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농사는 잼병이구요. 꽃기르는 일엔 열심이예요. 올해는 여름이 유난히 서늘해서 꽃들이 잘 못자랐어요. 이른아침 안개낀정원, 해가뜨면서 안개가 걷히는모습, 가든에서 잘라 꽃들로 화병에 꽂은 사진들 공유합니다. 구월이 된 요즘은 다알리아가 한창입니다. 사진은 필터를 사용하지않았어요. 자연의빛이 너무 아름다워요. 이른아침에 이 정원을 바라보면서 커피를 마실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다른모든 잡생각 그순간에는 다 내려놓고 오로지 감상만합니다.지저귀는새들, 날라다니는 나비들 바라만봐도 이쁩니다. 빈공간, 모자란 색상, 더하고싶은꽃, 계절이 지날때마다 플랜을 짜는것도 행복합니다. 몸이아파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들도 다 떠나고 넘쳐나는 시간들을 꽃기르며 채웁니다. 계절을 즐기며 꽃들을 즐기다보니 세월가는줄을 모르고 지냅니다. 비가오는날도, 안개가 자욱한날도, 해가쨍쨍한날도 구름이잔뜩 낀날도, 모든꽃들이 잠잘준비를하는 서늘한 가을날도, 함박눈이 내리는 날도 모두 아름다워요. 벌레가 생기고 들쥐나 뱀들이 출몰하긴해도, 아주작은 귀여운 청개구리가 꽃잎속에 쉬고 있는모습, 밤새 꽃화분을 모으다 꽃위에 잠들어있는 꿀벌들 정말 사랑입니다. 모두 아름다운 자연의 일부인것같아요.
몸이좀 고단해도 많이 움직이니 아픈곳들도 많이 좋아졌어요. 늘 조심하면서 가드닝합니다.
따뜻한 댓글 달아주신모든분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