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빠지면 세상 재미가 달라집니다 ㅎㅎ
사람들 만나는거보다 말도 못하는 얘들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니 좋구, 텃밭 일하고 들어오면 막 맘이 힐링 된 느낌입니다.
그러니 물값 비싼 캘리에서 (참고로 캘리는 물부족으로 일주일에 한,두번만 잔디 물 주라고 그래서 우리뒷마당 잔디가 노랗습니다) 남편의 눈총을 받아가며, 사먹는게 훨 싸다는 투덜거림을 무시한채 흙을 사고 비료를 사는 일에 남편을 마구 부려봅니다.
그 결과가 가끔 예상치 못하게 나와서 문제지 말입니다.
작년에는 고추가 풍년이더니 올해는 깻잎, 상추가 풍년이고 고추는 영 키도 안자라고... 비료 줘도 소용없네요. 무엇이 문제인지...고추 좋아하는 남편이 그래서 더 불만인가? ㅎㅎ

6월인데 일찍 싹 틔워 먼저 먹게해 준 상추는 벌써 꽃대가 올라오고, 한쪽편에 심어 놓고 냅두는 도라지 ,취나물은 꽃이 한창입니다.찰 옥수수는 효율성이 적어 안 키울려고 했는데 나눔하기전에 씨앗알이 너무 작아 싹을 틔울까 싶어 심었던게 5개 다 싹이났는데 뽑기 뭐해서 그냥 키웠더니 옥수수가 열렸어요.
뭐가 어쩌니 저쩌니 해도 그건 솜씨 부족한 농군탓 이겠지요. 언제나 뭐든 쑥쑥 잘 키워내는 일꾼이 될라나... 포스팅 올리시는 님들 텃밭 풍성한거 보면 너무 이쁘고 부럽고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