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세요 여러분???ㅎㅎㅎㅎㅎ
발렌타인 데이 특집 2탄 입니다...
비공식 휴가인 우리들의 로망, 발렌타인 데이가 다음주로 빠싹 코앞에 다가오지 않았습니까?
사랑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더라구요...
부지런 해야 그이의 마음도 감동 시킬수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여기서 잠깐...
혹시 이번 구정때 스트레스 팍팍 받으면서 부엌일에 치여 사시는분 많으신가요?
생각해 보니 미씨분들에게 좀 미안하다는 생각이 드는게...
구정때 열심히 부엌일 하신분에게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또 열심히 남편을 위하여 요리 하시라고 하기가 많이 미안 스럽네요....
제가 레시피를 아주 자세히 쓰는 편이니 저의 칼럼을 남편 분들에게 보여 드리고
충분히 복습후에 시연해 보라고 하세요....
더더군다나 이번 칼럼은 남성분들이 좋아하시는 고기 굽기 입니다...ㅎㅎㅎㅎ
저는 발렌타인 데이에 단 한번도 쵸코렛을 받아 본적이 없습니다..ㅠㅠㅠ
학창 시절, 그리고 직장시절 에도 별루 인기가 없었거든요....
고등학생때 좋아하는 오빠에게 아는 언니를 통해 쵸코렛을 선물 한적이 있는데,
그 다음다음날 계단밑 가로등 밑에서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이빨이 다닥다닥 부딪힐 정도로 떨면서 나갔지요....살짝 설레는 마음으로다가...
그랬더니 웃으면 보조개가 피는 이 매력적인 오빠가,
"쵸코렛 정말 고마워...현주는 여 동생 처럼 귀여운데가 있단 말이야....우리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낼까?"
나는 원래 나이보다 4살정도 많게 보는데 나보다 2살 밖에 안 많으면서 지랄맞게 오빠는 무슨 ????
아무리 제가 맨날 뒷북을 치고 다니는 성격이라지만 제가 나이에 비해 엄청 조숙했기 때문에
그 말이 거절의 뜻을 담고 있다는 것쯤은 눈치로 알아 챘거든요.....
못난놈은 못난짓만 한다더니 이 퀸카를 그때 잡아 주었으면
지금쯤 제가 만든 이 스테이크를 대접받고 있을지 또 누가 아나요?
아마도 지금쯤 어디에선가 성질 고약한 못된 여자를 만나
한국 최대의 명절인 오늘,
기름 뒤집어 쓰며 빈대떡 뒤집고 있지 않을까????
살포시 소망해 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리시간 [약 2시간]
요리양 [그이와 나만을 위한 영원한 로맨틱 2인분]
요리재료
-------야채-------
야채[좋아하시는 야채로다가 이쁜 색깔들로 양껏 준비 하세요..]
버터[2 큰술]
샬롯 혹은 양파[1큰술/잘게 다져서]
소금
후추
------메쉬드 포테이토------
지난번에 저의 칼럼에 처음 올렸던 레시피를 사용 했습니다...
혹시 궁금하신분은 저의 칼럼 2번을 참조해 주세요.
------스테이크---------
필레미뇽 [2 덩어리/각각 8oz (약 227 gram)
소금
후추
-------로즈메리 와인 소스-------
Recipe from Cooks Illustrated
샬롯 혹은 양파 [약 4큰술/잘게 다져서]
발사믹 비네거 [1 큰술]
레드 와인 [1/2 컵]
닭 육수 [3/4 컵]
로즈메리 [ 1 작은술/잘게 다져서]
무염 버터 [3 큰술]
소금
후추
어제 미리 데쳐놓은 야채들 입니다....냉장고에서 꺼내 놨어요...
야채를 알맞게 데치는 법을 쉽고 자세하게 알고 싶으신 분은 요기를...ㅎㅎㅎ
http://blog.naver.com/101food/30027420825
이 외에 버터와 다진 샬롯 혹은 양파를 준비해 놓습니다....
스테이크 소스를 만들기 위한 재료들 입니다.....
