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식사

얼마전 부터 몸이 좋지않아 병원을 오가며

 피곤한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작년가을 “목적을 이끄는 삶” 클래스에서

 좋은분들을  많이 만났는데

오랜만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모두들 오랜만에 만났지만 

 여전히 따뜻하고 밝은 기운을  지닌것 같아

아픈 내몸에  건강한 기운을  많이 받아 온것 같았어요.

                                       글로리아씨 께서 정원의 꽃을 부케로 만들어 주셔서

                                       꽃을 좋아하는 내겐 참 값진 선물 이었지요.             

꽃이 시들어가는지금도 따뜻한 그 마음에 감사하고 있답니다.

리드이신 김은미,오경분씨 께서도

여전히 건강하고 예뻐 보기에  참 좋았지요.

좋은시간에 내  아픈 얘기를 하여 미안하지만

그래도 이해하리라  생각합니다.

요즘  저의집은 딸과 둘만 있기때문에

아주 간단하게 먹고 지내지요.

내가 아픈 핑계로 아이한테 너무 소흘하나 싶어

 미안한 마음 감출 수가 없군요.

며칠전 오랜시간 운전하여 아이가 갈 대학에  같이 갔다와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몸에 통증이와 계속 누워있는데

 입맛없는 내게 버섯이 들어간 새우 볶음밥을 해줘

맜있게 먹고 힘이 나 일어나 앉아 있기도 했지요.

남편이 집에 있을땐 가끔씩 식구들을 위해

 국적불명의 음식을 만들어줘 먹었지만

딸이 만들어준 이 음식이

내겐 세상에서 제일 맛난 음식이 아니었나  싶어요.

자기가  아들이 아니라  걷기힘든 아픈엄마를

학교 투어때 업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는

 마음이  이쁜딸을 위해

맛난음식 해주고 싶었지만  아직도 몸이 좋지않아 

 연어구이와 유자청에 넣은 백김치샐러드랑 먹었어요.

연어를 굽다 태웠는데 그래도 연어 좋아하는 우리딸이

엄마가 해주는건 다 맛있다면서 맛있게 먹어 줍니다.

너무익은 백김치 유자청에 담궜더니

달콤새콤 새로운 맛이네요.

집에서 꺽은 꽃을 담은  다기보 화병은 “작은공예정원” 칼럼을 쓰시는

배려하고 베푸는 마음이 고운  박은주님께  배워 만들어

  식탁 화병으로 사용했답니다.

바느질은 서툴지만   아픈 중에 완성하였기에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군요.

몸이 아파 제대로 차리지 못한 식탁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을 담고싶어 이렇게 올려봅니다