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정보가 유효하지 않습니다.
보안을위해 재로그인해주십시오.

집관리

[기타] 리모델링이 끝났습니다 65.--.124.106 2024-4-19  08:49:44
4 ♡ 6

약 3개월간의 공사가 이제 막을 내렸습니다. 지나고나니 마치 제 인생을 압축해 놓은 듯한 과정이었네요. 때로는 걱정에 가슴이 답답하고 또 때로는 예상밖의 결과에 너무 만족한 제 모습을 보면서 마치 인생의 희노애락 같았던 그 기간이 흘러갔습니다.

 

저희가 구매한 집은 라카나다에 있는 백인 노부부가 오랜동안 살면서 정말 정성스럽게 관리하며 사신 그런 집입니다. 이곳은 노부부가 사시는 집이 많이 있어서 참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라 일단 동네가 마음에 들었구요. 처음 오픈하우스를 했을떄 그 옛날에 마치 남편이 제 첫눈에 들어왔던 것처럼 이 집도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의 촉을 믿는 것은 남편이 평생 그것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 집도 리스팅 가격보다 더 넣고 결국 제 손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에스크로 기간중에 공사하신 사장님과 같이 한번 집을 둘러본적이 있는데 그 때 이 노부부를 뵈면서 정말 우리가 여기 들어오면 복 받을것 같은 느낌에 더 확신이 섰었죠. 할아버지는 너무 젠틀하시고 할머니는 마치 저희 어머님처럼 그렇게 따뜻할수가 없었습니다. 집을 둘러보는 동안 두분도 같이 집에 계셨는데 제가 공사 사장님과 이곳저곳 고칠것을 상담하는데 할아버지께서 옆에 계실때는 마치 할아버지의 오래된 애장품에 함부로 손을 대는 듯한 죄송함마저 들었습니다. 벽난로 옆에 오래된 붙박이 장식장이 있어서 그것을 제거하고 새로 캐비넷을 넣을라 했는데 공사업체 사장님께서 이건 없애지 말고 깨끗하게 처리해드릴테니 그냥 쓰시는게 어떻겠냐고, 너무 아깝다고 하셨는데 그 분도 꼭 제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두분 어디에 계시든 오래동안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더하여 공사해주신 사장님도 저에게는 큰 행운이었던것 같습니다. 저는 다른 분과는 일을 해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그저 줏어 들은 얘기로 공사하면서 험한 일을 많이 당한다는 언질을 많이 받아서 걱정이 꽤 있었습니다. 남편은 집 상태가 좋으니 그냥 들어가서 살면서 고치자는 주의였고 저도 집상태에 대해서는 큰 반감이 없었으나 아무래도 오래된 집이라 분위기가 그냥 들어가 살기에는 힘들어 보였어요. 또 일단 들어가면 언제  고치겠냐는 생각에…보통 훗일을 감당하기 힘들때는 남편의 의견을 따라가는 편인데 이번에는 남편이 제 의견을 들어주어서 제가 하고싶은 일을 많이 벌렸습니다. 내부 구조도 좀 변경해서 시원하게 틔우고 부엌, 화장실도 열심히 잡지에서 공부한 대로 많이 흉내내어 했네요.

 

끝나고 나니 많은 지인들이 공사라는것이 정말 예상기간에 예상금액대로 끝나기 쉽지 않은데 복을 타고 났다고 해주십니다. 저희에게 좋은 집을 허락해주신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이번에 처음 인연을 맺은 에이전트분 모두모두 행복하시기를 소원합니다.

 

또 공사해주신 사장님도 비지니스가 번창하시고,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어서 모두가 행복하면 좋겠네요. 제 id로 연락주시면 소개도 할게요. 저희 집이 라카나다에 있으니LA 카운티는 당연히 하실거고 최근에 얼바인에 공사 시작하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참고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ID : inysung007
Back 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