

영양도 영양이지만 왕따라고 하는 소위 따돌림을 당하거나 혹은 소외감을 느끼는 아이들에게 같이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메뉴지요.

그 비법은 새알심에 호두, 잣, 땅콩같은 견과류를 하나 넣어 소외감을 느끼는 아이의 그릇에 몰래 담아줍니다.

그래서 이 특별한 새알심이 들어간 아이는 다른아이들에게 박수와 격려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한답니다.

사실 별일 아니겠으니... 아이에게는 다른 아이들의 따뜻한 시선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그 의미는 충분하겠지요?^^

팥하면... 여러가지 영양성분이 있겠지만... 사포닌성분, 이뇨작용, 비타민 B1이 다량함유된 것을 들 수 있지요. 밥을 주식으로하는 한국사람에게 비타민 B1(티아민)은 우리몸에 당질을 소화시키기에 꼭 필요한 비타민이므로 부족되기 쉬워 음식으로 섭취해주어야 하죠. 또한 이뇨작용으로 인해 몸의 붓기가 많을 경우 이용하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 음식에 빼 놓지 않고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엄마들이 유독 팥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전래적인 의미로 팥은 잡귀를 막아주고 액을 없앤다는 의미로 붉은 색의 팥을 선조들이 이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비슷한 것이 수수가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팥이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죠.

팥삶은 물을 이용해 임금님의 수라상에도 "홍반"이라고 하여 올려지기도 하였구요. 혹은 통팥을 넣어 밥을 지어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팥은 주로 빵이나 떡의 소로 이용되고 있구요. 겨울철이면 따뜻따끈한 찐빵속에 앙금으로도 이용되죠.

단팥죽

< 재료 및 분량 >

팥 1컵, 물 10컵, 설탕 1/3컵, 물 녹말 1~2큰술(물과 녹말 동량으로 섞어서), 새알심(찹쌀가루 1컵, 끓는 물 2큰술 정도) 

< 조리 방법 >

1. 재료 손질하기

ꋼ 팥은 씻어서 물을 넉넉히 붓고 삶는데 끓으면 물을 따라내고 다시 찬물을 부어서 팥알이 터지도록 삶는다. 

ꋼ 찹쌀가루에 끓는 물을 부어서 익반죽 한 후 지름 1cm 정도 크기로 동그랗게 새알심을 만든 후 끓는 물에 삶아 건져 찬물에 헹군다.

2. 팥죽 끓이기

ꋼ 팥알이 잘 으깨지도록 삶아지면 체에 내려 껍질은 버리고 다시 냄비에 넣고 끓인다.

   팥 삶은 국물이 줄어들면 다시 물 2 컵 정도를 부어서 끓인다. 

ꋼ 끓여진 팥죽에 설탕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 다음 찹쌀물을 풀어 걸쭉하게 만든다. 

3. 그릇에 담기

   팥죽이 끓으면 미리 예열된 죽 그릇에 담은 후 새알심을 넣어준다. 

< 음식이야기 >

단팥죽 하면 동짓날 먹는 음식 쯤으로 알고 있다. 팥은 우리네 어머니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자 간식이였다. 앙금빵이 그러 했고, 그 이전에 팥죽, 남매죽이 그러하였다. 팥은 적소두(赤小豆)라고 불리며 맛이 달고(甘) 시며(酸) 성질은 치우침이 없이 평(平)하다.『방약합편(方藥合編)』에서는 “수종(水腫)창만(脹滿)을 거두며 배농(排膿) 소갈(消渴)하고 이뇨(利尿)도 한다.”고 하였다. 팥에는 비타민 B₁인 티아민(thiamine)이 함유되어 있어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 민족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영양공급원이다. 티아민은 쌀과 같은 당질을 소화시키기 위해 대사과정에 꼭 필요한 비타민으로 각기병을 예방할 수 있는 인자이기도 하다. 예부터 민간에서는 팥이 소변을 잘 배출하고 부기를 치료하여 신장염이나 비만한 사람들의 혈액순환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체중 감량을 위해 팥 삶은 물을 마시는 여자들이 간혹 있는데, 팥 삶은 물에는 사포닌(saponin)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장을 자극하여 대변을 잘 보게 한다. 이것을 좋게 사용하자면 변비에 이용하면 좋겠으나 장기간 다른 목적으로 복용한다면 계속 장을 자극시켜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더불어 피부는 엉망이 될 것이다. 따라서 팥 삶은 물을 장기간 음용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