미리미리 계량해 준비해 주세요...샬롯과 로즈메리는 잘게 다져 주시고요...한쪽에 보관 합니다...
버터는 한 8조각으로 잘라서 차게 보관해 주세요...
저는 필레미뇽 을 준비 했는데 이외에 등심, 안심등 좋아하는 부위의 고기를 사시면 되겠네요...
저는 한덩이에 미국 딸라로 약 7불을 주고 샀어요...한국은 가격이 어떨지 궁금 하네요...
8oz(227gm) 정도 사이즈는 웬만한 성인이 먹기에 딱 좋은 사이즈다 싶어요...
두께가 한 3-4cm 에 지름이 약 8-10cm 됩니다.
고기를 즐기는 남자분 에게는 평소에 먹기 좀 작은 사이즈인데 특별한 날에는 샐러드, 디저트등을
먹게 되기 때문에 이정도 사이즈가 적당 하다고 생각 합니다.
스테이크를 맛있게 굽는 요령은,
1.조리하기 약 30분전 고기를 미리 냉장고 에서 꺼내 놓습니다.
2.물기가 고기 표면에 있으면 안됩니다...키친 타월 같은걸로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3.소금과 후추의 간은 조리하기 직전에 솔솔 양면을 뿌려 주고 톡톡 두들겨 주세요.....
중간보다 좀 센불에 올린 팬이 뜨거워 지면 고기를 살포시 올립니다...지지지지직 소리가 나야 정상 이에요...
한 6뷴간 가만히 놔 둡니다...
(Tip) 저는 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았는데 약간 기름을 둘러도 상관 없습니다...
너무 조급하게 고기를 이리저리 움직이지 마세요...고기가 바닥에서 자연스럽게 떨어 질때 까지 기다립니다...
6분이 지났으면 집게를 사용하여 뒤집어 줍니다....
바닥이 짙은 브라운으로 노릇하고 바삭하게 잘 구워 졌네요....
Rare 로 드시는 분은 약 3분간 가만히 놔두시고 Medium rare 로 드시는 분은 약 4분정도 구워 주면 됩니다.
고기를 알맞게 원하는 만큼 굽기가 쉽지가 않아요...고기의 두께와 크기가 천차 만별이고
집에서 굽는 불의 세기가 다 다르다 보니.....
그래서 간단한 가이드 라인을 드립니다...
아래의 사진을 참조 해 주세요...
왼손에 힘을 쫙 빼고 엄지와 검지를 부처님 손가락 처럼 붙인다음 화살표 부분을 오른손가락으로 눌러 보세요.
....고기를 꾹 눌러 보았을때 들어가는 느낌이 같으면 Rare 입니다.
엄지와 중지를 맞대어 보세요...고건 Medium Rare 입니다...
고 다음 손가락은 Medium
그리고 마지막 새끼 손가락은 Medium Welldone 혹은 Welldone 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손가락으로 고기의 익은 정도를 체크 하는것은 오랜 연습이 필요 하고
틀릴적도 많은게 사실이에요...
가장 좋은 방법은,
과학적으로 온도계를 사용 하는 거지요...
고기 옆으로 가운데를 푸욱 찔러 봤을때 나오는 온도계의 눈금이 가장 정확 하지요...
온도계 하나 장만 하면 쓸모가 많아요...통닭구이나 각종 고기의 통구이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온도계를 사용하는 고기온도의 가이드 라인은
Rare-120F [49C]
Medium Rare-125F [52C]
Medium - 135-140F [57C-60C]
고기가 원하는 만큼 익어 졌으면 접시에 옴겨 닮고.....
고기위에 은박지를 덮어 준 다음 오븐주위 같은 따뜻한 곳에 휴식을 취해 줍니다....
(Tip) 보통 스테이크나 로스트 등을 조리하고 나면 바로 서빙 하는것이 아니라 5-15분 정도 휴식(Resting) 을 시켜 주어야 합니다.
고기를 불에 가열하면 고기의 단백질 분자들이 오그라 들면서 분자안에 있던 수분을 밖으로 방출해 버려요..
그래서 고기를 구우면 단단해 지며 크기가 줄어 드는겁니다.
