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르던 지하실 리모델링을 마쳤어요.
핀터레스트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모아서 해봤어요.

규모가 있는 공사라 컨트랙터분께 맡겼습니다.

Wet bar는 Navy 색 캐비넷에 골드 하드웨어를 했어요.
카운터탑은 Calacatta Malang을 썼구요. 살짝 골드톤이 들어가 금색 손잡이랑 잘 어울리네요. 지하실에 키친을 만드신다면 디시워셔 강추합니다. 그릇 들고 오르 내리지 않고 지하실에서 해결되어 좋네요. 한 일주일 써보니, 참 하길 잘했다 싶은 부분입니다. 일반 사이즈 2층짜리 디시워셔가 작은 사이즈보다 더 싸긴한데, 커서 자주 돌리기에 나쁘고, 또 뭔가 bar 느낌보다는 부엌 같아 보여서 작은 사이즈 디시워셔를 골랐어요. 그런데 작은 사이즈 디시워셔가 큰 사이즈보다 훨씬 비싸서 여기 저기 검색끝에 카운터탑용 디시워셔를 구입했습니다. 다행이 언더 카운터로도 설치가 가능하긴 했는데 폭이 24인치가 아니라서 캐비넷 설치때 이것 저것 조합해서 틀을 만들어 내야하는 수고로움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기간동안 짐에 못 다녀서 홈짐을 야심차게 해봤어요.
바닥이 타일이라 무거운 weight 들은 떨어 뜨리면 바닥 상할까 싶어, 벽과 천정에 부착하는 스프링 보드(아직 배송 안됐어요.)와 TRX 를 설치했어요. 샌드백도 천정에 설치 하구요. 이것도 미리 드라이월 하기전에 컨트랙터분께 말씀 드려서 무게를 지탱하기 위한 보강용 플라이우드 월 보드와 2x4 로 여러겹 설치했습니다. 그래서 마음 놓고 매달릴 수 있네요.
유리벽, 유리문을 달아서 커머셜 짐 흉내를 내봤어요. 유리값이 어마어마 하네요.
짐 한쪽 벽을 SW Iron Ore로 칠했는데 포인트 벽으로 맘에 듭니다. 짙은 회색인데 운동기구들의 산만함을 정리해 줍니다.

전체 페인트는 고민고민하다 SW Snowbound 로 했는데 살짝 그레이톤이 있네요. 흰색이지만 트림 칼라와도 살짝 contrast가 있어서 저는 마음에 듭니다.

샤워는 스팀 사우나기를 넣었어요. 아마존에서 구입했는데 성능이 좋네요.
샤워룸을 크게 만들어서 욕조를 넣었더니 한국같은 습식 목욕탕이 되었어요.

지하로 가는 계단이 꽤 넓어서 빌트인 캐비넷을 넣어 보았습니다. 장식 효과도 있고 수납도 되어 만족합니다. 계단벽은 SW Wordly Gray 입니다.
갤러리 조명을 달았구요. 그림은 좀 큰 걸로 마음에 드는 걸 못찾아서 집에 있던 걸로 일단 놓았습니다.
조명은 아마존에서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미디어 룸은 샘스에서 리클라이너 체어를 사고 검은천을 사서 별빛 조명을 만들어 달았는데 아기자기 예뻐요. 지하실 천장이 좀 낮지만 아늑한 느낌을 줘서 좋습니다.
사운드 시스템은 샘스에서 Sonos beam과 SL one 스피커 두개를 사서 서라운드 시스템을 했는데 만족합니다. 영화 볼때도 소리가 좋고, 노래방도 테스트 해보았는데 꽤 빵빵한 소리가 납니다. 혹시 미디어룸 공사 하신다면 스피커를 미리 사서 위치를 정하시면 아울렛도 미리 미리 뽑아두시면 깔끔하게 마무리 하실 수 있습니다. TV 스탠드도 블랙으로 하고 싶었는데 이미 아이키아 제품으로 정하고 벽 공사가 마무리 되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아이키아에 스탁이 안 들어와서 그냥 사이즈만 같은 걸로 가져왔습니다. 기다렸다가 나중에 문은 원하는 색상으로 부착할까 합니다.
페인트는 SW Mink 입니다. 벽 한쪽에는 몰딩을 더했습니다.

방 하나를 만들어 barn door를 설치했습니다. Lowe's 에서 주문했는데, 불량품이 와서 추가 주문하는 2주 사이에 가격이 $179.99-> $199.99 -> $219.99 로 가격이 3단으로 바뀌는 걸 목격했습니다. TT
리세스 라잇을 달기엔 좀 단조로와서 샹들리에를 더했습니다. 방 포인트벽 칼라는 BM Yarmouth Blue 입니다.

바닥재는 고민끝에 모두 타일로 했습니다. 설치도 오래 걸리고 차갑지만 튼튼하고 물 걱정 없어 좋네요. 바닥에 열선을 깔았는데 냉기만 없애는 정도지 온돌같은 느낌은 안나네요.

각오는 했지만 자재값이 너무너무 올라서 예산을 훨씬 초과해서 속이 쓰리지만 대신 지하실을 잘 쓰는걸로 위안 삼으려구요.

미 전역에 집값이 천차만별이듯 공사비도 그럴듯해서 공사비 정보는 의미가 없을 듯 합니다.
공사 준비 중이시면 몇군데 알아 보시면 지역 평균을 아시게 될꺼예요.
단 평판 좋고 믿을만한 컨트랙터를 꼭 고르세요. 안 그러면 맘 고생이 심할 거 같아요.저는 지난 번 리모델링 해주셨던 인테리어 사장님과 진행해서 소통 원만하게 잘 했습니다. 다만 자재값이 너무 올라서 맘이 힘들었네요. 이 집에서 꽤 오래 살 예정이지만 나중에 팔 때 집 가치를 올려줬다 생각하고 마음 달래기로 했습니다.

아 그리고 이번에는 캐비넷,카운터탑,유리등을 페이스북 미켓플레이스에서 찾아서 견적 여러군데 받고 했더니 좋은 가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페이스북에 광고하는 비지니스는 젊은 사업주들이 많은데 가격도 좋고 일도 신속해서 만족스러웠어요. 오늘은 페이스북 마켓 플레이스에서 덕트 클리닝 서비스를 찾아봤는데, 일단 가격은 재작년 제가 일반 업체에 지불한 반값이네요. 리뷰 꼭 확인 하시구요.

리모델링 준비 하실때 쓰실 전자기기들을 미리 미리 정해서 아울렛을 미리 배치하는 게 참 중요하더군요. 나중 수정하게 되면 일단 드라이월이 들어가면 많이 번거로운 공사가 돼요. 수정 없이 쓰다보면 전기선들이 지저분하게 보이게 돼서 안타깝구요. 필요한 가전과 빌트인 가구들은 미리 준비해서 사이즈를 잘 측정하시는 게 깔끔한 마감에 제일 중요합니다.
지하실 리모델링 준비중이신 분들께 도움 되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