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맛의 간장게장을  흔히 들 밥도둑 이라고 한다.

두주 전 시카고에 간 김에 한국마켓에 들려 꽃게를 몇마리 사왔다.

미시간에서는 살아있는 꽃게를 구하기가 힘들어서

한동안 잊고 살았던 음식이라 기억을 더듬고

또 한국에 계신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담갔더니

다행히 어려서 먹던 맛 그대로의 담백하고 맛있는 게장이 되었다.

올해 90세가 되신 어머니가 딸이 책 쓰는데 참고하라고 본인이 알고있는

요리팁이며 영양 상식등을 정리해서 80페이지짜리 책으로 묶어주셨다.

간장게장 담그는 법을 여쭤보려고 전화를 드렸더니

이 책의 45페이지에 레시피가 있다고 하시며 페이지까지 일러주시는 어머니께 

너무나 죄송했고, 또 보석같은 어머니의 지혜와 정성이 녹아있는 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모셔두었던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다.

재료

꽃게 (작은것) 8마리

간장 2컵

물 1 1/2 컵+ 1/2컵

맛술 1/4 컵

생강 (엄지 손가락만한것) 3쪽, 얇게 저민다

마늘 8톨, 얇게 저민다

양파  ½개, 채썰어둔다

청 홍 고추 2개씩, 씨를빼고 어슷 썰어둔다

대파 1개, 어슷 썰어둔다.

통후추 1 큰술

만들기

1. 살아있는 꽃게는 냉동에 잠깐 넣어 기절시키거나 배 가운데에 

    칼집을 넣은다음 솔로 문질러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둔다.

2. 손질한 꽃게를 밀폐용기에 차곡 차곡 담고 준비해둔 양념(생강, 마늘, 청 홍고추, 대파)을

    얹고 간장을 부어 하루정도 냉장 보관한다.

3. 다음날 간장만 따라내어 물1 ½컵과 맛술을 섞고 통후추를 넣어 끓여서 식혀

    부은 다음,  2~3일후 간장을 따라내 다시 끓이는데 이때 간장이 졸아 

    짜게 되지 않도록 물 1/2컵을 더 넣어 끓여서  식힌 후 부어준다.

4. 간장게장은 담근 날로부터 일주일 정도 냉장숙성 시킨 후 먹는다.

요리팁

1. 게장을 꺼낼때 물 묻은 손으로 꺼내면 안된다.
2. 고추씨를 티백에 넣어 같이 넣어두면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3. 무말랭이, 파래무침, 장조림, 두부조림등에 남은 게장간장을 이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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