또한 이런 이유로 고기를 굽자마자 칼로 썰면 육즙들이 마구마구 세어 나오는 거구요......
휴식을 적당히 취하면 고기의 단백질 분자들이 긴장을 풀면서 밀어냈던 수분을 어느 정도 다시 흡수 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고기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동안 소스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고기를 구워내었던 팬에 심하게 탄 부분만 휴지 같은걸로 닦아내고 중간불에 버터를 올립니다.
(Tip)고기 구운팬을 물에 씻지 마세요...팬에 남아있는 고기 건더기와 기름기 소스에 깊은맛을 줍니다
버터가 보글보글 거품이 나면 샬롯 혹은 양파를 넣고 볶다가 투명해 지면 발사믹 비네거와 레드와인을 넣고 폭폭 끓이며 졸여 줍니다..
주걱으로 가끔 저어주어 바닥에 늘어 붙지 않게 주의 하면서 양이 반으로 줄어 들때 까지 졸여 주세요..
그 다음에 치킨 육수와 로즈메리를 넣고 양이 반 이상 거의 2/3 정도 줄어 들때 까지 폭폭 끓여 줍니다.
호일을 푹 뒤집어 쓴채 휴식을 취하고 있던 고기에서 삐질삐질 나온 육수도 넣어서 끓여 주시고
마지막으로 잘게 잘라 놓은 버터를 한개씩 넣으며 저어 주세요...
소금 후추로 간해 줍니다...
만들어진 소스 그대로 사용해도 되는데 좀더 깔끔하고 세련되게 요리 프레젠테이션을 해보고 싶다 하시는 분은
저처럼 망이 촘촘한 채에 한번 걸러 주세요.....벨벳 빛깔의 부드러운 소스가 완성 되었습니다....
따뜻한 곳에 보관해 주세요....
팬에 버터를 넣어 거품이 생기면 샬롯 혹은 양파를 넣어 투명해 질때 까지 볶아 주세요..
준비해둔 야채를 원하는 양만큼 넣고 살짝 볶은다음 소금과 후추로 간해 줍니다..
(Tip)미리 데쳐 놓은것 이기 때문에 오래 볶을 필요는 없어요...안까지 뜨거워 질 정도로만 볶으면 됩니다..
그럼 기다리고 기다리던 설레이는 접시 세팅을 할 차례..........
먼저 메쉬드 포테이토를 약 2시 방향에 올려 줍니다.저는 풋볼 모양으로 했는데 그냥 자연스럽게 숫갈로 퍼서 수직으로 접시위에 탁 올려도 좋구요.아이스크림 뜨는 숟갈을 사용하여 동그랗게 해도 좋아요...아니면 하트 쿠키틀을 이용하여 하트 모양으로다가 사랑 스럽게....ㅎㅎㅎ
그다음 야채들을 약 11시 방향으로 가지런히 올려 놓으시고 그 위에 스테이크를 비스듬히 올려 놓으세요.
소스는 스테이크 표면의 반 정도만 적시면서 쪼르르르르 흘려 주시고요....
저는 소스를 너무 많이 부어 쫌 심하게흥건해 보이네요...ㅋㅋㅋ
(셋팅 포인트)
너무 어려울것 같은가요? 아니면 해 볼만 한가요?
혹시 제대로 안되면 어떻하나 하는 생각에 걱정이 앞서는지요???
그래 봤자 고깃 덩어리 인걸요....이번에 실패하면 질겅질겅 씹어 먹고 다음에 더 잘하면 되죠.....
도자기야 잘못 구우면 깨뜨려 버려야 하지만 스테이크야 잘못 구워도 먹어 버리면 그만이니 얼마나 좋아요?.ㅎㅎㅎㅎㅎ
이 정도 스테이크 레스토랑에서 먹으려면 적어도 30-40불 정도 주어야 할걸요?
다음주로 다가온 발렌타인 데이,
촛불 밝힌 따뜻한 가정에서
아름다운 요리로
아름다운 추억
모두 만드시기 바랍니다...
Happy Valentine's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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